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MSD와 병용 임상연구 ‘CTCSA’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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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MSD와 병용 임상연구 ‘CTCSA’ 체결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4.04.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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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항체 BH3120 + 키트루다 병용 임상 1상 협력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 대상 안전성·유효성 평가
북경한미약품이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발표한 BH3120의 작용 기전
북경한미약품이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발표한 BH3120의 작용 기전

한미약품이 MSD와 이중항체 BH3120의 병용 임상연구를 위한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계약(Clinical Trial Collaboration and Supply Agreement∙CTCSA)’을 최근 체결, 본격적인 협업에 나섰다.

이번 CTCSA 체결로 향후 한미약품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BH3120’의 병용요법에 따른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을 진행한다.

한미약품은 스폰서로서 해당 임상시험을 총괄 진행하고, MSD는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키트루다를 공급하는 것.

‘BH3120’은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적용한 항암 신약으로, 현재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이 공동개발 중이다.

펜탐바디는 하나의 항체를 두 개의 서로 다른 표적에 동시에 결합해 면역 항암치료와 표적 항암치료를 모두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BH3120’은 면역글로불린(lgG)과 유사한 형태의 이중 특이 항체인데, PD-L1과 면역세포 표면의 4-1BB를 동시 타깃하며 PD-L1에 대한 편향된 결합 친화력을 갖고 있다.

이 같은 ‘BH3120’의 디자인은 특히, 종양 미세환경(TME) 내 PD-L1이 과발현된 종양 조직에서 강력한 항종양 활성을 유도하는 동시에 정상 조직에서 과도한 면역 활성화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4-1BB를 표적으로 하는 기존의 항암 치료제 대부분은 안전성 측면에서 한계를 갖고 있다.

반면 ‘BH3120’은 다양한 비임상 연구를 통해 종양미세환경(TME)과 정상조직 사이에서 면역 활성화의 뚜렷한 디커플링 현상을 보여주면서 효과적이고 안전한 항암제 개발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

‘BH3120’의 한국·미국 임상 1상 시험 책임 연구자를 맡고 있는 김동완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시험센터장(혈액종양내과 교수)은 “MSD와의 협력을 통해 ‘BH3120’와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이 재발성 또는 불응성 환자들의 치료 결과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BH3120 임상은 항암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면역항암제 영역에서 독자적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활용하는 한미의 첫 글로벌 임상연구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며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치료 효과를 혁신적으로 높이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을 완수할 수 있도록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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