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한 ‘ADHD’ 치료제 처방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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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한 ‘ADHD’ 치료제 처방 폭증
  • 병원신문
  • 승인 2024.07.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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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얀센 ADHD 치료제 ‘콘서타’ 처방 3.3배 늘어
처방된 120만 건 가운데 80만 건이 10~20대…강남‧송파‧서초구 순
한지아 의원, ‘메틸페니데이트’ 의존성 높아…청년층 마약중독 시발점 우려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진 의료용 마약류 ‘ADHD’ 치료제의 처방 건수가 최근 5년 새 무려 3.3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표적 ADHD 치료제이자 향정신성의약품( 이하 향정)으로 분류된 제약회사 얀센의 콘서타 처방 건수가 2019년 36만여 건에서 2023년 120만여 건으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

특히 2023년 기준 전체 120만 건의 처방 내역 중 10~20 대를 대상으로 한 처방이 무려 80만 건에 달했으며 서울 지역 전체 처방 43만9,070건 중 강남구가 6만6,277건(15.09%)으로 최대 처방 건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송파구 4만5,103건, 서초구 4만4,873건이었다.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치료제는 노르에피네프린-도파민 재흡수 억제제(NDRI)이자 중추신경 흥분제로 치료 대상의 각성 작용을 위해 사용된다.

그러나 문제는 ADHD 환자가 아닌 일반인이 이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신경절의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농도가 강제로 높아져 지나친 흥분 상태에 도달하고 해당 약물 등에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중독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10~20 대 청년층 마약류 사범이 역대 최고를 기록 중인 가운데 지난해 10대 마약사범은 1,477명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급증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청소년기부터 향정으로 분류되는 ‘공부 잘하는 약’, ‘살 빠지는 약’ 등에 손댔다가 점점 강한 자극을 좇아 마약류에 중독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공부 잘하는 약 콘서타 처방받는 법’ 등을 다룬 글이 다수 발견되는 등 약물 오남용 후기 또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실정이다.

한지아 의원은 “9월 평가원 모의고사와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다가오면 또다시 학원가가 밀집한 지역 등을 중심으로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해 수험생들이 현혹될 수 있다”면서 “청소년들이 어린 나이부터 약물 오남용에 빠져 정신과 육체의 건강을 잃는 일이 없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해 보다 안전한 의약품 복용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입법적 정책적 노력에 힘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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