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영혁신 필요성
국내기업의 조직관리 변화양상을 살펴보면, 향 후 병원경영의 방향을 알 수 있다. 국내 기업경영의 패러다임은 과거의 사람 중심에서 일(job) 중심으로 변화되고 직원채용방식의 다양화되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인사관리를 통한 역량중심의 인재양성을 통한 기업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국내의료계에서도 국민의 삶과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의료서비스 부문에서도 질 높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욕구가 분출되고 있다. 이와 같은 질 높은 의료서비스 수요의 증가추세는 의료공급자에게 서비스 고품질화 제공 압박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의료기관들은 전 국민 의료보험제도하의 건강보험 수가체계에서 서비스의 차별화를 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국내 의료서비스의 양적 공급(병상수 등)이 충족되어 OECD국가들이 경험한 것처럼 공급병상수의 수요감소 현상이 예상된다. 이 경우 3차병원과 의원들의 중간지대에 놓인 ‘중소형 종합병원’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따라서 중소병원협의회에서는 의료기관 역할 분담을 1차기관은 외래, 2차기관은 경ㆍ중증도 환자 입원치료, 3차기관은 암, 희귀성질환, 연구개발(R&D) 등 연구중심병원으로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 병원의 경영혁신 기법들
그 동안 국내 중소형병원에 대한 기능과 역할에 대한 다양한 대안모색이 제기 되있다. 정부차원에서도 지역거점병원으로 중소병원의 활성화를 위한 법안을 제출하였지만 국회법안 통과가 무산되었다. 따라서 중소병원의 독자적인 생존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그 생존전략은 결국 병원의 경영혁신을 통한 경쟁력제고, 전문화 및 지역거점화 전략에서 찾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 동안 국내 병원의 경영기법들을 살펴보면 병상의 증설, 새로운 고가장비의 도입 등이있다. 그러나 의료기관들(의원, 병원, 3차기관등)간의 경쟁시대를 맞이하면서 병원들도 핵심능력(core competency)이 중시되는 병원경영전략으로 이동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병원들이 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는 경영혁신기법을 도입하기 시작하였는데, 대표적인 기업식 경영기법으로는 △벤치마킹(Benchmarking) △비젼만들기(Vision Making) △ 품질경영(Quality Assurance) △6시그마(6 Sigma)기법 등이 있다. 그리고 3차병원들은 경쟁적으로 진료서비스를 환자중심으로 공간구조와 환자동선을 재배치하는 진료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3. 병원의 경쟁력 제고전략

최근 전문병원 CEO는 의료경쟁력 관련한 강연에서 2008년 한 해 동안에 폐업한 의원이 2천여 곳을 넘어설 정도로 의료경영의 어려움을 제기하면서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하였다. 즉, 끊임없이 환경변화에서 이에 적응하는 의료기관 만이 살아남을 수 있으며, 개방·공유·참여·협업을 통한 병원혁신을 주장했다. 기업의 경우에도 1990년대 이후 기업환경이 글로벌화 되면서 핵심능력(core competency)과 핵심경영이 경영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병원경영은 기업에 비해서 10여년 격차가 있지만, 의료경영에서도 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는 경영혁신기법을 도입하고 있는 병원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의료시장이 글로벌화 되면서 대형병원들이 국제적 평가기구인 JCI 평가기구를 통한 서비스 평가와 향상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국내 대형병원들이 병원서비스 차등화, 고급화 수요변화에 대해서 공공의료평가기구를 통해서는 이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국내병원의 학습효과에 기인한다고 하겠다. 그 동안 국내병원들도 경영 환경이 갈수록 복잡해짐에 따라서 어떤 경영전략을 펼쳐야 할지 그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모색하였다. 즉, 병원정보시스템의 도입, 적정인력관리체계 및 업무측정을 통한 성과급제 등인데, 이를 통한 핵심역량의 제고와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국내 병원의 경쟁력 제고기법 도입(implication)에 따른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도 검정된 바 없어 병원경영자의 입장에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실제로 경쟁력 제고전략에서 공통적으로 강조될 수 있는 것은 환경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 능력이다. 따라서 병원에서는 경영혁신을 위한 신속한 대응능력을 제고할 필요하지만, 병원조직은 그 특징상 의사소통이 어렵고, 경직성이 높기 때문에 의료시장 변화에 대응한 신속성 측면에서는 한계점이가 있었다. 따라서 향 후 병화에 대한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조직계층의 슬림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필요성이 높다고 하겠다. 그리고 중단기적으로는 국내 중소병원들은 일본의 경우처럼 지역중심형 병원, 전문병원, 외래형 병원, 노인 수용형 병원 등 기능별로 세분화된 역할모색을 지금부터 시작할 시점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