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 전문경영인 시대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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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 전문경영인 시대 도래
  • 박현
  • 승인 2004.11.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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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경영의 "마이더스 손" 안세병원 이진규 행정원장
존폐위기에 처한 한 중소병원을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병원으로 특화해서 성공한 전문경영인이 있어서 병원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척추 및 디스크 수술 전문병원인 안세병원의 이진규 행정원장.

지금부터 6년 전 경영악화로 존폐위기에 놓인 병원을 살리기 위해 삼고초려 하는 자세로 당시 우리들병원에 봉직하고 있던 국내 척추수술의 권위자 김정수 박사를 영입,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척추수술 전문병원으로 거듭나게 한 장본인이 바로 안세병원의 이진규 행정원장<사진>이다.

이 원장은 그 당시 중소병원들이 앞으로 전문병원으로 특화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떨어져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아래 질환별로 수요층이 고갈되지 않는 척추질환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러한 판단을 바탕으로 김정수 박사를 영입함과 동시에 그 당시 병원의 홍보가 생소할 때 4대 공중파 매체(MBC, KBS, SBS, YTN), 4대 일간지(조선, 동아, 중앙, 한국), 스포츠신문 등을 비롯해 각종 토크쇼, 공개강좌 등을 중점적으로 김정수 박사 개인에 대한 "스타마케팅"에 역점을 두어 전방위 홍보에 전력을 기울였다.

또한 지방 MBC 19개 계열사 공개강좌와 무료진료 및 무료시술에도 초점을 두어 "척추=김정수"라는 등식을 완성했다.

이젠 병원들이 너도나도 홍보에 치중할 때 이 원장은 거꾸로 스타마케팅을 통한 고객층을 환자에서 병원으로 바꾸면서 위성도시에 있는 종합병원 및 지방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안세 브랜드체인"을 만들기 시작, 새로운 스타마케팅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4개 병원과 거의 계약단계에 있으며 내년 말까지 10개의 "안세브랜드 체인"을 만들겠다는 야심 찬 포부도 함께 가지고 있다.

안세병원은 이 원장의 노력으로 1998년 국내 의료수출 1호(중국), 2003년 국내최초로 북한에 척추수술에 대한 의료기술을 전수해 조선적십자병원의 지정병원으로 선정됐으며 연간 100례의 무료수술을 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내년에 10개의 브랜드체인이 달성될 경우 약 3천병상 정도가 되면 국내 최고의 유수 병원들과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기대에 차있다.

이젠 병원도 전문경영인이 경영을 하는 시대가 왔으며 그래야만 의사가 보다 더 환자를 위해 진료에 매진하게 될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 병원의 장점과 문화적 특성을 잘 고려해서 장·단기 운영계획을 수립 할 경우 타 업종에 비해 그래도 승산이 있다고 이 원장은 낙관하고 있다.

이 원장에게 개인적으로 위탁경영을 의뢰하는 병원이 현재 4∼5개 정도가 되며 이 병원들과 협의 절충 중에 있다고 한다.

이 원장(02-541-1541, jinkyulee@ahnsei.co.kr)은 성공적인 병원경영에 대한 업적으로 올해 근로자의 날에 대통령상을 수상한 경력도 가지고 있다.

이젠 의료업계에서도 살아 남기 위해서는 의사가 병원경영을 하는 시대에서 병원경영전문가가 병원경영을 하는 시대로 바뀌어야 하는 때가 온 것 같다.

존폐위기에 놓인 병원들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갈팡질팡만 하지말고 병원경영 전문가의 지혜를 빌리는 것이 현명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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