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검사가 곧 치료의 근거…필수의료인 것은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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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검사가 곧 치료의 근거…필수의료인 것은 ‘당연’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4.09.25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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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진단검사희학회, 필수의료 관련 자료 확보해 정부에 건의 및 홍보 예정
필수의료 넘어 기본의료로 생각해야…수가 인하 시 질 낮은 검사 결과 우려
‘LMCE 2024 & KSLM 65th Annual Meeting’ 개최…31개국 2,500여 명 참가
왼쪽부터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최규태 정보이사(세종충남대학교병원), 윤여민 학술이사(건국대학교병원), 전사일 이사장(서울아산병원), 이우창 총무이사(서울아산병원), 이용화 홍보이사(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병원신문.
왼쪽부터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최규태 정보이사(세종충남대학교병원), 윤여민 학술이사(건국대학교병원), 전사일 이사장(서울아산병원), 이우창 총무이사(서울아산병원), 이용화 홍보이사(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병원신문.

진단검사의학은 곧 모든 진료과 치료의 근거이자 판단 기준이기 때문에 필수의료의 영역에 포함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울러 진단검사의학과의 수가가 인하된다면 질 낮은 검사 결과가 생산될 게 자명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이사장 전사일, 서울아산병원)는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LMCE 2024 & KSLM 65th Annual Meeting(LMCE 2024)’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진단검사의학은 필수의료다’…학회 차원 주장 근거 마련

이날 진단검사의학회는 최근 정부의 기조에 따라 필수의료 영역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모자라 수가 인하까지 이뤄질 가능성이 큰 현 상황에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모든 진료과 치료의 근거이자 판단 기준이 되는 진단검사가 정확하지 않을 경우 잘못된 치료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당연히 필수의료에 포함된다는 주장이다.

전사일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서울아산병원). ⓒ병원신문.
전사일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서울아산병원). ⓒ병원신문.

전사일 이사장은 “진단검사의학과는 평소 깨끗할 때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오염되면 엄청나게 불편하고 힘들어지는 물·공기와 같다”며 “진단검사 결과가 흔들리면 모든 임상 진료과가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임상 진료과에 심각한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가장 기본적인 의료가 진단검사의학이라는 의미인데, 자칫 검사행위가 줄어들고 원가보전율이 낮아지면 환자와 의료진의 리스크가 올라가고, 결국 의료비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 이사장은 “최근 필수의료 이슈가 많은 가운데 진단검사의학이야말로 치료의 근거가 되는 필수의료”라며 “학회 차원에서 진단검사의학이 필수인 이유와 주장에 대한 자료를 확보했고 앞으로 정부에 이를 전달하고 홍보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원가보전율을 산출할 때 대량 검사를 기준으로 하다 보니까 원가보전율이 마이너스인 소규모 검사실이 소외되는 문제도 있다고 밝힌 진단검사의학회다.

윤여민 학술이사(건국대학교병원)는 “진단검사의학과 수가 인하는 진단검사의 질적 하락과 더불어 의료기관 운영의 어려움으로 직결된다”며 “개인적으로 진단검사의학은 필수의료를 넘어 기본의료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LMCE 2024’, 10년 만에 아시아 대표 학술대회로 성장

진단검사의학회는 2016년 첫 LMCE 학술대회 이후 매년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국내외 진단검사의학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국제적인 네트워크 구축과 학술 교류를 촉진해 대한민국 진단검사의학 분야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번 ‘LMCE 2024’는 ‘Digital Transformation of Laboratory Medicine’ 기조하에 ‘Digital Transformation of Laboratory Medicine: Empowering Diagnostics’를 소주제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시대에서 진단검사의 가치와 방향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윤여민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학술이사(건국대학교병원). ⓒ병원신문.
윤여민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학술이사(건국대학교병원). ⓒ병원신문.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규모 학술대회답게 올해는 총 31개국에서 2,500여 명이 참여하며 88개 후원사와 182개 부스, 3개의 기조연설(Plenary), 2개의 핵심연설(Keynote), 19개의 분과 심포지엄, 15개의 교육 워크숍(Education Workshop) 등이 전 세계 진단검사의학 전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특히 미국임상화학회(Association for Diagnostics & Laboratory Medicine, ADLM), 임상검사실표준기구(Clinical & Laboratory Standards Institute, CLSI),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의 공동 심포지엄을 비롯해 마지막 날 열리는 ‘제18차 아시아진단검사의학회 학술대회(Asian Society for Clinical Pathology and Loratory Medicine, ASCPaLM)’는 이번 행사의 백미라는 게 학회 측의 설명이다.

윤여민 학술이사는 “아시아 각국의 혈액 사업, 코로나19 극복 경험, 비전염성 질환 최신 지견 등을 공유하고 토론함으로써 임상검사의학의 발전 방향을 설정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사일 이사장도 “약 10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진단검사의학 학술대회로 자리잡았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LMCE 2024를 통해 기술적 혀신, 산업 발전, 전문인력 양성, 정책 지원, 국제 협력 등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학회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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