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학회는 5월7일 노원구청에서 저소득층 청소년 100명(여학생 75명, 남학생 25명)을 대상으로 4가 HPV(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 백신 무료접종을 실시했다.
노원구에서 실시된 이번 HPV 예방백신 무료접종은 대한산부인과학회 산하 여성건강미래위원회의 세 번째 사업으로 무료접종과 함께 자궁경부암 예방과 치료법에 대한 공개 건강강좌도 함께 열려 접종대상 청소년 가정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자궁경부암은 HPV라는 바이러스로 인해 유발되는데 예방백신을 통해 감염을 막을 수 있어 유일하게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암으로 불린다.
남성의 경우 HPV에 감염되면 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키거나 여성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어 남녀 모두 예방백신으로 사전에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생식기 사마귀의 경우 국내 법정감염병의 '지정감염병' 항목으로 분류되어 있다.
그러나 HPV 예방백신은 국가 필수접종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아, 예방백신 접종이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운 저소득층의 경우 이러한 혜택에서 소외 되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한산부인과학회 산하 여성건강미래위원회는 작년부터 의료소외계층을 위해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고 HPV 백신의 국가필수접종 지정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재관 여성건강미래위원장(고려의대 교수·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HPV감염이 남성과 여성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앞으로도 중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소외계층 공공의료 강화 등 국민복지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성환 노원구청장, 우원식 노원구 국회의원, 조남수, 이경철, 봉양순, 김승애 노원구 구의원이 참석하여 여성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여성건강 증진을 위한 발전적이고 장기적인 정책수립에 대해 논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