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세포로 손상된 각막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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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세포로 손상된 각막 치료
  • 윤종원
  • 승인 2004.09.1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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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내막세포를 채취, 시험관에서 얇은 조직으로 배양해 손상된 각막에 이식하는 실험이 성공을 거두었다.

일본 오사카(大阪)대학 의과대학의 안과전문의 니시다 고지 박사는 미국의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4명의 각막 혼탁 환자에게 이 기술을 시술해 시력이 회복되었으며 1년이 경과한 현재 각막은 부작용 없이 투명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니시다 박사는 각막 혼탁, 안구 건조, 통증이 수반되는 스티븐스-존슨증후군 환자 4명으로부터 뺨 안쪽 구강내막조직을 3mm 채취해 이를 얇은 층을 이루도록 배양 판에서 배양한 다음 특수 저온기술을 이용해 배양된 조직의 얇은 시트를 분리, 환자의 각막에 이식했다.

이식된 세포층은 봉합 없이 각막에 붙여졌으며 나중에 원래의 각막조직에 통합되어 각막과 같은 모양과 기능을 갖게 되었다. 시술받은 환자 4명은 모두 각막의 투명성이 회복되고 시력이 크게 개선되었다고 니시다 박사는 밝혔다.

남의 각막을 이식하는 경우 거부반응 차단을 위해 지속적으로 면역체계를 억제해야 하지만 이 방법은 자신의 조직을 이식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작용이 없다.

니시다 박사는 시술에 사용된 구강내막세포와 각막세포는 다같이 상피줄기세포 이기 때문에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술결과는 획기적이지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니시다 박사는 말했다.

이 새로운 기술은 그러나 각막을 이루고 있는 4개층 가운데 가장 바깥에 있는 층인 상피층이 손상된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고 니시다 박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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