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심청효행대상 시상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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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심청효행대상 시상식 열려
  • 박현 기자
  • 승인 2010.11.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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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문화재단, 효행상 9명 등 총 13명 수상 영예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져 효를 행한 심청이처럼 묵묵히 효를 실천해가는 '현대판 효녀심청'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시상식이 열렸다.

가천문화재단(이사장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은 제12회 심청효행대상 시상식을 11월23일(화요일) 오전 11시 인천광역시 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갖고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이 시상한 가운데 13명의 수상자와 그 가족들을 격려했다.

나근형 인천광역시 교육감, 송석구 가천의과학대학교 총장, 이기인 대한노인회 인천연합회 회장, 최성규 인천순복음교회 담임목사, 김정치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 회장, 김정완 한국효도회 이사 등 주요인사 50여 명과 언론, 교육, 의학 분야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심청효행상'의 대상은 문세인(18세, 경기 성남, 성남여고 2년) 양, 본상은 유가영(18세, 서울 동작구 당곡고 2년)ㆍ박선영(19세, 전북 부안 부안여고 3년) 양, 특별상은 김별이(18세, 인천 옹진 백령종합고 2년) 등 총 9명이 수상했다.

한편 2008년에 신설한 '다문화가정효부상'의 대상은 다오티프엉(30세, 충남 공주, 베트남) 씨, 본상은 김제인(40세, 경남 창원, 필리핀)ㆍ후지다미나고(40세, 전북 완주, 일본) 씨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시상식장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은 마치 고전소설의 심청이가 연꽃 속에서 다시 피어나 환생한 것 같다며 오늘 수상한 여러 효녀, 효부들에게 칭찬과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다문화도우미상'은 전남 순천의 순천외국인한글학교(대표 문왕철)에게 첫 시상되었다. '다문화도우미상'은 다문화가정의 행복과 안정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는 개인 및 단체의 헌신적인 봉사를 격려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이날 시상에서 각 부문의 대상 수상자는 각 1천만원, 본상 수상자는 각 500만원, 특별상 수상자는 각 300만원 등 총 6천8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이는 작년보다 약 2배정도 증액된 것으로 효녀, 효부들이 효를 실천하고 꿈을 이뤄가는데 좀 더 많은 도움과 바탕이 되길 바란다고 가천문화재단은 전했다.

이와 더불어 심청효행상 수상자들에게는 경원대학교와 가천의과학대학교 수시전형 응시자격이 주어지고 수상자 전원에겐 가천의대길병원 진료비 평생 감액과 100만원 상당의 무료 종합건강검진권 2장, 수상자 배출 및 추천학교와 기관에는 200여만원 상당의 교육기자재와 홍보비 등이 별도로 지원됐다.

심청효행대상은 가천문화재단 이사장인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이 지난 99년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에 심청동상을 제작, 기증한 것을 계기로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으로 인륜의 근본인 효(孝)사상을 청소년들에게 심어 주기 위해 제정해 올해가 12번째 시상이다.

올해 심청효행대상은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한국문화원연합회, MBC 등의 후원을 받아 전국에서 응모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현지실사를 거친 후 윤성태 전 보건복지부 차관, 고창순 가천의과학대학교 명예총장, 김득린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최성규 성산청소년효재단 이사장, 우쾌제 인천대 명예교수 등 학계, 교육계, 사회복지 관련 인사 8명으로 구성된 최종심사위원회를 통해 수상자를 확정해 시상했다.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부모를 섬기는 효는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일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회, 더 나아가 나라를 지탱하는 규범” 이라며 “남다른 모범으로 상을 받는 청소년들과 다문화 가정의 주부들, 그리고 다문화 가정을 밝히는 횃불이 되어온 다문화도우미 단체 등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한다”며 격려했다.

대상을 수상한 문세인 양은 “할머니는 내 어머니와 같은 분이라며 이 상을 계기로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정성껏 봉양하겠다, 얼른 의사가 되어서 할머니와 어려운 노인들의 아픈 곳을 치료하고, 어루만져 드리고 싶다, 지금 제가 받은 벅찬 사랑을 빨리 나누고 싶다” 라는 수상소감을 발표해 참석한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다오티프엉 씨는 아직 서투른 한국어솜씨로 “짧지만 행복했던 남편과의 추억들이 떠오른다. 이 상은 하늘에 있는 남편이 주는 선물인 것 같다. 시어머니와 아들 잘 보살피고 더욱 열심히 살겠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다문화도우미상을 수상한 순천외국인한글학교 대표 문왕철 교사는 “이제 우리나라도 급격한 속도로 다문화사회에 접어들고 있다. 더욱 우리같은 단체들이 힘을 내야 할 것”이라며 정부와 여러 관련 단체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를 요청했다.

한편 박선영(본상 수상) 양과 김보경(특별상 수상) 양은 인하대 국제통상학부와 경성대 외식서비스경영학과를 각각 합격해 기쁜 소식을 전했다.

두 학생 모두 수시전형을 통해 대학에 합격하고도 등록금이 없어 포기하려했다가 이번 심청효행대상에 선정되면서, 장학금으로 등록금을 마련해 진학의 꿈을 이루게 됐다.

박선영 양은 “경제적 사정으로 진학을 망설이고 있던 순간에 심청효행상에 선정되어 대학을 다닐 수 있게됐다. 할머니께 더 효도하고, 더 열심히 공부해서 반드시 이 은혜를 베풀면서 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가천문화재단은 시상식 전에 모든 수상자와 가족, 수상자 배출학교 교사 등을 격려하고자 2박3일간의 시설견학, 영화 및 연주회 관람, 놀이공원 이용 등 다채로운 문화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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