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X선 검사, 과진단·과치료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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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 X선 검사, 과진단·과치료 부작용"
  • 병원신문
  • 승인 2012.10.3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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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진단에 널리 이용되는 유방 X선 검사가 유방암 환자의 목숨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되긴 하지만, 과진단과 과치료의 부작용도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전문가 패널이 영국 암연구소와 보건당국의 의뢰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영국의 유방암 프로그램을 통해 해마다 유방암 환자 1천300명이 목숨을 건지지만, 4천 명은 과진단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4천 명은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암에 대해 불필요한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에서 50~70세 여성들은 국가 지원 유방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3년마다 유방 X선 검사를 받고 있다.

해마다 50~52세 사이의 영국 여성 30만 명 이상이 유방 X선 검사를 받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20년간 3년마다 이 검사를 받는 50~52세 여성의 1%는 위험하지 않은 유방암을 위해 항암 화학요법이나 수술 혹은 방사선 치료를 받게 된다고 전문가 패널은 지적했다.

영국 암연구소의 하팔 쿠마르 소장은 "유방 X선 검사가 생명을 살리는 것은 분명하지만, 목숨을 위협하지 않는 암도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며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는 어떤 암이 해로운지, 해롭지 않은지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연구 결과는 의학 저널 '란셋(Lancet medical journal)'에 실렸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암 치료를 위한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첫 단계가 될 것이라며 지지를 표명했다.

덴마크 북유럽 코크레인센터(Nordic Cochrane Center)의 카르스텐 요르겐센 박사는 "암 관련 재단과 보건당국은 지난 20년 동안 유방 X선 검사의 이점만 여성들에게 알려줬다"면서 "이들이 유방암 검사가 상당한 해를 끼친다는 것을 인정한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영국의 유방암 검사 프로그램은 X선 검사의 이점에만 지나치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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