최근 병원경영 환경변화와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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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병원경영 환경변화와 생존전략
  • 병원신문
  • 승인 2013.11.0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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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병원경영연구원 이용균 실장

1.병원의 경영위기

2012년도 하반기부터 대학병원의 경영악화가 이슈가 되고 있다. 실제 심사평가원의 '2013년 1분기 진료비통계'에서 환자 감소수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심평원 진료비통계지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요양기관의 건강보험 환자 매출은 11조 96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조1570억원보다 1.6% 줄었다. 전년 동분기 대비 급여비 증가율은 2010년 10.4%, 2011년 8.5%, 2012년 8.3%, 2013년 2.7%로 감소했다. 이와 같이 건강보험 급여비 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된 주요원인은 환자 수 감소를 꼽을 수 있다.

심평원의 통계분석에 의하면 2013년도 1분기 환자 수는 내원일수 기준으로 3억5094만 여명으로 전년 대비 3.9%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최근 대학병원들이 비상경영을 선언할 정도로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 동안 잘 나가던 대학병원들이 이렇게 경영수지가 악화된 요인에 대해서 몇 가지 주요요인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영상의학 관련수가의 인하요인이다. 2012년 7월부터 영상수가(CT, MRI, PET)가 평균 17% 인하되었다. 그 결과 심평원의 추정에 의하면  연간 1,100억원의 의료기관에 대한 지급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영상의학수가의 인하로 인한 경영수지 악화형상은 대학병원에서 보다 심화되었다.

둘째, 지속적인 경기불황에 따른 내원 환자수의 감소현상이다. 심사평가원의 통계('2013년 1분기)에 의하면 2013년도 1분기에 심평원에서 지급된 진료비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 -1.6%, 2012년 4분기에 비해서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의 2012년 1월을 기준시점(100)으로 월별 내원일수에 대한 상대지수를 살펴보면 경기지수와 병행해 내원일수 지수는 90대 초반 수준으로 내려와 있다(심평원 2013.9)

특히 종합병원은 2013년 1분기에 전년 동 분기에 비해서 -3.5% 환자수가 감소했고 급여비도 -5.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형병원의 경영이 악화됐다.

[표 1]2013년 1분기 건강보험 진료경향 분석(단위:억원,%)   

구 분

2012년1분기

2012년4분기

2013년1분기

증감률

전년동분기

전분기

총 계

121,570

119,758

119,610

-1.6%

-0.1%

입 원

41,113

40,494

41,549

1.1%

2.6%

외 래

48,988

49,951

49,251

0.5%

-1.4%

약 국

31,469

29,313

28,810

-8.5%

-1.7%

 자료 : 심사평가원(2013.9)

[표 2]2013년 1분기 건강보험 중증질환 경향 분석(단위:억원,%)  

구 분

2012년1분기

2012년4분기

2013년1분기

증감률

전년동분기

전분기

총 계

9,088

8,867

8,761

-3.6%

-1.2%

뇌혈관질환

761

748

651

-14.5%

-13.0%

심장질환

1,715

1,545

1,658

-3.3%

7.3%

6,545

6,510

6,387

-2.4%

-1.9%

중증화상

67

64

65

-3.2%

1.8%

셋째, 병원의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이다. 병원경영연구원에서 병원들의 2012년도  수익과 지출을 조사한 결과 수입보다 지출의 증가폭이 높게 나타났다. 인건비는 전년도 대비 3.1% 인상됐고 전기와 가스 등 연료비는 5.2% 인상되었다.

특히 인건비는 전체 의료비용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인건비 비율은 연도별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으며 중소병원에서는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대학병원에서는 7월부터 제왕절개 등 7개 질병군에 대해서 포괄수가제가 시행되어 중증도와 관련없이 동일수가가 지불되고 올해 초부터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 의료기관 인증의무화 등에 따른 적정인력 확보에 따른 인건비 증가도 병원경영난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2.병원경영에 영향을 줄 정책변화요소들

보건복지부는 2013년 6월26일 개최된 사회보장위원회 및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4대 중증질환 보장 강화 계획'을 확정, 보고했다. 그 주요 내용은 금년 10월 초음파검사 보험적용을 시작으로 2014년 고가항암제 등 약제와 MRI·PET 등 영상검사, 2015년 각종 수술 및 수술재료, 2016년 유전자검사 등 각종 검사를 순차적으로 급여화하는 정책방안을 발표했다.

이 밖에 '4대 중증질환'에 대한 건강보험급여를 필수급여, 선별급여, 비급여로 분류하고, 4대 중증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건강보험 '필수급여'에 포함시켜 급여화하는 정책방안을 공표했다.

기존에 암, 뇌, 척추질환에만 적용되던 MRI 검사를 심장질환에까지 확대하기로 했으며 고가 항암제,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수술시 사용되는 치료재료도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중증질환의 보장성 강화와 관련하여 카메라 내장형 캡슐내시경, 초음파 절삭기 등 최신 의료서비스를 '선별급여'로 도입,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비필수적 의료서비스로 평가항목도 3년마다 재평가를 통해서 필수급여로 전환하거나 본인부담률을 조정할 방안을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4대 중증질환 보장강화 방안’이 완료되면 4대 중증질환자의 진료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필수의료로 분류되어 보험급여가 적용되는 고가항암제, MRI 등 각종 검사를 이용하는 환자는 비용의 5~10%만을 부담해 환자부담이 크게 경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구체적인 제시자료로서 2013년 기준으로 1인당 94만원 수준인 4대 중증질환자(159만명)들의 부담금이 34만원으로 64%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밖에 선택진료비·상급병실료·간병비 등 소위 '3대 비급여'에 대해서는 2013년도 말까지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해 정책 로드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중증질환에 대한 건강보험의 보장성이 강화되려면 보험자 입장에서는 초음파 건강보험 적용사례에서 같이 원가분석이 선행될 예정이다. 이 경우 의료계에서는 기존의 관행적인 수가에서 낮게 수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된다.

3.병원의 생존전략 모색

그 동안 대학병원들이 가장 흔히 채택하는 경영전략은 병상의 증설이다. 하지만 최근에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병원 신증축이 계획됐다가 병원경영환경의 악화 등으로 유보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즉 분원설립 등을 통한 대학병상이 병상수를 늘리면 환자수는 늘어나는 효과는 예상할 수 있지만 투자 대비 수익성이 과거처럼 기대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최근 대형병원의 경우 병상 당 신축비는 3억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1천병상의 설립할 경우 3천억원 건립비가 투입되어야 한다.

하지만 대형병원의 순이익률은 3% 수준으로 신규투자 효율성이 낮아 신규투자를 기피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병원에서 CT, MRI, PET 등 고가의 의료장비들은 도입전략은 과거에는 대학병원의 수익증대와 타 병원과의 경쟁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

하지만 이제는 병원에서 고가기기의 과다공급으로 인해서 적정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없을 만큼 병원경영환경이 악화됐다.

따라서 이제는 국내 대학병원에서도 새로운 의료와 관련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있겠다. 이를 위해서 병원에서는 사업부서(business unit) 조직을 적극적으로 설치할 필요가 있다.

이 조직을 통해서 연구중심병원의 사업, 지역 내 공공 병원의 위탁경영, 병원경영지식의 해외수출, 차세대 병원IT(EMR, E-HEALTH) 해외판매 및 환자, 보호자 숙박업 등 새로운 병원부가가치의 창출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국내 대학병원에서도 병원투자 전문인력, 글로벌 의료컨설팅인력의 양성과 확보가 필수적인 시대가 오고 있다. 왜냐하면 국내 의료공급시장은 이미 과잉공급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보다 글로벌화 된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급변하는 의료 환경을 고려해 해 볼 때 정부에서도 국내 법인병원에 대해서 다양한 수익사업체 운영허용 등 정책변화가 요망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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