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를 통한 차별 없는 사랑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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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를 통한 차별 없는 사랑 나눔
  • 박현
  • 승인 2004.09.0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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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안산병원, 외국인 노동자 가족을 위한 인술 펼쳐
고려대 안산병원(원장 류호상)은 최근 지역내 외국인 노동자 자녀 보육시설인 "코시안의 집"을 방문해 성금을 전달하고 무료진료를 제공하는 등 소외된 계층을 위한 의료지원 및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지역내 외국인 노동자를 비롯한 주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안산병원이 "코시안의 집"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건 지난 5월 어린이날, 외국인 노동자 가족에게 무료진료를 제공하고 어린이 용품을 전달하는 등 그들과 함께 뜻 깊은 시간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그 동안 외국인 노동자 쉼터에 지속적인 의료봉사활동을 펼쳐온 간호부(부장 백순임)는 외국인 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자녀들 또한 열악한 환경속에 놓여 있는 것이 안타까워 소아과 최병민 교수와 함께 "코시안의 집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그 시작은 이제 매달 마지막주 화요일 무료진료 제공 등 의료봉사를 비롯해 이달 초 "코시안의 집 돕기 자선바자회"를 열고 수익금을 전달하는 등 재정지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소아과 최병민 교수는 “이렇게 무료진료를 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의료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는 외국인 이주노동자 가족의 건강증진을 위해 정부차원의 의료지원 대책이 마련됐음 좋겠다.”고 말했다.

간호부 백순임 부장은 “찾아올 때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건 사랑과 관심인 것 같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그 속에서 동심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코시안의 집"의 "코시안"은 코리아와 아시안의 합성어로 혈통은 달라도 같은 한국사람이자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더불어 살아간다는 의미의 말로 안산 외국인노동자 센터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코시안의 집"은 1996년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41가정 43명의 자녀를 후원하고 있으며 임산부 건강관리, 영유아 양육지원, 외국인 노동자 가족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박현·hyun@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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