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세상에서 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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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상에서 길을 걷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3.02.05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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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신문 최관식 기자, 풍경 동인시집 1집 발간
6명의 지인과 함께한 시집
병원신문 최관식 기자가 지인들과 함께 한 풍경 동인시집 ‘다른 세상에서 길을 걷다’를 발간했다. 공동저자는 김종우, 박대순, 서대진, 윤영수, 이은경, 임영빈, 최관식 등 7인이다.

저자는 여는 글을 통해 ‘좋은 집을 짓고자 했다. 벽은 두껍게, 바닥은 따뜻하게, 천정은 높게, 문은 튼튼하게. 그런데 그 집 안에서 ‘차가운 바닥에 보일러를 켜고(서대진)’ 누워 몸에 감기는 냉기를 애써 숨기려 하고 ‘당당할 수 없는 것들은 왜 이리 많은(박대순)’지 내리감기는 눈꺼풀에 한 번 더 주눅이 든다. 턱을 번쩍 치켜들고 먼 것을 찾던 일들은 까맞게 잊은 채 ‘늘 가까이 있는 사물만 보(임영빈)’고 있음을 문득 깨닫는다. ‘정체성 없이 역할만 남(최관식)’은 자신을 낯설게 바라보다가 ‘돌아가지 못할 그 시절을 그리워(윤영수)’함을 서글프게 알아차린다. ‘참, 키도 더디 크데요(김종우)’ 마음 조리던 시절을 지나오다 어늘 날인가부터 ‘잊고 있음을 묻어두(이은경)’는 일뿐임을 아리게 받아들인다. 그러다 눈을 뜨면 내가 지은 집에 내가 갇혔다! 갇혀 버렸다. 불안한 세상에 맞서다 문을 막아 버렸다. 창문을 내고자 한다, 들로 산으로 강으로 이어지는. 창문을 내려 한다, 나지막이 숨 쉬는 추억, 펄떡이는 지금과 이어지는. 겹겹이 쌓은 벽을 뚫어 낮은 창문을 낸다, 세상 모든 나와 이어지는. 창문을 넘는다’라고 소개한다.

7인의 저자는 각각 10편의 시를 수록했다. 최관식 기자는 ‘가이스트Geist’, ‘강변북로 마포~동작’ 등의 시를 이번 시집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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