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피임 전도사로 성교육의 변화를 촉구해온 산부인과 전문의 이임순 교수가 당당한 여성으로 건강한 아내와 엄마로서 생활하는 데 피임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이라는 생각으로 ‘현명한 여자의 똑똑한 피임법’을 발간했다.

성의 자유화를 외치는 요즘 첫 성 경험 연령이 계속 낮아지고 있고 혼전 성관계에 대해서도 대체적으로 인정하는 추세이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 또한 크게 진보한 것이 사실. 그에 따라 출산에 관해서도 여성이 주도적인 입장을 취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하지만 세태가 이런데도 건강한 성, 주체적인 성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 할 수 있는 ‘피임’은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여성에겐 음지의 단어로 머물고 있다.

이 책은 원하지 않는 임신을 막아 궁극적으로 여성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피임에 대한 최신 정보, 피임효과가 높고, 안전하면서 여성의 의지로 조절할 수 있는 다양한 피임법을 꼼꼼하게 수록했다.

또한 피임 실패로 인한 인공임신중절의 위험성 경고, 자신에게 알맞은 피임법을 찾도록 하는 등의 가이드를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피임으로 인해 달라진 실패와 성공 사례 5가지 △쉽고 편리한 피임법 A toZ △자신에게 어울리는 피임법 찾기 △피임 후에 임신하기 △원하지 않은 임신 어떻게 해야 하나? △건강하고 안전한 성, 성병과 질염 등 총6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피임에 관한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교수는 순천향대학병원 산부인과 교수로 피임 연구회 회장이자 대한피임생식보건학회 회장, 그밖에 인구보건복지협회 부회장, 국제가족계획연맹(IPPE) 아태지역 실행이사, 아태피임자문위원회(APCOC) 위원, 유럽피이학회(ESC) 회원 등 피임과 관련된 다수의 국내외 학회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동아일보사 144쪽 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