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중단 플랫폼 업체 소식,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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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 중단 플랫폼 업체 소식, 환영한다”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3.05.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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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일부로 남성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 사업 종료 알려
내과의사회, “의료 산업이라고 부르기도 어려운 수준” 일침

대한내과의사회(회장 박근태)는 최근 비대면 진료를 중단하고 사업을 정리하는 플랫폼 업체가 생겨나는 현상을 두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내과의사회에 따르면 남성 약 배송 및 비대면 진료 플랫폼 A 업체가 5월 27일부로 사업을 종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는 총 8명의 직원이 사업을 운영했지만, 보건복지부가 5월 17일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의 향후 방향성을 밝힌 후 일주일 만에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초진과 약 배송 등을 제외한 채 진행될 경우 A 업체와 마찬가지로 사업 중단을 선언하는 곳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 상황.

내과의사회는 “비대면 진료 중개 업체들은 의료 산업이라고 자칭하고 있으나 엄밀히 보면 산업으로 볼 수 없다”며 “A 업체는 단 8명의 직원으로 운영했다고 하는데, 국가 기간산업과 견주어 ‘산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에 아까웠던 만큼 사업 중단 발표를 환영한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초진과 약 배송의 시범사업 불허가 비대면 진료 업체의 연쇄 폐업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하는 업계의 주장에도 일침을 날린 내과의사회다.

초진과 약 배송 때문이 아니라 일상 회복과 더불어 비대면 진료의 건수 자체가 급격히 줄고 있기 때문이니 시범사업 탓을 하지 말라는 것.

내과의사회는 “코로나19 사태 동안에 비대면·비접촉 등이 익숙해졌지만, 일상 사회 활동이 회복되면서 진료도 이제 일상 회복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복지부의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 의약계 전문단체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내과의사회는 이어 “국가의 의료체계 100년을 내다보고 비대면 진료를 준비해야만 향후 필수의료 붕괴 등을 막을 수 있다”며 “의료영리를 비롯한 의료산업화가 경제적·정치적 이해타산에 따라 결정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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