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 병리과 교수이자 부산의대 법의학교실 교수인 나주영 교수가 ‘법의학자의 서재, 삶의 끝에서 삶을 생각한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죽음의 수용소에서’ 등 10권의 책에서 말하는 삶과 죽음을 법의학자의 눈으로 들여다 본다. 그리고 이를 통해 나주영 교수는 법의학자로서 죽음이라는 끝을 향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그 끝이 오기 전에 생각해야 할 이야기들을 책 속에 담았다.
또한 저자는 ‘나는 날마다 죽음을 생각한다. 사람이 어떻게 죽는지 생각한다. 사람이 죽은 후에 어떻게 되는지 생각한다. 죽음 뒤에 남겨진 이들을 생각하고, 죽은 자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들어 그 말을 살아 있는 이들에게 들려준다. 죽음이 있기에 더 소중한 삶을 생각한다. 우리가 사는 동안 삶과 죽음만큼 생각하고 알아야 할 것이 더 있을까’라는 메시지를 책 속에서 전달한다.
나주영 교수는 “우리 모두는 경험을 통해서 삶을 배웁니다. 어쩌면 어머니의 자궁 안에서부터 우리는 많은 기쁨과 슬픔, 성공과 좌절을 경험하며 지금의 내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없는 것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죽음입니다. 그렇기에 살아있는 자는 죽은 자의 말을 들어야 하고 그들에게서 삶과 죽음을 배워야 합니다. 그들의 무언(無言)의 말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위한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나 교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궁금한 이야기 Y’, MBC ‘PD수첩’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법의학적 지식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소견을 밝히며 대중들에게 큰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현재는 양산부산대병원 병리과 교수이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촉탁의사로서 부검 등 법의학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더불어 법의학 전문가인 나 교수는 올해 1월 저서 ‘죽은 자의 말을 듣는 눈’을 출간해 삶의 의미를 되새기며 법의학과 죽음에 대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선사했다.
‘법의학자의 서재, 삶의 끝에서 삶을 생각한다’는 책은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법의학을 통해 열 가지의 가치 있는 삶과 죽음에 대해 기록했으며 전국 온·오프라인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드레북스·240쪽·1만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