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병원] 제주한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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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병원] 제주한라병원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2.05.07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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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센터 설치사업 추진
'제주형 수치료 프로그램' 개발
특화된 글로벌 종합병원 도약

김성수 병원장
섬이라는 환경으로 인해 열악했던 지역의료 수준을 높이기 위해 애써왔던 제주한라병원(병원장 김성수)이 지난해 7월 제주권역응급센터를 유치한데 이어 의료기관 인증까지 획득했다.

이로써 제주한라병원은 섬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전국 유수의 대형병원으로 발돋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한라병원은 이와 함께 유네스코 트리플 크라운(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과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정도로 빼어난 제주의 자연자원을 내세워 의료관광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바야흐로 세계를 향한 도전에도 나서고 있는 셈이다.

서울로 가던 환자들 제주한라병원으로 발길을 돌려 예전에는 조금만 중병에 걸려도 서울로 향하던 환자들의 발걸음이 이제는 제주한라병원으로 향한다.

그동안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하는 암환자들은 서울을 오가느라 막대한 시간과 경비를 들여야 했다. 그러나 제주한라병원이 지난해 3월 방사선 암치료기인 래피드멀티아크브레인랩(Rapid MultiArc with Brain Lab)을 국내 세 번째로 도입, 가동함으로써 이제는 지역주민들이 암 치료를 위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보다 앞서 2008년 1월 '꿈의 암 진단기'로 평가 받는 PET-CT 및 사이클로트론을 도입했다. 2009년 5월에는 최첨단 장비인 256slice CT를 국내 2번째로 들여와 가동하는 등 지역의료 시설을 전국 대형병원에 못지않게 향상시킴으로써 지역주민들이 질병의 고통에다가 치료를 위해 서울을 오가야 하는 이중, 삼중의 고통을 줄이는데 힘써왔다.

또 올해 혈관촬영기기를 추가 도입해 혈관조영실을 늘리는 등 심장센터를 확장했다. 기존 혈관조영실(ANGIO ROOM)에서 소화할 수 있는 시술건수가 포화상태에 이른 때문이다. 혈관촬영기기 추가도입은 병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신규 투자였음에도 제주한라병원은 제주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세계시장을 겨냥하면서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었다.

제주한라병원은 올해부터 질환별 클리닉을 고도화시켜 본격적으로 전문화 및 센터화를 해나가고 있다. 그동안 내·외과 별로 배치돼 있던 몇몇 진료과를 질환별로 모아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진료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건강증진센터, 재활의학센터, 장기이식센터 외에 진료과의 재배치를 통해 심장센터, 뇌신경센터, 척추센터 등을 갖추고 센터 위주로 움직인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제주한라병원의 계획에는 중증외상센터 유치도 포함돼 있다. 보건복지부는 중증외상센터의 시도(市道)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한라병원은 중증외상센터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중증외상센터를 유치함으로써 제주지역 육·해상에서 각종 대형 재난사고 발생 시 권역응급센터와 유기적 연계를 통한 전문적인 대응으로 중증외상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한라병원은 지난해부터 중증외상팀을 가동해 실질적인 활동을 벌이는 한편 끊임없는 컨퍼런스를 통해 중증외상센터 유치 시 연착륙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의료관광객 유치 및 의료국제화 사업에 앞장

제주한라병원은 의료국제화 사업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한라병원은 지난 2010년 제주특별자치도 의료관광 선도병원으로 지정돼 의료국제화에도 박차를 기하고있다. 그 해 12월 중국 북경대학병원과 미용성형센터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지난해 5월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한-카자흐 수교 20주년 한국의료홍보 및 학술교류회에 참가해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또 지난해 6월과 7월 잇달아 중국 항주와 산동성 등을 방문해 현지 병원 및 의료기기회사 등과 MOU를 체결하는 등 상호 교류를 통한 의료국제화 사업의 폭을 넓혀왔다. 또 베트남에서 진행된 의료봉사 및 학술교류 활동에 참여하고 미국 LA에서 진행된‘메디컬코리아’행사에 참여해 재미교포와 미국인에게 한국 및 제주한라병원의 의료수준을 선보였다.

지난 연말에는 영하 40℃에 이르는 혹한의 날씨에도 몽골을 방문해 현지 언론과 여행사 등을 상대로 제주한라병원의 의료수준을 소개하고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반을 닦기도 했다.

제주한라병원은 올 한 해를 전 세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의 의료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원년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주의료관광의 전진기지가 될 수치료센터가 올해 안에 문을 열 계획이기 때문이다. 수치료센터는 지난 3년 동안 지식경제부 광역경제선도사업의 하나로 추진해 온 '수치료 프로그램 개발사업'의 결정체다. 물의 여러 가지 다양한 물리·화학적 성질을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시설이다.

제주지역은 유네스코 트리플 크라운(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지정에 이어 세계7대자연경관으로 선정될 정도로 빼어난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 제주한라병원은 이 같은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생명수’라 일컬어지는 제주의 물과 의료를 접목시킨 ‘제주형 수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해왔다.

비전 2020, 'Beautiful CHH' 내 걸어

제주한라병원이 이처럼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는 것은 목표가 뚜렷이 서있기 때문이다. 제주한라병원은 이미 지난 2010년에 '비전 2020'을 앞세우고 슬로건으로 'Beautiful CHH'를 내걸었다.

병원 측은 비전 2020의 핵심과제로 △아름다운 조직문화(Beautiful human network & culture) △완벽한 의료인력 양성 시스템(Beautiful medical education system) △선진 의료 시스템 완성(Development of beautiful health system) △의료국제화 사업의 선도(Global leader in medical tourism) △융·복합 의료사업의 완성(Beautiful medical complex) 등을 내걸고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제주한라병원 김성수 병원장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내몸처럼 돌본다는 뜻의 '이명아명'(이명아명)을 원훈으로 하고있다"며 "더욱 세분화된 전문화와 특화된 글로벌 종합병원으로서 지역의료 발전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면서 병원의 가치를 향상시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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