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제 오히려 암 치료에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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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제 오히려 암 치료에 방해
  • 병원신문
  • 승인 2013.01.1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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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의학상 수상한 왓슨 박사 경고..온라인 학술지 오픈 바이올로지에서 주장

항산화제는 오히려 암 치료에 방해가 된다고 사상 최초로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밝혀내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제임스 왓슨 박사(84)가 경고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월9일 보도했다.

왓슨 박사는 영국 왕립학회의 온라인 학술지 '오픈 바이올로지(Open Biology)'에 쓴 글에서 말기암 환자는 항산화 비타민을 복용함으로써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오히려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많은 항암 치료가 암세포를 죽이는 데 활성산소를 이용하고 있는데 항산화제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기 때문에 오히려 항암치료를 방해하는 셈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건강한 사람은 항산화제가 세포의 DNA를 손상하는 활성산소를 공격하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암 환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활성산소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대사활동의 자연적인 부산물이다. 활성산소는 쌍을 이루지 않은 전자를 많이 가지고 있어 상태가 매우 불안정한 유해 산소분자로 세포의 DNA를 손상시키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왓슨 박사는 "말기암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항산화물질이 너무 많기 때문임을 강력히 시사하는 증거들이 최근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제는 항산화제 사용이 암을 예방하기 보다 암을 일으키는 것이 아닌지를 심각히 연구해 봐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영국 암연구소 선임연구원 닉 존스 박사는 "우리는 많은 대형 연구를 통해 항산화제가 건강한 사람의 암 예방에 효과가 없고 오히려 암 위험을 약간 높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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