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취임한 김건상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은 의료계가 어려운 때에 중책을 맡아 책임이 무겁다며 회원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는 회원중심의 연구소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최근의 의료계 상황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의료정책연구소에 투입된 30억원은 결코 작은 돈이 아니므로 이에 걸맞는 연구성과를 거둬야한다"는 김 소장은 "조직을 재정비하고 보강하여 좋은 연구를 위한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중앙대의료원장 겸 병원장, 대한의학회 부회장,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터득한 조직 관리의 노하우를 연구소에 접목함으로써 연구소 정체성을 확립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소장은 앞으로 △직원 △운영위원회 △연구위원회를 세 축으로 삼아 연구소를 활성화해 의협이 운영하는 연구소에 걸맞는 위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연구원을 포함한 직원들의 소속감과 사명감을 고취하고 내부 단합과 새로운 목표 설정을 위한 자체 워크숍을 개최키로 했다.
또한 연구소 운영을 최종 결정하는 운영위원회는 현재 각 직역이 참여하는 40여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다소 몸집이 무거운 점을 감안, 7∼8인 규모의 위원회를 구성하여 연구소 운영에서 한 축을 담당해 탄력성을 확보한다는 것.
연구위원회는 연구소의 "싱크 탱크(think tank)"로서 연구의 질 향상을 모색하고 연구 결과를 평가하는 등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운영 규칙을 개정하여 운신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즉 김 소장은 앞으로 운영위원회와 연구위원회가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의료계의 미래와 현안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개발하기로 했다.
"오는 7월이면 의료정책연구소가 개소 3주년을 맞는 것을 계기로 그동안의 업적을 재평가해 향후 3년의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는 김소장은 "회원들에게 연구 결과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 연구 내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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