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창백신(베르나사) 임상연구 안전성 유효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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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창백신(베르나사) 임상연구 안전성 유효성 확인
  • 전양근
  • 승인 2004.09.0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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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테러 대비 과거생산 백신도 보관중-복지부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중인 두창백신은 모두 유효기간이 20년이나 지난 것"이라는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의 지적에 대해 복지부는 "제품평가회의에서는 두창의 생물테러라는 위험성 등을 고려, 현실적 제약 환경에서 백스터사와 베르나사 제품 모두 사용 가능한 것으로 평가했으며 이중 평가 점수가 높은 백스터사 제품을 우선 협상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백스터는 처음 제시한 가격보다 30% 높은 1도스당 미화 5.2불을 제시해 협상이 결렬, 후속조치로 베르나사 제품을 당초 제시한 가격으로 구매한 것이라고 복지부는 부연했다.
복지부는 두창이 박멸된 80년 이후 최근 세포배양에 의해 개발 생산중인 백신은 자료상 근거는 있지만 접종례가 없고, 과거 사용된 백신은 장기간의 보관에 따른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자료가 미흡함에 따라 취해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국도 예방접종용으로 박스터사 제품 비축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 실제 사용한 적은 없으며, 베르나사 제품과 동일한 방식으로 생산되어 장기간 보관중인 두창백신을 이라크 파병군인 등에게 실제 사용하고 있다.
베르나사 제품은 현재 서울대학교 임상연구를 거쳐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고, 질병관리본부 요원과 군부대요원, 임상연구책임자 등 100여명이 접종을 받은 상태이며, 모두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바 있다고.
"추가 비축분을 국내에서 자체생산하기로 하고 지난해 5월까지 생산비축계획을 완료키로 했으나 국내제약사들이 사업의 불투명성과 경제성을 우려해 참여하지 않아 아직까지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2003년 반영된 예산으로 11월 국내 제약사와 계획 생산 계획을 체결하고 금년 12월 125만명분을 납품토록 하였으며, 신약차원 백신 개발이란 특성으로 이에 대한 사전 검토 시간이 필요해 계약 체결이 다소 늦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테러대책과 관련없는 인플루엔자 백신 구입에 예산사용"에 대해선 이는 두창백신 접종시 사용되는 투명멸균드레싱(특수 반창고) 구매 예산이며 두창백신 접종용으로 사용가능한 2종의 투명멸균드레싱 제품 가격이 차이가(1장당 550원과 880원) 있어 높은 제품 가격에 맞춰 예산(30억원)을 반영했으나 구매 과정에서 낮은 가격의 제품이 선정돼 잔액이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재희 의원은 6일 보도자료에서 "우리나라가 테러대비로 보유중인 두창(천연두) 백신은 총 75만 도스(dose)로, 스위스의 베르나 바이오텍사가 70년대 생산한 것을 지난 2002년 6월 50만 도스, 지난해 3월 25만 도스 수입한 것들로, 백신유효기간이 5년임을 감안하면 유효기간이 모두 20년 가까이 지나 유효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어 "지난 2002년 보건복지부의 두창백신 구매과정에서 안전성도 뛰어나고 효과도 좋은 것으로 알려진 세포배양방식의 2세대 백신인 미국제품을 제껴두고 동물에서 직접 배양하는 1세대 백신인 스위스제품을 구입하게 된 경위를 이해할수 없다"면서 복지부는 관련서류를 공개하지 않아 구매과정에 대한 의혹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양근·jyk@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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