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의료 분야에서도 디지털 기술이 적용되는 분야가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과 의료의 융합은 의료 분야에서의 진단, 치료, 예방, 관리 등의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환자의 진료와 건강 관리에 대한 경험을 개선해 주고 있다.

아주대병원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의료데이터 관련 연구 및 표준화를 선도하는 병원이다.

바이오헬스 분야의 급격한 성장에 발맞춰 환자 중심의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지속적으로 IT 기반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혁신적 미래 사업을 담당할 조직을 구축해 관련된 국책사업 및 연구과제에 참여하면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스마트병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아주대병원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지가 발표한 ‘2023 세계 최고 스마트병원(World’s Best Smart Hospitals 2023)’에서 213위로 디지털 수술, 디지털 영상, 인공지능(AI), 전자의무기록을 기본으로 최첨단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는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아주대병원은 2021년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주도하는 한국판 디지털 뉴딜 과제인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사업’에 선정됐다.

아주대병원은 아주대학교 요양병원, 보바스기념병원, 한빛현요양병원과 함께 욕창과 낙상을 예방해 환자가 안전한 스마트병원 선도모델을 구축했다.

이 사업을 통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과 환자의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해서 AI, 사물인터넷(IoT) 장비, 실시간위치추적시스템(real time location system, RTLS) 등 다양한 기반기술을 도입해 스마트병원을 만들어 가고 있다.

스마트 욕창예방 통합중재시스템을 구축해 욕창관리 임상프로토콜의 디지털화, 스마트화를 통해 욕창 발생률을 현저히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욕창관리는 욕창관리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수기로 관리되던 욕창 임상관리를 디지털화·스마트화를 통한 혁신을 창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모바일 앱 기반의 욕창관리 디지털화 및 자동화, 이미지 AI 기술로 피부사정 간호사별 개인차 해결, 전문간호사·성형외과 협진 등 워크플로우 자동화, 축적된 욕창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속적 임상결과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시스템의 요양병원 확산을 목표로 욕창환자에 대한 원격협진을 위해 솔루션 도입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 낙상예방 통합관리시스템은 낙상 조기 발견보다는 예방에 중점을 둔 통합낙상관리로 낙상 유병률을 감소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낙상 고위험 환자 사정 시스템 도입, 고위험 환자군 실시간 낙상 위험 감지 모니터링, IoT 낙상 위험 감지 매트 적용 및 도움요청 버튼 연계, AI 기반 통합 낙상예방 예측 위험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IoTㆍIoMT 등 스마트병원을 위한 기반 플랫폼 구축을 위해 RTLS 기반 IoTㆍIoMT 장비, IoT 기반의 스마트 자산관리 솔루션, 인터넷 제증명 시스템, 실손보험 자동청구 모바일 앱, 모바일결제 서비스 및 오픈카드 서비스, 모바일 처방전 발급, Beacon을 이용한 환자 길안내 서비스, 내원객 감염관리를 위한 병원 특화 QR 시스템을 도입 중이다.
 

아주대병원은 2020년 7월 연세대-아주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에 선정되었고, 다양한 의료연구 활용성과를 창출해 1차년도(2020년) 최우수 컨소시엄으로 선정됐다.

이후 지속적으로 선정돼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컨소시엄 내 대규모 빅데이터 통합분석지원포털을 내·외부 연구자 및 기업에게 제공하고 있다.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임상 현장에서 누적된 의료데이터를 활용해 데이터 기반 의료기술 연구 및 신약·의료기기·인공지능 개발을 지원하고, 의료기관 자체 연구역량 및 데이터 활용기반을 지원함으로써, 자생력을 갖춘 의료데이터 연구 기반 구축 추진을 위해 진행하는 연구 사업이다.

아주대병원은 이 사업을 통해 △ 전산장비 보강을 통한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환경구축 △ 데이터 표준 보급 확산 및 활용을 위한 기반 마련 △ 인공지능 신약 개발, 암데이터, COVID-19를 포함한 중증 호흡기 질환 생체신호 데이터 등 분야별 데이터 특화 추진 △ 연구용 망 분리를 통한 데이터 보안 강화 △ 의료데이터 활용을 위한 데이터셋 정의 △ 의료 신기술, 의료 인공지능 기술 기반 구축 등을 수행했다.
 

병원전산정보시스템과 전자의무기록(electronic medical record, EMR)은 진료과정의 체계화 및 의료데이터의 수집 및 활용을 위해 중요한 핵심 인프라다.

아주대병원은 처방전달시스템(order communication system, OCS), EMR,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s, PACS)에서 추출한 정보로 환자 진료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의료데이터의 수집 및 활용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2020년 10월 병원전산정보시스템과 의료빅데이터 수집 및 활용의 거버넌스로 ‘정보혁신실’을 신설하면서, 의료빅데이터의 수집 및 활용과 관련된 여러 국책사업 및 연구과제에 참여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정보혁신실은 하위 조직으로 정보기획팀을 추가해, 정보관리팀, 의료빅데이터센터까지 포함한 데이터 처리 및 연구분석까지 가능한 혁신적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병원에서는 환자정보, 의료기록, 진단결과 등을 저장하는데, 디지털 전환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병원전산시스템의 고도화다.

정보혁신실에서는 2021년 4월 아주대병원 OCS/EMR 시스템인 SMART 3.5 시스템을 고도화해 SMART 5.0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을 총괄하였고, 2021년 5월 임상데이터 분석을 위한 CDW (clinical data warehouse)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병원에서 생산되는 의료데이터 및 비의료데이터를 포함한 모든 빅데이터의 활용 및 관리정책 수립, 인공지능 개발 및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양질의 의료빅데이터 구축 및 분석, 데이터 표준화, 빅데이터 처리 자문, 데이터 프로세스 관리 및 개선, 데이터 제공·공유 프로세스 관리 및 정책 설립, 빅데이터 활용 및 관리 교육·홍보, 데이터 추출 및 연구 지원을 시행 중이다. 
 

최근 의료 분야에서는 진단, 예방, 치료,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활용된다.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면 환자의 건강정보를 빠르게 분석해 진단 및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아주대병원 영상의학과 최진욱 교수는 SK(주) C&C와 공동연구를 진행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기반한 뇌출혈 CT 자동진단 보조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출시된 제품명은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로 뇌 CT 영상을 수초 내로 분석해 97% 이상 정확도로 출혈 위치와 이상 여부를 의료진에게 바로 알려주며, 놓치기 쉬운 작고 미세한 출혈도 신경두경부 영상의학 전문의 수준으로 판독한다.

2021년 8월 AI 뇌출혈 진단 의료기기 중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받았다.

기존에 별개 시스템으로 운영돼 사용상에 불편함이 많은 AI 기반 진단보조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해, 실제 진료 현장에서 뇌 CT를 찍는 동시에 PACS 시스템에 뇌출혈이 검출된 영상이 바로 적재되고, 뇌출혈 의심환자 영상에 바로 알람을 줄 수 있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첫째,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문제이다.

의료데이터는 매우 민감하므로 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암호화된 데이터 저장 및 전송 시스템, 접근 권한 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해 보안성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의료진 및 환자 대응 문제이다.

디지털 전환 및 병원 스마트화를 위해서는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

시스템 구축 전에 충분한 교육이 이뤄져야 하며, 시스템 개발 시작부터 교육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와 같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셋째, 법적 문제에 대한 고려다. 

데이터 공유, 원격의료, 비대면 진료를 포함해 의료 분야에서는 많은 법적 제한사항이 존재한다.

이러한 법적 제한사항을 준수하면서 디지털 전환 및 스마트병원을 구축하기 위해 법률적인 측면에서 전문가 자문이 필요하며, 이해 당사자들 간의 충분한 소통과 논의를 통한 합의가 도출돼야 한다.

병원 디지털 전환 및 스마트병원 구축은 의료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의 활용을 통해 환자 치료 및 관리,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중요한 전략적인 도전 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인프라 및 네트워크 구축, 의료정보 시스템 도입 및 고도화, 데이터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기술적인 역량과 전문성이 필요하며, 더불어 의료 전반에 걸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협업 방식의 혁신도 필요하다.

따라서 병원 디지털 전환 및 스마트병원 구축은 의료 혁신과 환자 중심 의료 체제 구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