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김예지 의원, “HPV 9가 백신 국가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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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김예지 의원, “HPV 9가 백신 국가 지원 필요”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4.10.11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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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가능한 자궁경부암 12.3%, 두경부암 23.3% 급증
예방 확대 통해 국민 건강 보호 및 치료비 절감 가능

최근 자궁경부암과 두경부암 환자가 증가하면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인유두종바이러스(이하 HPV) 9가 백신의 국가 지원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진료 인원은 2018년 6만1,834명에서 2023년 6만 9,402명으로 12.3%, 두경부암 진료 인원은 같은 기간 동안 2만 3,974명에서 2만 9,569명으로 23.3%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

HPV는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성기사마귀, 질암, 외음부암, 항문암등을 일으킬 수 있지만 백신 접종을 통해 대부분 예방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 허가된 HPV 바이러스 백신으로는 서바릭스와 가다실 4가, 가다실 9가가 있지만 국가예방접종으로 지정된 것은 서바릭스와 가다실 4가에 한정된다.

우리나라는 12~17세 여성 청소년과 18~26세 저소득층 여성에게만 HPV 2가 및 4가 백신접종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흔하게 발견되는 주요 HPV 유전자형은 16형 2,132건(15.7%), 58형 1,512건(11.5%), 52형 2,117건(15.6%) 순이지만 국가예방접종으로 지정되는 백신 서바릭스 2가는 16형과 18형, 가다실 4가는 6형, 11형, 16형, 18형 만 예방이 가능해 국내 여성들에게 자주 발견되는 HPV 52형과 58형은 예방이 어렵다.

반면 이를 예방할 수 있는 HPV 9가 백신은 국가에서 접종비를 지원하지 않아 3회 접종 기준으로 48~75만원의 경제적 부담이 발생하지만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흔하게 발견되는 HPV 52형과 58형을 예방할 수 있어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다양한 HPV 관련 질환 발병률을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의료 진료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호주 등 해외 선진 국가들은 HPV 백신 도입 이후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2035년까지 자궁경부암을 완전히 퇴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33개국 중 28 개국은 남녀 모두에게 예방 범위가 가장 넓은 가다실 9가 HPV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으로 실제 지원하고 있다.

김예지 의원은 “자궁경부암과 두경부암 등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볼 때 현재 국가예방접종으로 지원되는 서바릭스와 가다실 4가 백신으로는 예방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 명확해졌다”며 “보다 넓은 예방 범위를 가진 가다실 9가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에 포함시킨다면 HPV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질병과 암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국민의 치료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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