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C-STM] ChatGPT 시대의 디지털헬스케어와 AI의료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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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C-STM] ChatGPT 시대의 디지털헬스케어와 AI의료 솔루션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3.04.16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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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나군호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소장
ICT 기술 발달로 사용자별 특성 반영한 최적화된 케어 가능
클라우드 활용 전자차트 등 업무효율화 지원 서비스 속속 출시
나군호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소장
나군호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소장

ChatGPT가 지난해 12월 30일 오픈해 4개월이 지난 시점에 굉장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대단한 점을 확인할 수 있다.

ChatGPT는 Large Language model로, 인사말, 축사 등은 기가 막히게 만들어낸다. 한 대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래발전위원회의 회의에서 ChatGPT에 미리 아젠더를 입력하고 시작해봤는데 회의 요점 파악이 용이해 회의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 또한 음성을 문자로 변환하는 네이버의 클로버노트 앱을 연결하면 요약까지 바로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MS의 동영상 사례를 보면 여러 가지 분석을 즉시 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한글 언어모델을 거치며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조금 느린감도 느낄 수 있다. 더욱 다듬어나가야 할 부분이다.

네이버에서도 ChatGPT와 비슷한 ‘하이퍼클로바(HyperCLOVA)’를 2년 전부터 개발하고 있다.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며, 젊은 개발자들의 영향을 받아 신선하고 재미있는 요소도 가미되어 있다.

2023년 현재의 디지털헬스케어 키워드는 △Personalized Care(개인에게 최적화된 케어) △Ubiquitous Care(장소의 제약이 없는 케어) △AI Voice Technology(음성기술을 활용) △AI for Healthcare Workforce(의료인 업무 효율화) △Interoperability & PHR(의료데이터 통합 & 상호 호환) △Digital Therapeutics(새로운 형태의 치료제) 등 6가지로 들 수 있다.

개인 맞춤형 케어가 가능해진 것은 디바이스가 우리 생활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또한 ICT 기술의 발전으로 사용자별 특성을 반영한 최적화된 케어가 가능해진 것이다.

Ubiquitous Care의 필요성은 일본에서 살펴볼 수 있다. 급격한 고령화로 장기요양 시스템인 개호시스템이 무너지고 있으며, 코로나로 인해 노인들의 케어를 지원하던 외국인 노동인력도 감소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됐다. 이에 일본에는 왕진전문병원도 상당수 생겨났다. 이를 보면 재택진료, 비대면진료 시스템은 앞으로 더욱 각광받을 수밖에 없다.

AI 음성 기술의 대표주자는 아마존의 알렉사(ALexa)가 있지만 최근 아마존 구조조정의 중점적인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시대 흐름에 따라 끊임없는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미국 올란도에서 개최된 의료정보학회에서는 음성, 클라우드, AI를 접목한 MS의 시스템을 직접 시연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의료인 업무 효율화 측면에서도 의료데이터 통합 및 상호 호환이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돼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일례로 클라우드를 활용한 전자차트 등도 조만간 도입될 것으로 본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치료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세 가지 질문을 하게 된다. 이 앱(서비스)을 다운받을 것인가? 돈을 내고 받을 것인가? 유료로 3개월 이상을 유지할 것인가? 이를 접하는 모든 사람이 느끼는 공통된 궁금증일 것이다.

20년 전 인터넷 세상에서 여러 검색엔진이 혼재돼 있다가 사라진 예를 보듯 지금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도 여러 가지가 혼재된 상황이다. 하지만 결국에는 경쟁력 있는 기술은 살아남을 것이다.

네이버는 인공지능 연구 영향력을 세계 6번째로 인정받을 정도로 글로벌 무대에서도 톱 수준의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도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하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을 활용해 무엇을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고 있다. 우선은 진료 플로우 상에서 예진, 기록, 설명, 퇴원환자 관리 등은 용이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네이버 사내병원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전 문진 솔루션을 시행 중이다. 진료를 사전에 예약하면 문자를 발송해 1분 정도 내에 간단히 입력할 수 있는 문진을 제공한다. 이는 클라우드의 EMR에 자동으로 연결, 의학용어로 변환돼 진료 전 차트에 기록된다. 보험 삭감까지 고려해 진단명과 코드까지 입력되며, 처방까지 미리 이어져 환자 진료 시 의사와 환자는 서로의 대화에 더욱 많은 시간을 활애할 수 있다.

최근에는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음성 파일을 기록으로 저장하는 원격건강관리 솔루션을 네이버 클로버와 함께 개발하고 있다. 또한 성남시와 클로버 AiCall을 통해 코로나19 능동감시 시범사업을 진행했으며, 해운대구에서는 이를 활용한 독거노인 관리 CareCall 서비스를 요청해 오기도 했다.

독거노인들의 수면, 외출, 안부 등의 생활 전반을 체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CareCall 서비스에 대해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지만 차츰 자리를 잡으며 어르신들이 AI의 전화를 기다리는 상황까지 오며 좋은 호응을 얻어냈다. 이에 현재는 60여개 지자체로 서비스가 확대되기도 했다.

네이버 CareCall은 15~25만건의 데이터에서 적절한 대응법을 찾아 대화로 연결한다. 상대의 정서적인 면까지 고려한 대화로 어찌보면 사람보다 나은 부분도 보인다.

ChatGPT 4.0과 비교해서는 서로 다른 기술력을 활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큰 장점은 한국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문자(쳇)이 아닌 음성(말)로 한다는 점이며, 과거에 나눈 대화까지 기억해 감성적인 부분을 끌어낸다는 점이다.

오는 7월 하이퍼클로버X를 정식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하이퍼스케일 AI의 모든 요소가 준비돼 있다.

가장 우선적으로 병원에서 활용해보고 싶은 부분은 환자 동의서 받기, 안부콜, 해피콜 등이다. AI가 아주 쉽게 담당할 수 있는 역할이다.

오는 가을 KHC-ATM 행사에서는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의 결과물을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소개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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