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무사 학력 제한 철폐하고 전문대 양성해야”
상태바
“간무사 학력 제한 철폐하고 전문대 양성해야”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3.03.27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간무협, 제49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강력 주장
보건의료계 단체장 및 의원 다수 참석해 지지 약속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3월 26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제4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3월 26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제4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곽지연)가 간호조무사만 제한받고 있는 국가시험 응시자격 ‘학력 제한’을 철폐하고 ‘간무사 전문대 양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다짐을 대내외로 공표했다.

간무협은 3월 26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제49차 정기대의원 총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다짐했다.

정기총회에는 보건의료계 단체장 및 국회의원 등 많은 내·외빈이 참석해 간무협이 새롭게 그려나갈 100년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보건의료계에서는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 장인호 대한임상병리사협회 회장, 강용수 대한응급구조사협회 회장, 김영달 한국요양보호사중앙회 회장, 류은경 대한의료법인연합회 회장,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 회장, 이황구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 안덕선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전 원장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 조정훈 시대전환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정숙·최재형·전혜숙·신현영·강선우 의원 등이 자리를 빛냈다.

곽지연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정기총회에는 대의원 307명 중 280명이 참석했다.

곽지연 회장은 개회사에서 “올해는 간무협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라며 “간무사가 국민 곁에서 함께‘한’ 지난 50년을 토대로 국민과 함께‘할’ 100년의 나침반을 설정하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이어 “초고령사회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간무사 학력 제한 폐지와 전문대 양성은 꼭 필요한 사항”이라며 “간무사에 대한 차별적이고 위헌적인 악법 조항을 개선해 간무사에게 따라붙는 ‘고졸 및 학원출신’ 꼬리표를 떼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간무사 정원 기준 마련,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간무사 인력기준 개선 등 보건의료 현장에의 간무사 역할을 확대하고 처우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한 곽 회장이다.

그는 “간무사 직무교육 확대를 통해 직무역량 함양을 이끌고 간무사 관련 대국민 이미지 개선과 간무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회원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 및 복지혜택 확대 등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축사에서는 주요 외빈 대다수가 간무사가 처한 열악한 노동 환경 개선을 언급하며 처우 개선에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건넸다.

우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면을 통해 “간무사는 국민의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건강을 살피고 상처를 보듬어 주고 있다”며 “간무사 처우에 대한 문제가 계속 제기되는 만큼 이제는 간무사가 의료현장에서 불합리하게 차별받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전했다.

이정미 대표는 “간무사의 권리는 국민 건강과 밀접하게 이어져 있다”며 “간무사 노동권을 보장하고 과도한 업무시간, 업무 하중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야말로 바로 국민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길”이라고 말했다.

조정훈 대표는 “환자와 가장 먼저 만나는 간호 인력인 간무사는 현장 최일선에서 국민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간무사 자격시험의 학력 상한을 제한하는 간호법 개정안 조항은 완전한 위헌 사항”이라고 밝혔다.

서영교 의원은 “전문대 간호조무과 양성과 간무사에 대한 위헌적 학력 제한 철폐를 위해 할게 뛸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재형 의원은 “국회 복지위 위원으로서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두고 이에 초점을 맞춰서 간무사화 함께 소통하고 지혜를 모아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혜숙 의원은 “간무사 처우 개선과 수가 산정이 이뤄져 간무사 위치에 대한 정확성이 확립돼야 국민 건강이 지켜진다”며 “앞으로도 간무협과 손잡고 함께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정숙 의원도 “국민 건강 증진과 발전을 위해서 간무사의 지위 향상 역시 도모돼야 한다”며 “간무사들이 전문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질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축사했다.

신현영 의원은 “간무협의 여러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제도화하는 데 힘쓰겠다”며 “지금 보건의료계는 싸움보다는 함께 일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여야 정당 상관없이 항상 함께 소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선우 의원은 “간무사 학력 제한 철폐를 위해 노력하는 의원의 되겠다”고 강조했다.

곽지연 간무협 회장
곽지연 간무협 회장

정기총회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보건의료단체장들과 정부 관계자들도 간무협과 함께 보건의료계의 여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는 다짐을 전했다.

이필수 회장은 “간조사는 지난 50여 년 동안 의료현장에서 의사의 소중한 파트너로서 국민 건강과 생명 보호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간무사들이 국민에게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합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의협이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면으로 축사를 대신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간무사는 보건의료 현장에 없으면 안 되는 중요한 인력으로 자리 잡았다”며 “간무사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 전문성 강화를 통한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내·외빈 축사에 이어 간무협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 표창 시상이 이뤄졌는데, 6개 부문 34명이 수상했으며 올해의 LPN 대상에는 이경자 간무협 명예회장이 선정됐다.

이경자 명예회장은 간무협 초창기 임원으로서 1980년대 척박했던 보건의료환경의 숱한 역경을 이겨내고 간무사 권익 및 지위 향상에 공헌, 간무협 50년 역사의 뿌리를 내려 보건의료체계 발전과 간호서비스 질 재고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았다.

2부에서는 지난해 대의원총회, 정기감사 결과, 주요 사업 추진실적 보고와 함께 2023년 주요 사업계획 및 예산에 대한 안건 의결이 진행됐다.

그 결과 간무협은 올해 △창립 50주년 기념사업 △간무사 지위 향상 △간무사 활용 및 역할 확대 △간호간병통합서비스제도 개선 △간무사 처우 개선 및 취업 지원 활성화 △간무사 조직화 △안정적 보수교육 운영 및 자격신고 운영 △직무교육 확대 및 교육제도 개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간호조무사 상 구현 △간무사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사업 강화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3부에서 진행된 감사선거에서는 최지영·이안림·공선옥·박선옥 후보가 감사로 선출됐으며 이들은 2025년 3월까지 감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간무협은 결의문 채택·발표를 통해 ‘간무사 학력 제한 폐지와 전문대 양성 실현’을 본격 추진하기로 천명했다.

이를 위해 간무협은 △초고령사회 대비 국민에게 더 나은 간호서비스 제공을 위한 간무사 전문대 양성 필수 실현 △간무사 학력 제한 폐지와 전문대 양성을 위한 국회 협조 확대 △보건의료단체·환자단체·사회로부터 간무사 학력 제한 폐지 및 전문대 양성 지지 확보 △정부 차원의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에 적극적으로 활동할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