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간호법안’ 촉구하는 간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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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간호법안’ 촉구하는 간호계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4.05.2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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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개혁 첫 단추로 간호법안 제정 주장
간협, 간호법안 제정 안되면 환자 지켜낸 간호사들 ‘배신’
5월 27일 국회 앞에서 열린 '간호법안 제정 촉구 집회'
5월 27일 국회 앞에서 열린 '간호법안 제정 촉구 집회'

21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간호계가 연일 ‘간호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지난주에 이어 대한간호협회와 전국 17개 시도간호사회, 10개 산하단체 등 전국에서 모인 500여 명의 간호사들이 5월 27일 국회 앞에서 ‘간호법안 제정 촉구 집회’를 열고 간호법안 통과를 거듭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의 첫 단추는 간호법안 제정”이라며 “21대 국회 내에 간호법안이 제정되지 않는다면 전공의 이탈로 발생한 의료공백 상황에서 환자를 지켜낸 간호사에게 남게 되는 건 배신감뿐”이라고 호소했다.

탁영란 대한간호협회장은 이날도 성명을 통해 “각 대학병원의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병원을 떠난 지 100여 일이 지났지만, 간호사들은 오늘도 자신들의 몸을 갈아 환자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간호사들을 법령으로 보호할 간호법안은 이미 절차상 숙의 과정인 여야와 정부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21대 국회에서 다시 폐기될 위기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간호사들은 오늘도 보호할 간호법안이 없어 법적으로도 보호를 받지 못한 채 과중한 업무와 불법에 내몰릴 뿐만 아니라 병원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퇴직과 무급휴가 사용을 강요받고 있다”면서 “왜 국가 보건의료재난 위기가 닥칠 때마다 의사가 장인 병원의 갑질과 불법적 착취 속에 간호사만 희생양이 되어야만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간호사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안전한 간호를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법적 장치인 간호법안은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며 “간호법안은 법으로 간호사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숙련된 간호 인력 확보를 통해 환자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의료개혁의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전국 병원 소속 간호사와 전국 17개 시도간호사회도 21대 국회 내 간호법안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수영 병원간호사회장은 “간호법안은 이번에 안되면 다음에 해도 되고 오늘 안되면 내일로 미뤄도 되는 그런 법안이 결코 아니다”며 “간호법안은 당장 국민의 생사가 오가는 전쟁과도 같은 의료현장에서 의지할 법하나 없이 홀로 올곧이 버텨야 하는 간호사에게 쥐어진 마지막 희망의 생명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간호법안은 2000년 초부터 시작된 발의와 폐기, 2023년 세 번째 시도에서 최초로 본회의까지 통과됐지만 결국 폐기 됐고, 현장 간호사들은 반복되는 쓰디쓴 좌절을 또다시 겪어야 했다”면서 “간호사를 법으로 보호할 수 있는 것은 이제는 없다고 상실감을 토로하는 동료와 후배들을 보면서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석자들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간호사의 헌신은 쓰다 버리는 소모품이 아니다’는 내용을 담은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국민의힘 당사와 더불어민주당 당사까지 ‘NO! TISSUE! 간호법 약속을 지켜라’와 간호법안 제정을 통한 의료개혁 성공을 담은 ‘국민 곁을 지키기 위해 간호법 투쟁’이 적힌 보라색 손피켓을 들고 21대 국회는 간호법안을 즉각 제정하라고 외치며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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