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洲 最古 인간 유골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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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洲 最古 인간 유골 발견
  • 윤종원
  • 승인 2004.09.1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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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고고학자들이 미주지역에서가장 오래 된 것으로 추정되는 약 1만년 전 인간 유골을 카리브해 해안에서 발견,고고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멕시코 국립 인류학ㆍ역사 연구소의 해저 동굴 탐사팀은 9일 멕시코시티에서 `미주에서의 첫 인간"을 주제로 열린 국제 고고학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아르투로 곤살레스(39) 탐사팀장은 자신들이 2001∼2002년 멕시코 유카탄 반도인근 카리브해 해안 일대 해저 동굴에서 최소한 3개의 유골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유골들은 빙하기 거대한 빙하들이 녹으며 전 세계적으로 해수면이 약 120m상승하면서 8천∼9천년 전 바닷물이 점차 이들 동굴 속으로 침투하기 시작한 시점이전의 것임에 틀림 없다고 곤살레스 팀장은 말했다.

유골은 해수면 20m 이상 아래에 있는 해저 동굴 속 367m 지점에서 2년간의 탐사 작업 끝에 입수됐다.

이번에 발견된 유골 가운데 여성 두개골은 테스트 결과 최소한 1만년전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고고학 전문가는 이 유골이 방사성탄소 연대 측정법상 1만1천670년 전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일반 역법(曆法)상으로 보면 1만3천년이 훨씬 넘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클로비스 퍼스트(Clovis first)" 학파의 거장인 고고학자 스튜어트피들은 이 연구가 확인된다면, 미주 지역에서 발견된 유골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같은 연대 추정은 클로비스 학설에서 설정하는 미주 첫 인간 거주 시간대와 비슷하게 맞아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초기 미주대륙 거주 인간의 해안 정착지 대부분은 과거 빙하기 시절 현재의 해수면보다 수백m 아래 있었던 바다 깊속한 곳에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 발견은 기존 학설에서 밝히듯이 약 1만3천500년 전 열리기 시작한 한시적 육로를 통해 이른바 클로비스 문화가 아시아에서 알래스카로 옮겨온 첫 시점과도 거의 근접한다는 평가다.

특히 이는 마야 문명인들이 툴룸 등 지역에서 건축물을 짓기 시작하기 전 최소한 5천년 앞서 유카탄 반도에 인간이 생존했음을 밝히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분석이다.

또 이날 브라질 연구진은 방사성탄소 연대 측정법상 1만3천500년 전의 것으로조사된 치아(齒牙) 유골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연구진은 회의적 반응을 보였으나, 객관적으로 증면되면 `클로비스 퍼스트" 이론을 반박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영국 리버풀 소재 존 무어스 대학의 실비아 곤살레스 교수는 지금까지 미주대륙에서 발견된 25개의 유골은 8천여년 전의 것이지만, 멕시코시티 동쪽 푸에블라 인근 지역에서 2만1천∼2만8천년 전 인간이 거주했음을 밝히는 논문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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