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분만율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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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분만율 줄었다
  • 윤종원
  • 승인 2004.11.1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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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요양기관별 분석

2003년 하반기 제왕절개 분만율이 38.5%로 2001년의 40.5% 대비 2.0%p 낮아졌다.

요양기관종별로 보면, 2001년 대비 병원과 의원급이 더 많이 감소하였고, 종합병원은 미미한 감소에 그쳤다.

지역별 제왕절개분만율을 보면, 가장 낮은 지역은 광주지역으로 27.9%이며,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지역 43.6%로 광주와 비교 1.6배까지 차이가 나는 등 지역별 편차가 심했다.

적극적으로 자연분만을 실시하여 제왕절개분만율이 가장 낮게 나타난 기관은 미즈베베산부인과병원(전북)이고, 그 다음은 에덴병원(광주)과 김용탁산부인과의원(경북) 순이며, 모두 선진국 수준의 제왕절개율을 보이고 있다.

초회 제왕절개분만율은 2001년 27.2%에서 2003년 하반기 25.4%로 감소하였으며, 이는 전체 제왕절개분만 감소율 보다 더 많이 감소 한 것.

초회제왕절개분만율이 낮아지면 다음 분만시 반복해서 제왕절개를 실시할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향후 제왕절개분만율의 감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전에 제왕절개로 출산한 경력이 있는 산모가 다음 분만시 자연분만을 하는 율(VBAC율)은 2001년 2.9%에서 2002년에도 2.9%, 2003년 하반기 3.2%로 계속 유사한 수준에 머물고 있어,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VBAC율은 미국의 20.7%(2000년)에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제왕절개율이 가장 낮은 미즈베베산부인과병원의 경우 VBAC율이 60%(제왕절개 기왕력산모 총 147명중 88명)에 달하고, 가톨릭대학교성모병원의 경우는 43.6%(총 220명중 96명)로 한번 제왕절개분만을 하였던 임산부에게도 최대한 자연분만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왕절개분만율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나 아직 OECD국가 중 1위이며, WHO의 권고치 5-15%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제왕절개분만이 크게 줄어 들지 않는 이유는 고령임신이 늘고, 의료분쟁조정제도의 미비에 따른 방어적 진료가 여전하며, 자연분만시 위험도나 의료진의 집중적인 노력에 비해 자연분만 관련 수가보상이 미흡하다는 주장 등이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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