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1만 명 육박 '매머드급' 초음파학회 9월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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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1만 명 육박 '매머드급' 초음파학회 9월 탄생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3.04.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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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내과학회 중재 대한임상초음파학회·한국초음파학회 통합 눈앞
학회명 ‘임상초음파학회’로…천영국 교수가 첫 이사장 맡을 예정

회원 수 1만여 명, 학술대회 참여 인원만 약 2천 명에 육박하는 ‘매머드급’ 초음파학회가 탄생한다.

박근태 대한내과의사회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대한임상초음파학회(이사장 천영국, 건국대학교병원)와 한국초음파학회(회장 신중호, 신중호 내과의원)는 최근 임원진 논의를 거쳐 오는 9월 통합하기로 했다.

특히, 두 학회가 합쳐질 경우 12개가 넘는 초음파 관련 학회 중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는 명실상부 의료계 대표 초음파학회로 거듭날 전망이다.

두 학회의 역사는 약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2012년 내과의사회 주도로 창립됐지만, 이사장 선출과 평의원회 구성 문제로 잡음이 생겨 2018년 내과의사회와 척을 졌다.

이후 2019년 한국초음파학회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두 학회 간 교육 및 인증체계가 중복돼 회원 혼란이 가중되는 등 갈등은 정점을 찍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볼 수 없었던 내과의사회는 여러 전문과 의사들이 마음 편히 참여하고, 전공의 교육의 효율성을 높여 전체적인 질환을 아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두 학회를 오가며 중재에 시동을 걸었다.

그 결과 내과의사회 대의원들부터 직접 나서 지난 4월 9일 두 학회의 통합을 의결해 명분을 마련했고, 한국초음파학회도 평의원회를 통해 화해에 찬성했다.

결국 4월 29일 열리는 대한임상초음파학회 평의원회의 최종 결정만 남은 셈이지만, 이변이 없는 한 오는 9월 통합을 기념하는 학술대회를 열 가능성이 크다는 게 박근태 회장의 설명이다.

한국초음파학회 임원진들이 4월 1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9회 춘계학술대회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박근태 회장은 “결별 당시 문제가 된 회칙 등 굵직한 현안은 이미 해결됐고, 대한임상초음파학회의 평의원회 의결만 남았다”며 “통합이 확정되면 9월에 대규모 합동 학술대회를 열고 명실공히 교수, 개원의, 봉직의, 전공의 등을 모두 아우르는 대표 초음파학회가 탄생했음을 대내·외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모든 전문과 의사들이 함께하는 학회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대한’과 ‘한국’을 뺀 ‘임상초음파학회’로 명칭을 확정했으며, 초대 이사장은 현재 대한임상초음파학회 이사장인 천영국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맡을 예정이다.

박 회장은 “두 학회가 통합되면 회원 수 1만여 명, 학술대회 참가 인원만 2천 명 이상인 소위 ‘매머드급’ 학회가 탄생할 것”이라며 “앞으로 교수, 개원의, 전공의의 권익 보호와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두 학회가 최선을 다해 합심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신중호 한국초음파학회 회장도 4월 1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9회 춘계학술대회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두 학회의 통합이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신 회장은 “‘다 함께 미래로’라는 슬로건 아래 더 이상 서로 반목하거나 분열되지 않고 하나로 통합된 초음파학회를 만들어 회원들의 초음파사용 지식과 권익을 향상시키겠다”며 “초음파 영역과 관련해 정부 협상력까지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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