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 일본·호주·인니 수석대표 면담 통해 굳건한 협력관계 재확인
대한민국 정부 대표단(수석대표 조규홍 장관)이 5월 27일(월)부터 6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 중인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 제77차 세계보건총회(World Health Assembly)에 참석하고 있다.
이번 총회는 고위급 축하연설 및 의장단 선출, 사무총장의 개회사 및 수석대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14차 일반작업프로그램 △투자라운드 △보편적 건강보장 △항생제내성 △감염 예방·통제 △산모·신생아 영양 △2024~2025년 프로그램 예산 등 의제를 논의하고 있다.
테드로스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최고 수준의 건강을 누릴 권리를 담은 WHO 헌장을 상기하면서, WHO가 이를 보장하기 위한 다자적 협력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 기후변화, 분쟁, 감염병 및 만성질환 등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요인을 언급하면서, 14차 일반작업프로그램에 대한 승인과 재원조달 수단인 투자라운드 참여, 그리고 다른 의제들에 대한 의견을 회원국들에게 요청했다.
이후 각 회원국 수석대표 기조연설에서 조규홍 장관은 우리 측을 대표해 14차 일반작업프로그램 채택을 지지하는 한편, ‘모두에게 건강’을 보장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조했다. 또 중저소득국의 백신·치료제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한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운영, 올해 11월 개최 예정인 세계 바이오 서밋 등 국제적 협력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조 장관은 ‘모두에게 건강’을 제공하는 WHO의 책무에 대한 회원국들의 동참을 요청하면서, 이번 총회에서 의미 있는 해결책 모색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조 장관은 이번 총회 참석을 계기로 WHO 사무총장과 일본·호주·인도네시아 등 주요 회원국과 양자면담을 추진했다. WHO 사무총장과는 14차 일반작업프로그램, 한국인의 WHO 진출, 바이오 인력양성허브, 세계바이오서밋 초청 등의 의제를 논의했다. 일본 수석대표 시오자키 아키히사 후생노동성 대신정무관과는 한일중 3국 협력 증진, 바이오 분야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호주 수석대표 마크 버틀러(Mark Butler) 보건노인복지부 장관과는 투자라운드, 팬데믹 조약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보건의료정책, 정신건강 및 노인정책 분야 협력을 담은 보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인도네시아 수석대표 부디 구나디 사디킨(Budi Gunadi Sadikin) 보건부 장관과는 제약 및 의료서비스 분야 협력 이행, 보건 분야 인적 교류 등에 대한 양자 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이를 보다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이번 세계보건총회 참여를 통해, 인류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회원국들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한 국제협력의 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며, 국제기구의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한국의 경험을 널리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