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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살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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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살의 심리학
  • 박현
  • 승인 2007.05.11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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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신민섭 교수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여덟살 전후의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필독서로 권할만한 자녀양육지침서가 나왔다.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임상심리전문가인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신민섭 교수는 박선영 임상심리전문가와 함께 ‘여덟살 심리학’을 최근 펴냈다.

신민섭 교수는 여덟살 아이에게 각별히 주목해야할 이유가 분명 따로 있다고 말한다. 여덟살이란 나이는 아이가 다양한 환경변화에 직면하는 발달적 전환기로, 부모는 어느 시점이 되면 자녀를 품 안에서 내려놓고 세상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도록 도와야하는데, 여덟살이 바로 그 시기라는 것.

그 이전에는 부모의 품 안에 있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여덟살이 되면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능력이 싹트고 지식의 양도 급격히 늘어나는 등 두뇌 발달이 가장 활발해져, 부모라는 울타리를 넘어 더 큰 세상을 탐색하고 모험할 수 있는 능력과 호기심이 생겨난다.

또한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가정 대신 학교, 부모와 형제자매가 아닌 선생님과 친구라는 낯선 환경과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된다. 이때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는 나머지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어서, 처음 접하는 세상에서 아이가 안정감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 시기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좋은 부모가 되고자 하지만 쉽지 않다. 아이들이 잘 적응하도록 독립성을 키워주면서 한편으론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끼도록 포근히 감싸주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안타깝기만 하다. 게다가 입시지옥이라 불릴만큼 숨 막히는 학업의 길에 막 들어선 어린 자녀를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들고 싶은 욕심 또한 숨길 수 없다.

신민섭 교수는 아이가 당당하게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자신감은 결국 부모와의 관계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

“부모에게서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은 아이는 세상 사람들에게 호의적이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된다. 반면 그렇지 못한 아이는 자신을 싫어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남에게 쉽게 다가서지 못하고 외톨이가 될 수 있다.”

독립성을 키워주는 일 역시 이 시기에 매우 중요하다.
신민섭 교수는 “부모가 된다는 것은 언젠가 떠나야할 배를 만드는 것과 같다. 정성을 다해 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배가 바다로 나가 파도를 헤치고 멋지게 항해하는 모습을 즐겁게 지켜볼 줄 알아야 한다. 파도나 암초가 두려워 배를 항구에 정박해두는 건 배의 가치와 정체성이 발달할 기회마저 빼앗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기가 바로 아이들이 세상이라는 대양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시기”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여덟살 아이에게 나타나는 다양한 변화와 그에 대한 부모의 현명한 대처방법에 대해 조목조목 일러준다. 그리고 또래와 잘 지내는지, 우울증을 겪고 있지는 않은지 등을 체크할 수 있는 진단리스트를 수록해 놓았다.

주요 내용은 △새로운 도전 △인지발달 △정서발달 △기질 및 성격발달 △학습능력 발달 △사회성 발달 △그림 엿보기 △현명하게 키우기 등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민섭 교수는 서울대에서 아동학 심리학을 전공,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에서 3년간 임상심리수련과정을 마치고 하버드의대 소아정신과 방문교수로 근무했다.

저서로 △그림을 통한 아동의 진단과 이해 △영화속의 청소년 등이 있으며 △좋은 부모 되기 위한 십계명 △사랑중독증 △청소년 심리학 등의 역서가 있다.

박선영 임상심리전문가는 고려대에서 심리학을 전공, 신촌세브란스병원 신경정신과에서 3년간 임상심리수련과정을 마치고,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재직하고 있다.<원앤원북스ㆍ343쪽ㆍ1만2천원> 책관련 문의는 02-2234-7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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