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 병원계 자선진료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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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 병원계 자선진료 선도
  • 김명원
  • 승인 2010.10.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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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 유일 ‘자선병상’ 16개 운영
지난 2009년 3월, 2천병상 규모의 초대형병원으로 재탄생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병원장 홍영선)이 병상 확대 규모(2.35배)를 초과한 자선 진료비(2.64배 이상)를 집행하며, 소외된 이웃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항목별로는 병원 자체 예산으로 입원 환자에 대한 지원 금액이 2009년 기준 3억1천여 만원으로 2008년 2억7천여 만원에 비해 14% 증가했다. 외래 환자에 대한 지원 금액은 7천8백여만원으로 2008년 5천2백여만원에 비해 약 49% 증가했다.

연간 자선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08년 1천750여 명에서 2009년 2천500여 명으로 약 40% 증가했다.

특히 서울성모병원은 진료비 이외에 환자의 사회 복귀나 재활치료비 생계비, 장례보조비 등을 현금으로 전달해 환자들의 회복 이후의 삶까지 배려하고 있다.

이 용도로 사용되는 비용은 교직원들이 월급에서 자선 진료를 위해 일정 금액을 공제해 모으는 기금인 성모자선회에서 지원한다. 성모자선회 보조는 2009년 기준 1천8백만원으로 2008년 1천7백90여만원에 비해 약간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동 진료사업은 한 달에 두 차례 상계종합복지관과 본당 연계 이동 진료를 각각 한 차례 씩 진행하고 있다. 이동 진료 인력은 의사 1명, 가정간호사 1명, 사회사업가 2명 등이다.

2009년에는 약품 구입 등 이동 진료에 2천500여만원의 비용을 지출해 2008년 2천100여만원에 비해 17% 가량 많이 지출했다.

2009년 자선 진료에 지출한 비용 중 가장 많이 증가한 항목은 외부자원연계로 20여 억원이며, 2008년 5억 8천여 만원에 비해 251% 증가했다.

외부자원연계는 자선 진료에 대해 의뢰가 들어왔을 때 병원에서 다른 사회복지기금과 연계해 환우들이 서울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외부 기금으로 경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서울성모병원은 단순히 무료로 치료를 해주는 역할에서 벗어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과 도움을 받고자 하는 사람을 연결하는 고리가 되고 있다.

특히 서울성모병원은 대중 교통 수단에서의 노약자석과 같이 자선진료 환자 입원을 위해 16병상을 우선적으로 배치할 것을 규정으로 명문화하고 있다. 자선을 위한 병상을 명문화한 것은 상급종합병원들 중에서 유일하다.

자선진료가 필요한 환자가 내원하여, 입원장이 발급되면 병실 배정 시스템 상 16병상을 우선적으로 배정한다. 자선 진료를 받는 환우들을 배려하기 위함이다.

한편, 세계적인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건축 단계에서부터 JCI(국제 의료기관 평가 위원회) 인증을 고려한 서울성모병원은 해외 환자들에 대한 자선 진료에도 힘써, 2009년 방글라데시, 필리핀, 몽골 등 국적을 가진 17명의 환우에게 1억3천여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지원 금액 : 1억3천393만9천478원)

홍영선 서울성모병원장은 “요즘은 병원이 경제 활동의 한 축이 되어버렸는데, 사실 의료의 본질은 이윤 추구가 아니라 생명 존중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성모병원을 환자 수에 연연하는 병원이 아니라 중증도 높은 환자 진료를 위한 신치료법 개발, 신약물 개발에 힘쓰는 병원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자선 진료는 우리 병원의 이념인 가톨릭 정신을 구현하는 활동이므로 소외된 이웃들이 첨단 의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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