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학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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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전문대학원 반대
  • 박현
  • 승인 2005.05.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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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학장 王圭彰)은 지난 10일 긴급 주임교수회의를 갖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학전문대학원제도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재확인했다.

서울의대는 교육인적자원부의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여부 의견조회에 대한 학내 의견을 모으기 위해 지난 10일 오후5시 긴급 주임교수회의를 열고 의학전문대학원은 정부의 강제에 의해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여부와 관련한 교육부와의 접촉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교육부에서는 차기 BK사업 선정 및 법학전문대학원 선정과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연계하겠다는 의사와 현재 서울의대가 시행하고 있는 학사편입학 정원 35명을 회수해 총 정원을 100명으로 감축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임교수회의에서는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의 장단점에 대해 열띤 논의도 있었다.

주로 논의된 내용은 4+4 제도의 일부 장점은 인정하나 모든 의사가 4+4 제도로 갈 필요는 없고 전체 정원의 일부에서만 이를 시행하는 것이 타당하며 만일 모든 의사가 8년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면 이는 국가적 낭비일 뿐 아니라 의료인력의 노령화를 초래하며 우리나라 이공계 대학교육을 황폐화 시킬 수 있는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의견 등이 개진됐다.

또 교육부의 압력과 여러 가지 회유에 대해 교육적 원칙과 가치관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주임교수단은 의학전문대학원 제도의 문제점을 널리 공론화하고 대학에서 이미 가지고 있는 건설적인 대안을 적극 홍보할 것을 학장단에게 주문했다.

왕규창 학장은 “서울의대는 교육적인 면을 고려해 행동할 것이며 의학전문대학원이 국가적으로 꼭 필요한 일이라면 법으로 정해 추진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하고 “만일 의학전문대학원이 법으로 정해진다면 서울의대는 강제에 의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자발적 전환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주임교수회의는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대해 찬성 0, 반대 41, 기권 3의 압도적인 표로 학장의 의지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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