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과학센터, 식약처 싱크탱크 역할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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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과학센터, 식약처 싱크탱크 역할 지향”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3.05.1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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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인숙 한국규제과학센터장
규제과학 생태계 조성 목표로 설립…인재 양성 및 역량 강화에 우선 중점

“한국규제과학센터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정책 제안과 연구를 지원하는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국내 바이오헬스산업 규제과학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우선 인력양성과 기존 인력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한국규제과학센터 박인숙 센터장은 5월 16일 식약처출입전문지기자단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진행해온 업무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박 센터장은 “규제과학센터는 규제과학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지난 2022년 4월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설립된 재단법인이다”라며 “규제과학 전문 인력양성과 연구성과 제고를 첫 번째 목적으로 삼아 크게 4가지 전략과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센터는 우선 민간 중심의 규제과학 인력양성 플랫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센터가 현재 규제과학 관련 인재를 양성 중인 8개 대학(경희대 규제과학과, 성균관대 바이오헬스 규제과학과, 아주대 바이오헬스 규제과학과, 중앙대 규제약학과, 고려대 식품규제학과, 중앙대 식품안전규제과학과, 동국대 의료기기 규제학과, 동국대 식품·의료제품 규제정책학과)과 식약처의 가교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것.

박인숙 센터장은 “센터의 설립 목적은 최근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ICT, 융·복합 기술 등에 발맞출 수 있는 규제과학 전문인력의 양성이었고, 이를 위해 민간 중심의 인력양성 플랫폼을 구축하는 식약처의 관련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현재 400여명의 대학원생이 재학 중이고, 올해 8월 첫 석사를 배출하게 되지만 아직 시장에서는 전문인력에 대한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라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센터는 아울러 기존의 글로벌 규제 허가심사인력의 직무 역량 강화에도 주력한다. 현재 관련 교육 등의 위탁사업도 수행 중이다.

박 센터장은 “센터에서 허가심사 인력에 대한 위탁교육 사업을 시작했다”며 “식약처에 있는 인력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일이 센터의 주요 추진 업무 중 하나”라고 밝혔다.

박 센터장은 또한 관련 연구 및 정책을 지원하는 식약처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식약처의 싱크탱크로서 정책 연구와 R&D를 지원하려 한다”며 “외부 기관을 활용해 정책·연구 동향 모니터링 및 보고서 발간 등의 역할을 지원하고, 필요한 경우 정책 제안도 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센터는 해외 규제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유럽, 싱가폴 등의 규제과학 인력 양성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통한 혁신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 센터장은 “미국 FDA나 유럽, 싱가폴의 규제기관들은 규제과학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혁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예산지원을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를 벤치마킹해 센터를 중심으로 다른 나라의 인력양성 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경쟁력을 제고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박인숙 센터장은 규제과학 발전과 동시에 이를 토대로 규제과학센터가 바이오헬스 산업의 진흥과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열망을 전했다. 개인적으로는 센터를 ‘규제과학진흥원’으로 조직과 역할을 확대하고 싶다는 의견도 전했다.

간담회 자리를 마무리하며 박 센터장은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해선 규제과학이 함께 해야 한다”며 “규제과학센터는 산업의 진흥와 혁신을 추구하고, 이를 통해 바이오헬스산업 생태계를 더 활성화하려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식약처의 싱크탱크 역할을 민간에서 수행하는 부분이 중요하다 본다”며 “규제과학의 키워드인 정책 의사결정과 고민이 필요한 과정에서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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