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수술 400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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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식수술 400례 달성
  • 박현
  • 승인 2005.03.02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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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생병원 신장이식팀
봉생병원 신장교환이식 프로그램이 만들어 낸 특별하고 소중한 인연으로 힘든 투병생활로 고생해 온 만성신부전증 환자 두명이 새 생명을 되찾았다.

그 주인공은 이정현(28세/남)씨와 김정화(50세/여)씨로 이들은 각 각 형과 예비사돈의 사랑으로 신장을 맞기증 받았다.

지난 2월 22일에는 김씨의 예비사돈인 변재승(50세/남)씨가 이정현씨에게 자신의 신장을 떼어주고, 다음날인 23일 뒤이어 김정화씨가 정현씨의 형 이희정(33세/남)씨에게 신장을 기증 받아 희망찬 새 삶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이번 수술의 성공은 교환조건을 맞춘 프로그램의 중요성은 물론이고, 특히 수술을 담당한 봉생병원 신장이식팀의 높은 실력과 그 동안 축적된 노하우 그리고 조화로운 팀웍이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하겠다.

지난 1995년 3월 22일, 첫 신장이식수술을 시작으로 부산에서는 첫 케이스를 기록한 남편끼리, 아내끼리(부부 2팀/2000년 12월), 딸과 시동생(모녀, 형수와 시동생 2팀/2001년 9월), 아내와 딸(부부, 부녀 2팀/2001년 11월)을 비롯해 부부 3쌍의 교환이식(2002년 9월) 등 매월 4회 이상의 고난이도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온 봉생병원은 이번 수술로써 신장이식수술 400례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봉생병원 신장이식팀(허길·이상수·최재영 외과 전문의, 김중경·신용훈·박용기 신장내과 전문의, 김동우 비뇨기과 전문의, 문이섭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박종인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이일선 병리과 전문의, 오차은 신장이식전문코디네이터)이 신장이식수술 400례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운 것.

지난 95년 3월 첫 이식수술의 성공을 시작으로 10년 동안의 이식 건수가 400례(96년 23례, 97년 36례, 98년 66례, 99년 92례, 2000년 42례, 2001년 39례, 2002년 31례, 2003년 24례, 2004년 31례)로 봉생병원의 이식수술 건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장이식수술의 성공내용을 보면 신이식 5년 후의 이식신장의 생존율이 90%이상, 이식환자의 생존율 98%에 이르고 있는데 이는 부산은 물론 전국 최고 수준이다.

신장이식이 성공적으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조직적합성 항원검사 및 교차반응검사 등을 통해 신장을 주는 이와 받는 이가 조건이 모두 같아야 한다.

따라서 가족간에도 조건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봉생병원에서는 신장을 기증할 사람이 있어도 조건이 맞지 않아 이식을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의 환자들을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신장교환이식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신장교환이식 프로그램은 환자와 그 환자를 위해 신장을 기증하고자 하는 팀이 대기자 명단에 올라있는 다른 팀과 맞교환 혹은 교차교환 등의 가능성을 확인하여 이에 적합한 팀간의 신장교환 수술을 하는 것이다.

봉생병원은 이와 같은 신장교환이식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 환자들이 보다 쉽게, 밝고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이는 불법 장기매매 같은 문제점까지 근절시킬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신장환자들은 신이식을 하지 않으면 평생 혈관투석이나 복막투석을 해야 하기 때문에 법률상으로도 내적 장애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400례 이식을 달성한 봉생병원 신장이식팀은 최신 기종의 혈액투석기 30대가 운영중이며 복막투석실과 신장내과 외래 등 신부전증 환자들이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상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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