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기관·단체 브리핑] 2023년 3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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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기관·단체 브리핑] 2023년 3월 28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3.03.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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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의약단체 뉴스 및 학회 활동 이야기, 정부 공공기관의 새로운 뉴스 등

▲ 코로나19 연구자료 및 인체자원 추가 공개

- 국립보건연구원,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연구 활용 기대

코로나19 확진자 및 백신 접종자를 포함한 일반인의 다중오믹스(Multi-Omics) 연구자료와 인체자원이 추가 공개돼 질병 기전에 대한 이해는 물론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등 연구 활성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직무대리 장희창)은 코로나19 확진자 다중오믹스 자료, 임상정보와 인체자원을 연구목적으로 추가 공개·분양한다고 3월 27일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 확진자 300명과 일반인 120명의 다중오믹스 분석결과와 임상정보, 인체자원을 연구목적으로 2022년 1월 3일 공개·분양한 바 있으며, 생명·윤리적으로 적법한 동의 절차를 거쳐 코로나19 확진자 459명과 백신 접종자 57명을 포함한 일반인의 임상정보와 인체자원을 추가 확보했다.

특히 백신접종자는 백신 접종 전·후 등 5시점의 연구자료가 포함돼 감염에 의한 변화와 비교 분석도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진자 459명은 중증도에 따라서 경증(329, 72%)은 3시점에서, 중증(130명, 28%)은 최대 7시점에서 인체자원을 추가 확보했다.

수집된 인체자원을 활용해 질병관리청에서는 일반혈액검사, 191개의 면역 인자(사이토카인) 및 다중오믹스 자료를 추가 생산했으며, 추가 생성된 자료에는 전장유전체분석(WGS),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scRNA-seq), T세포/B세포 수용체 발현정보(bulk TCR/BCR RNAseq) 등 다중오믹스와 인간백혈구항원 유형(HLA typing)이 포함된다.

이렇게 생산된 자료는 코로나19 감염 후 인간의 면역 반응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에 이용돼 중증도 예측,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 가능하다.

국립보건연구원은 후속 사업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의 단백체 분석 자료를 추가 확보, 신속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진자 및 일반인 다중오믹스 데이터와 인체자원은 국립보건연구원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을 통해 분양하며, 3월 27일부터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누리집(http://www.nih.go.kr/biobank)에서 신청 접수가 가능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본 사업의 코로나19 확진자 다중오믹스 연구자료 및 인체자원 개방이 향후 신종 감염병 발생 시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역량 강화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 암세포 엑소좀 파괴 면역치료제 발굴

- 면역관문억제제와 펩타이드 병용치료 통해 종양 치료효과 대폭 상승 기대

박재형 교수
박재형 교수

국내 연구진이 종양세포가 분비하는 세포유래 소포체인 엑소좀(exosome)을 인식하고 붕괴시켜 항암면역치료 효능을 대폭 높여주는 펩타이드를 발굴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성균관대학교 공과대학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박재형·조슈아 잭맨(Joshua Jackman) 교수팀이 암세포의 엑소좀을 붕괴시켜 기능을 억제하는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면역관문억제제의 효능을 크게 향상시키는 병용치료 기술을 제안했다고 3월 27일 밝혔다.

3세대 항암제로 부각되고 있는 면역관문억제제를 활용한 항암치료의 경우, 암세포 자체를 공격하던 기존 치료와 달리 체내 면역체계의 특이성, 기억 능력, 적응력을 강화시킴으로써 다양한 암종에 적은 부작용으로 장기적인 항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슈아 잭맨 교수
조슈아 잭맨 교수

하지만 단일요법으로 효과를 보는 환자는 15~45%에 불과해 여전히 많은 환자가 치료제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연구에서는 면역관문억제제가 듣지 않는 결정적 요인으로 종양에서 분비되는 엑소좀이 주목받고 있다. 종양 유래 엑소좀은 면역세포의 활성을 조절해 면역 억제성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표면에 면역관문 분자인 PD-L1(Programmed Cell Death-Ligand 1 Protein)을 발현하고 있어 혈액을 통해 온몸을 순환하면서 세포독성 T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고 면역관문억제제를 중화함으로써 기능을 저해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즉, 종양은 엑소좀을 이용해 체내에 투여한 치료제를 무력화하고,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비활성화시키는 전략으로 면역치료에 대항하는 것이다.

박재형 교수팀은 종양 유래 엑소좀의 기능을 억제할 수 있다면 면역관문억제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 아래 엑소좀을 둘러싼 지질막의 곡률(curvature)을 인식해 결합하고 붕괴시킬 수 있는 펩타이드(AH-D-펩타이드)를 발굴해냈다.

AH-D-펩타이드는 높은 지질막 곡률을 가져 장력이 충분히 큰 300nm 이하 크기의 나노사이즈 소포에는 지질막에 결합하고 공동(pore)을 형성해 붕괴시킬 수 있는 성질이 있다. AH-D-펩타이드는 크기가 200nm 이하인 엑소좀의 지질막을 붕괴시켜 막단백질을 유리시키고 내부 생리활성 물질을 방출시켜 엑소좀의 기능을 무력화시킨다.

AH-D-펩타이드는 장력이 작은 세포의 지질막은 파괴하지 않고 장력이 큰 200nm 이하 크기의 종양 유래 엑소좀만을 파괴하는 뛰어난 선택성을 보였으며, 특히 종양 미세환경의 약산성환경에서 붕괴능이 향상돼 활용도 면에서 범용성 및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발굴한 AH-D-펩타이드가 종양 유래 엑소좀을 붕괴시켜 PD-L1 기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이러한 억제 효과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세포독성 T세포의 활성화로 이어짐을 확인했다.

추가적으로 동물실험을 통해 면역관문억제제와 AH-D-펩타이드 병용투여를 해본 결과 T세포 기반의 항암면역반응이 유발되는 것을 발견했으며, 결과적으로 병용치료 시 단일요법 대비 종양 치료 효과를 대폭 향상시키고 전이암의 생성을 억제할 수 있음을 검증했다.

박재형 교수는 “AH-D-펩타이드는 주변 조직 손상없이 종양 유래 엑소좀을 선택적으로 제거함으로써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담보할 수 있는 신물질”이라며 “향후 병용치료 기술개발 후속연구를 통해 효과성 높은 항암면역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종양 엑소좀의 구조적 특성을 이용해 면역치료용 펩타이드를 발굴해낸 이번 연구성과는 보건복지부와 과기부, 산업부가 지원하는 범부처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연구개발과제를 통해 수행됐고 재료과학 분야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머티리얼스(Nature Materials)에 3월 23일 게재됐다. 

<최관식·cks@kha.or.kr>


[인사] ■질병관리청

◇국장급 채용

▲국립목포병원장 일반직고위공무원(일반임기제) 박승규

◇과장급 승진

▲국립보건연구원 만성바이러스연구과장 보건연구관 배송미

<이상 3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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