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2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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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2월 7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3.02.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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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창원파티마병원, 고성능 혈관조영장비 도입
-‘중증 심뇌혈관 중재술’ 역량 강화

새로 도입한 혈관조영장비로 첫 시술을 시핸 중인 창원파티마병원 의료진
새로 도입한 혈관조영장비로 첫 시술을 시핸 중인 창원파티마병원 의료진

창원파티마병원(병원장 박정순)이 2월 3일 혈관조영실 규모를 3실로 확장 리모델링한 후 새로 도입한 혈관조영장비로 첫 시술을 시행하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창원파티마병원은 골든타임이 중요한 중증 심뇌혈관질환 환자의 신속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해 24시간 응급뇌혈관질환 진료체계를 구축하여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중증 심뇌혈관질환 중재술 영역의 역량 강화를 위해 시설을 확장하고 최신 혈관조영장비를 도입했다.

이번에 도입한 고성능 혈관조영장비 ‘Artis Q Biplane System’은 기존에 비해 영상처리 및 획득 시간이 빨라 촬영과 시술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으며, 매우 적은 선량으로도 뛰어난 품질의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또한 동시에 양면에서 모든 입체각도로 투시 관찰해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고, 다양한 색으로 3D 영상을 구현함으로써 선명하고 정밀한 영상을 제공한다.

특히 CT장비와 같이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기존에 보이지 않던 미세한 병변까지 구분할 수 있으며, 정교한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적용된 고급 어플리케이션을 탑재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시술을 진행할 수 있다.

창원파티마병원 박정순 병원장은 “이번 장비 도입을 통해 보다 수준 높은 검사와 시술이 이뤄질 수 있게 됐고, 또한 최고 사양의 응급 전용 CT 및 X-ray 장비도 추가 도입해 2월 중순부터 가동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현대유비스병원, 사랑의 헌혈 행사 성료

‘사랑나눔, 사랑의 헌혈’ 행사
‘사랑나눔, 사랑의 헌혈’ 행사

현대유비스병원(병원장 이성호)은 지난 2월 3일 병원 응급실 앞 주차장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올해 첫 번째 ‘사랑나눔, 사랑의 헌혈’ 행사를 열었다.

부쩍 추워진 날씨로 헌혈인구가 줄면서 수혈환자에 대한 혈액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혈액 수급 위기 상황 극복을 돕고, 이웃과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의료진을 비롯한 임직원이 헌혈 행사에 적극 동참했다.

이성호 병원장은 “긴급하게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생명이나 다름없는 혈액을 나누기 위한 뜻 깊은 행사”라며 “올해도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의료기관으로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마련하고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유비스병원은 매년 3~4회 단체헌혈에 참여하며 직원들과 함께 병원의 정신인 ‘생명존중&사랑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이지버스 태교대학’, 50회 맞아
-이교원 교수 태교 강의…2013년부터 진행

2013년 처음으로 개최된 '태교대학' 강의 모습
2013년 처음으로 개최된 '태교대학' 강의 모습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의 대표 프로그램인 ‘이지버스 태교대학’이 50회를 맞았다.

‘이지버스 태교대학’은 자연출산의 권위자인 산부인과 이교원 교수가 직접 진행하는 태교 강의로, 지난 2013년부터 두 달에 한 번씩 진행해왔다. 코로나로 인해 강의가 잠시 중단됐다가 지난 12월 다시 오픈해 임산부와 가족들, 그리고 임신을 준비하는 사람과 많은 일반인에게도 감동을 주고 있다.

이교원 교수의 태교대학은 다가오는 50회를 맞이해 태교의 정의를 더욱 확장시킬 예정이다. 이번 태교대학에서는 △사랑수 탄생의 배경과 공명의 원리를 알 수 있는 ‘나의 출생트라우마와 사랑수탄생’ △어떤 음악이 태교에 좋은 음악인지 알아보는 ‘음악태교’ △음식의 비밀과 몸의 자연해독에 대해 배우는 ‘음식태교’ △태내 트라우마 치유하는 방법 및 공명으로 순산하는 방법을 알아보는 ‘공명버딩과 Rebirth’ 등 총 4개의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태교대학에 참여하고 3남매를 출산한 봉쥬르(태명) 아빠는 “태아에게도 대화와 노래, 터치를 통해서 교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고, 그렇게 태어난 아기에게 사랑수를 통해 가족의 사랑을 전했던 경험은 잊을 수 없다”며 “단순 태교 강의가 아닌 인생 수업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교원 산부인과 교수는 “태교는 단순히 태아를 교육시킨다는 의미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태교를 통해 부모가 인생에 대해서 배우고 이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교 대학이 부모를 넘어 일반인들에게도 삶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50회 태교대학은 오는 2월 18일(토)과 19일(일) 오전에 각 4시간씩 진행된다. <박해성·phs@kha.or.kr>


◆ [동정] 배성진 체외순환사, 질병관리청장 표창 수상
- 전국 중증환자 의료장비 수급체계 일원화…효율적 지원관리 체계 수립 공로

배성진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체외순환사(대한체외순환사협회장)가 최근 코로나19 대응 및 비축물자 관리에 이바지한 공로로 질병관리청장 표창을 받았다.

배성진 체외순환사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0년 6월부터 현재까지 전국 113개 의료기관의 코로나 및 일반 중증환자의 에크모 적용 현황을 150회 이상 정기적으로 조사·분석해 정부 공식 통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바탕으로 특정 기준이 없어 어려움을 겪던 코로나19 관련 의료장비의 수급체계 일원화가 이뤄졌고 중증환자 효율적 지원관리 체계를 수립할 수 있었던 것.

특히 에크모 의료장비의 지역 및 기관별 배치에 효율성을 높여 고난도 중증환자 의료장비 관리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은 배성진 체외순환사다.

배 체외순환사는 “지난 3년간 사명감과 공동체 의식으로 지역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의료현장에서 헌신했다”며 “이번 수상은 체외순환사로서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대규모 환자와 중환자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고 현장 의료시스템전달체계 정비에 더욱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윤식·jys@kha.or.kr>


◆뇌졸중 발병 ‘첫해’에 우울증 발병 위험 가장 높다
-65세 미만이거나 남성이면 더욱 위험
-삼성서울병원 연구팀, 뇌졸중 환자 20만7천여 명 분석 결과

뇌졸중 발병 ‘첫해’에 우울증 발병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발병 나이가 젊을수록,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욱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최혜림 임상강사와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환경연구와 공중보건(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근호에 뇌졸중으로 인한 우울증 발병 위험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바탕으로 2010년부터 2018년 사이 뇌졸중을 겪은 환자 20만7,678명의 특성을 분석한 뒤, 나이와 성별 등을 고려해 조건을 맞춰 선정(matched cohort)한 일반 대중 29만4,506명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뇌졸중이 우울증에 미친 영향을 쟀다.

연구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의 경우 대조군보다 발병 첫해 우울증 발병 위험이 5.02배까지 치솟았고, 장애 정도가 심할수록 위험도도 커져 중증장애가 남은 경우 9.29배까지 올랐다.

시간이 흐를수록 위험 정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뇌졸중 치료 시작 단계에서 환자의 정신건강을 보듬어야 할 필요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제1저자인 최혜림 임상강사는 “뇌졸중 경험 후 1년 내 우울증 발생이 가장 높았다는 점을 보았을 때 뇌졸중 환자들에게 우울증의 위험이 있는지 초기부터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나이와 성별에 따른 차이도 이번 연구로 확인됐다. 뇌졸중 후유장애가 심할 수록 우울증의 위험도 함께 높아졌는데, 65세 미만인 경우이거나 남자에게서 이러한 특징이 두드러졌다.

중증장애가 남은 뇌졸중 환자를 분석했을 때 65세 미만인 경우 대조군에 비해 우울증 발병 위험이 5.39배 높았으나, 65세 이상인 경우는 2.62배 증가하는 것에 그쳐 차이를 보였다.

마찬가지 조건에서 남자의 경우 우울증 발병 위험이 대조군 보다 3.78배 높은 반면, 여성은 2.92배로 이 보다 낮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데 대해 환자들이 받는 사회적 압박감과 더불어 뇌졸중으로 인한 생리적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한창 사회 활동이 활발한 시기에 후유 장애로 인한 좌절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교신 저자인 신동욱 교수는 “뇌졸중을 겪은 대상이 사회적인 측면에서 활동의 범주가 많은 나이와 성별에서 뇌졸중으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압박감 속에 우울증을 더 겪을 수 있다”면서 “이러한 환자들은 치료 과정에서 더욱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의 변화도 우울증 발병 위험을 키웠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뇌졸중으로 인해 우울증과 관련 있는 모노아민 감소와 흥분독성을 일으키는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의 증가 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뇌손상으로 감정과 인지기능에 영향을 주는 뇌의 회색질 감소가 일어나는 것도 뇌졸중 환자에서 우울증 위험이 높은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공동 교신 저자인 전홍진 교수는 “뇌졸중이 발생하면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사지의 운동 기능에 장애가 생겨 이전의 직업적, 사회적 기능을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 여기에 우울증이 발생하면 사람을 피하고 집에만 있게 된다. 우울증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사회적 부담은 우리나라에서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이슈”라며 “뇌졸중 환자들이 더 깊은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우울증 예방에도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고려대안산병원 재활의학과,‘2023 재활 무료강좌 콘서트’ 개최

고려대 안산병원(병원장 김운영)은 2월 중 3회에 걸쳐 별관 지하 1층 로제타홀 강당에서 '2023 재활 무료강좌 콘서트'를 개최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재활의학과(과장 김동휘)는 재활치료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공개강좌를 준비했다. 평소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손과 발의 저림이나 시림 증상, 국민질환이라고 할 수 있는 허리통증, 유방암 수술 후에 주로 팔에 발생하는 림프 부종 등 다양한 부분을 3회에 걸쳐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이번 공개강좌는 △2/15(수) 김동휘 교수의 ‘손·발 저림과 시림, 알면 치료할 수 있다!’를 시작으로 △2/20(월) 김기훈 교수의 ‘유방암 수술 후 림프 부종의 예방과 관리’에 이어 △2/27(월) 박홍범 교수의 ‘허리통증과 운동’순으로 진행되며,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도 가질 예정이어서 그동안 현장 강의에 목말라했던 환자들의 기대와 수요에 크게 부응할 것으로 보인다.

재활의학과 김동휘 과장은 “이번 공개강좌는 2020년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고대안산병원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오프라인 강좌이다”며 “사전 등록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강좌인 만큼 환자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분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재활 치료에 필요한 최신 의학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나누는 좋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제14회 대한말초신경학회 ‘갈렌학술상’ 수상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정문영 교수

정문영 교수
정문영 교수

정문영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최근 열린 ‘제14차 대한말초신경학회 정기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학술상인 ‘갈렌학술상’을 수상했다고 2월 6일 밝혔다.

‘갈렌학술상’은 한 해 동안 대한말초신경학회에서 발표된 학술연구 중에서 가장 우수한 연구를 수행한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정문영 교수는 ‘난치성 두통에 대한 후두신경 감압술의 효과’에 대해 발표해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문영 교수는 ‘후두신경 감압술’이 약물치료로도 호전되지 않았던 만성 난치성 두통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음을 밝히고, 만성 난치성 두통 환자들에게 적절한 치료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문영 교수는 최근 1년 6개월간 만성 난치성 두통으로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내원하여 후두신경 감압술을 받은 환자 16례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약물로 치료되지 않는 극심한 두통 환자들에게서 목 근육 인대의 과도한 비후와 이로 인한 후두신경 압박을 관찰하고, 이들에게 ‘후두신경 감압술’을 실시했다. 그 결과, 난치성 두통 환자 84%가 뚜렷한 증상 호전을 보였고, 51%는 마약성 진통제나 약물치료를 중단할 수 있을 정도로 증상이 호전됐다.

정문영 교수는 “두통 환자 대부분은 약물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약물치료로도 호전되지 않는 만성 난치성 두통 환자들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삶의 질이 낮다. ‘후두신경 감압술’이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병원 표준 심전도 검사를 활용한 파킨슨병 감별 AI 개발

고려대 안암병원 정밀의료 빅데이터 활용, 신경과 이찬녕, 순환기내과 주형준 교수팀 연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찬녕, 주형준 교수팀(1저자 의료빅데이터연구소 유학제 교수, 의학통계학 석사과정 정세화, 공동 교신저자 신경과 이찬녕 교수, 순환기내과 주형준 교수)이 병원에서 시행하는 표준 심전도 검사만으로 특발성 파킨슨병을 감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파킨슨병에 걸리면 움직임이 둔해지고, 떨림 증상으로 인해 삶의 질이 매우 저하된다. 특발성 파킨슨병(이하, 파킨슨병)은 고령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60세 이상에서 약 1%정도로 높은 유병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파킨슨병의 완치가 가능한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았다. 파킨슨병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요법을 조기에 시작할 때 그 효과가 높기 때문에, 가급적 파킨슨병을 조기에 진단하여 빨리 약물요법을 시작하는 것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예후를 개선하는데 중요하다.

하지만 파킨슨병 진단이 쉽지 않아 많은 환자들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고 있어 간편한 방법으로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의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찬녕, 주형준 교수팀은 파킨슨병이 병태생리상 심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점에 착안하여 심전도 검사를 활용하여 파킨슨병을 감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하였다. 심전도 검사는 심장의 상태를 평가하는 기본 검사로 병원이나 건강검진센터에서 널리 시행하고 있어 그 활용성이 매우 높다.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을 위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밀의료 데이터베이스에서 각각 751명의 특발성 파킨슨병 환자와 대조군, 그리고 297명의 약물로 인한 파킨슨병 유사 증상 환자 등, 총 1799명의 환자 데이터를 활용했다. 개발된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87%의 정확도로 파킨슨병을 감별할 수 있으며, 특히 파킨슨병이 아님에도 약물에 의해 유사한 증상이 발생한 경우를 85%의 정확도로 구분하는 등 효율적이고 정밀한 파킨슨병 진단법 개발에 청신호를 보였다.

연구팀은 “심전도의 원시 파형 데이터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고려대학교 의료원의 정밀한 데이터베이스가 있었기에 연구가 가능했다. 향후 알고리즘을 고도화 하고, 타병원 데이터에서의 검증을 통해 조기진단법으로서의 활용가능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Deep Learning Algorithm of 12-Lead
Electrocardiogram for Parkinson Disease Screening (파킨슨병 환자를 심전도 검사로 선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알고리즘)'는 Journal of Parkinson's Disease (IF 5.52)에 게재되어 학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성북우리아이들병원 성장내분비센터 개소

원스톱-통합 진료 시스템 구축...2월 진료 시작

사진 왼쪽부터 최원식 부원장, 유병근 부원장, 김혜련 성장내분비센터장, 이기형 (전)소아내분비학회 회장, 정성관 이사장, 황용승 명예원장, 오예림 진료과장, 김민상 병원장
사진 왼쪽부터 최원식 부원장, 유병근 부원장, 김혜련 성장내분비센터장, 이기형 (전)소아내분비학회 회장, 정성관 이사장, 황용승 명예원장, 오예림 진료과장, 김민상 병원장

 

보건복지부 지정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인 성북우리아이들병원 (이사장 정성관, 병원장 김민상)은 성장 클리닉, 성조숙증 클리닉, 비만 클리닉, 체형교정 클리닉을 갖춘 150평 규모의 성장내분비센터를 8층에 확장 오픈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특히 센터에서는 자라나는 아이들의 성장, 사춘기, 비만, 체형 문제 전반을 평가하기 위한 다양한 검사가 이루어진다. 또한, 평가 결과에 따른 영양상담, 운동 치료, 호르몬 주사치료 역시 센터 내에서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환자 및 보호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였다.

2월 3일 진행된 개소식에서 김혜련 센터장은 “검사, 상담, 치료에 이르는 소아청소년 성장 및 내분비 진료 일련의 과정이 내분비 세부전문의에 의해 이루어지는 원스톱 통합진료시스템”이라고 센터를 소개하며 “우리 아이들의 성장-사춘기-비만-체형 문제에 대한 평가, 진료 및 검사, 이후 상담과 치료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이 쾌적한 대기실과 센터 내에서 모두 진행될 뿐만 아니라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협진이 이루어짐으로써 내원하는 환아와 보호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성관 이사장은 “우리병원의 성장내분비센터가 아이들 개개인에 특화된 개별 맞춤식 진료를 구현하여 밝은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향후에도 센터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전국 최고의 성장내분비 센터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개소식에는 이기형 (전) 소아내분비학회 회장이 축사를 하고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정성관 이사장, 성북우리아이들병원 황용승 명예원장, 김민상 병원장, 김혜련 센터장, 유병근, 최원식 부원장, 오예림 소아내분비 진료과장 등 보직자들이 참석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 구로병원, 2023년 입원회송 안심병원 지정 간담회 및 교육 개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은 본원 스카이비스타홀에서 ‘2023년 입원회송 안심병원 지정 간담회 및 교육’을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철웅 중환자실장을 비롯한 중환자실 담당 의료진과 16곳 요양병원 의료진 및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패혈증 치료 및 항생제 사용 지침(감염내과 윤진구 교수) △산소요법 및 폐렴관리(호흡기내과 이영석 교수) △인근 요양병원의 병원 현황 및 진료시스템 소개 △연명의료 결정 제도(공용윤리위원회 위원장 비뇨의학과 박홍석 교수)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교육 후 2023년 입원회송 안심병원 9곳에게 입원회송 안심병원 지정현판을 수여했다. △대림요양병원 △더세인트요양병원 △로하스참사랑요양병원 △부천요양병원 △서울VIP요양병원 △서울스마트요양병원 △서울제일요양병원 △정성요양병원 △해올요양병원’ 총 9곳이 지정됐으며 지정병원들은 구로병원의 입원회송 안심병원 선정기준인 △인공호흡기와 고유량산소 장비 보유 및 치료 가능여부 △내과 또는 가정의학과 의사 1인 이상 필수 상주 △CRE/CPE 격리 가능여부 △입원회송 안심병원 교육 연 1회 이수 여부를 충족한 병원들이다.

정희진 병원장은 “고려대 구로병원은 지속적인 요양병원 대상 간담회 및 교육을 통해 우리병원 의료진이 신뢰하고 환자·보호자가 안심할 수 있는 회송 체계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 구로병원은 ‘급성기 치료 종료환자’의 신속한 전원을 통해 중증 환자 진료에 집중하고자 매해 기준에 맞는 입원회송 안심병원을 지정할 계획이다. 또한 2023년을 시작으로 매년 간담회 및 교육시행을 통해 협력기관과의 실질적인 소통과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의료기관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윤종원·yjw@kha.or.kr>


◆ ㈜뉴하비츠,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 응원 위해 2200만원 상당 건강식품 기부

가천미추홀청소년봉사단 단원 부모 운영 기업, 흑마늘 진액 400세트 선물

㈜뉴하비츠 최준희 대표(왼쪽에서 첫번째)가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두번째)이 3일 가천대 길병원에서 건강식품 기부하고 전달식을 개최했다.
㈜뉴하비츠 최준희 대표(왼쪽에서 첫번째)가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두번째)이 3일 가천대 길병원에서 건강식품 기부하고 전달식을 개최했다.

건강식품전문 기업인 ㈜뉴하비츠(대표 최준희)는 2월 3일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에 자사 제품인 ‘과일품은 흑마늘 진액’ 400세트(2200만원 상당)를 기부했다.

㈜뉴하비츠 최준희 대표와 가천미추홀청소년봉사단 이근화 단장 등 일행은 이날 김우경 병원장을 만나 흑마늘 진액 건강식품을 전달하고 의료진을 응원했다.

뉴하비츠 최준희 대표는 가천미추홀청소년봉사단 30기 단원인 최모 양의 아버지다. 평소 딸이 가천미추홀청소년봉사단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보며, 뉴하비츠 기업 차원에서의 지역사회 기부활동을 계획하게 됐다.

뉴하비츠는 가천미추홀청소년봉사단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고 환자 치료에 매진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위해 건강식품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날 전달식에서 최 대표는 “지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인 가천대 길병원의 의료진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건강식품 드시고 앞으로도 더욱 힘내시라는 의미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우경 병원장은 “정성스럽게 제조한 건강식품을 기부해 주신 마음에 감사드리며, 격려에 보답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자세로 환자 치료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인천적십자병원 어르신들 정월 대보름 맞이 건강에 안전까지 더하다

인천적십자병원 공공의료본부는 2월 3일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에서 실시한 정월 대보름 맞이 '어울림 한마당'에 참여해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와 안전을 위한 의료지원을 펼쳤다.

인천적십자병원은 인천 남부권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역주민의 공공보건의료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행사에서는 만성질환관리(혈압・혈당 측정)와 CPR(가슴 압박, AED 사용법) 체험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CPR 체험교육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는 어르신들임에도 안전문화의 필요성을 공감하며 매우 진지하게 참여해 주었다. 인천적십자병원의 의료지원 활동은 어르신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고 행사에 참여한 400여명 어르신들의 부럼깨기에 힘을 보탰다.

인천적십자병원 공공의료본부 박태환 원장(본부장)은 지역주민들의 건강관리뿐 아니라 필수보건의료 협력을 위해 2023년에도 꾸준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정월 대보름을 맞이해서 “올해도 대보름처럼 어르신들의 마음도 건강도 최고가 될 수 있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라고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제28회 동계학술대회 온라인 개최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는 제28회 정기총회 및 동계학술대회를 2월 10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코로나19 유행 이후에 더욱 강화되고 있는 △부서별 감염관리와 더불어 △의료기관 평가인증의 실제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열렸다.

특강 시간에는 △COVID-19 대응을 통해 본 우리나라 신종감염병 관리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감염관리 사례 및 연구 구연발표를 통하여 현장에서 필요한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감염관리의 첫 발을 내딛는 담당자들을 위한 △감염관리 초보자를 위한 섹션을 별도로 마련, 발표가 있었다.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최지연 회장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의 끝이 다가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힘을 내주시길 바란다. 여러분들의 감염관리를 지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KMI한국의학연구소, ‘은둔환자 지원사업 시즌2’ 운영기관 공모

5개년 총 15억원 규모 사회공헌사업 운영할 사회복지 관련 단체 선정, 19일까지 접수

KMI한국의학연구소(이사장 이상호, 이하 KMI)는 대규모 사회공헌사업인 ‘은둔환자 지원사업 시즌2’의 운영기관을 2월 19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은둔환자 지원사업은 외형적 신체질환으로 인해 사회생활을 기피하는 은둔환자들을 발굴, 의료비를 지원해 사회복귀를 돕는 순수 민간 주도 사회공헌사업이다.

KMI는 지난 5년(2018년-2022년)간 총 1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했으며, 화상, 흉터, 고도비만, 안면기형, 치아질환 등 각 분야의 전문병원(엔젤병원)에서 환자들을 치료해 158명이 혜택을 받았다.

‘은둔환자 지원사업 시즌2’는 2027년까지 5년간 진행되며, KMI는 연간 3억원씩 총 1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운영기관 신청 자격은 은둔환자 지원사업을 운영할 역량과 목표가 있으며, 사회복지 관련 단체(재단, 협회 등)로서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가능한 기관이다.

지원을 원하는 기관은 KMI 홈페이지(www.kmi.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작성한 후 2월 19일까지 이메일(kmiesg@kmi.or.kr)로 접수하면 되며, 기타 문의 사항은 KMI 사회공헌팀(02-3702-9180)으로 하면 된다. <윤종원·yjw@kha.or.kr>


◆ 스타틴 복용, 모야모야병 환자에 큰 도움

- 최초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 통해 뇌혈관질환 및 사망 발생 26% 감소 확인

스타틴 약물 복용이 모야모야병 환자의 뇌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모야모야병은 양쪽 경동맥 말단부가 비정상적으로 좁아지면서 작고 미성숙한 뇌혈관이 발달해 뇌경색과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는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 주로 동아시아인에게서 드물게 발생하며, 수술적 치료 외에 뚜렷한 약물 치료 방법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유준상, 김진권 교수(사진 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유준상, 김진권 교수(사진 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유준상, 김진권 교수팀은 뇌경색 환자들에게 널리 쓰이는 ‘스타틴’을 모야모야병 환자에게 사용할 경우 뇌혈관질환 발생이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를 위해 2009년부터 2021년 사이 모야모야병을 새로 진단받은 환자 1만3,373명을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연구 기간 내 뇌출혈과 뇌경색을 포함한 뇌졸중 발생이 631건, 사망이 237건 확인됐다. 관찰연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나이, 성별, 진단 당시 뇌졸중 여부, 뇌혈관 수술 여부 등의 변수를 보정했을 경우 스타틴 복용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과 비교해 26%가량 낮은 뇌혈관질환 및 사망 발생 위험률을 나타냈다. 각각의 변수를 소그룹으로 분류한 분석에서도 스타틴 사용은 전반적으로 낮은 뇌혈관질환 및 사망 발생 위험률을 보였다.

나이, 성별, 뇌졸중 동반 여부, 뇌혈관 수술 여부, 동반질환, 항혈소판제 복용 여부 등을 보정한 뒤 스타틴의 복용에 따른 뇌혈관질환 및 사망의 발생 위험률을 조사한 결과 0.74로 나타나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26% 낮은 것을 확인했다.
나이, 성별, 뇌졸중 동반 여부, 뇌혈관 수술 여부, 동반질환, 항혈소판제 복용 여부 등을 보정한 뒤 스타틴의 복용에 따른 뇌혈관질환 및 사망의 발생 위험률을 조사한 결과 0.74로 나타나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26% 낮은 것을 확인했다.

모든 모야모야병 환자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며, 일반적으로 증상을 완화하고 뇌를 보호하는 약물 치료가 권고되지만 그간 뚜렷한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 치료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모야모야병 환자의 뇌혈관질환 발생과 사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약물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모야모야병 환자의 스타틴 복용 비율이 30%를 밑도는 현재 상황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스타틴 사용을 권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준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그간 뚜렷한 약물 치료 방법이 없던 모야모야병 환자의 스타틴 복용이 뇌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에도 신경계 질환의 극복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SCI급 국제 학술지 ‘뇌졸중과 혈관신경학(Stroke and Vascular Neurology, IF 9.893)’ 최신호에 게재됐다. <최관식·cks@kha.or.kr>


◆ 다리 괴사부터 사망까지 위협적인 동맥 혈관질환

- 혈관 75% 이상 막힐 때까지 증상 없어, 고위험군 검진 중요

조성신 교수
조성신 교수

심장혈관, 뇌혈관 그리고 동맥과 정맥을 포함한 우리 몸의 혈관은 다른 장기와 마찬가지로 갖가지 질병에 시달린다. 식생활의 서구화, 운동부족, 흡연 같은 생활습관이 그 원인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 중 생명과 직결돼 많은 관심을 받는 심장혈관이나 뇌혈관을 제외한 동맥에서도 다양한 질병이 발생하는데, 심하면 사망하거나 다리절단까지 가져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혈관외과 조성신 교수와 함께 주요 혈관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혈관 75% 이상 막힐 때까지 증상없어

혈관은 혈액을 공급하는 통로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막히거나 터지면서 문제를 일으킨다. 심장 및 뇌혈관을 제외하고 심각한 동맥 혈관질환으로 다리의 괴사를 일으킬 수 있는 장골동맥폐색증과 하지동맥폐색증, ‘뱃속의 시한폭탄’이라고 부르는 복부동맥류가 있다. 보통 처음에 혈관이 막히기 시작할 때는 혈관에 신경이 없기 때문에 증상이 없다. 그러다 75% 정도 혈관이 막히게 되면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식생활 서구화로 계속 늘고 있는 혈관질환

혈관질환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며, 가장 큰 이유는 식생활 서구화다. 기름진 음식들은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게 해 석회화를 진행시킨다. 이로 인해 혈관 내경이 좁아지고, 점차 막히면서 혈액이 조직에 공급되지 못해 갖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나쁜 생활습관도 혈관질환을 부추기는데, 운동부족은 혈관의 탄력성을 떨어뜨리고, 흡연은 장기적으로 혈관을 손상시켜 동맥경화를 악화시킨다.

뱃속 시한폭탄 복부대동맥류

동맥질환 중에서 가장 위험한 질환은 복부대동맥류 파열이다. 대동맥의 일부가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다가 어느 순간 압력이 높아지면서 파열한다. 심장에서 내려오는 혈액이 모두 뱃속으로 빠져나간다. 응급실 도착 전에 사망률이 20%, 30분 이내에 응급실에서 수술실에 올라간다고 해도 그 중 절반밖에 살리지 못한다. 시시각각 환자 상태가 나빠지기 때문에 상황이 긴박해 마취와 동시에 바로 소독하고, 혈관조영제를 넣어 터진 부위를 확인해 수술에 들어간다. 터진 혈관을 막을 때까지 40분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인구고령화 및 만성질환으로 환자 계속 늘어

복부대동맥류의 가장 큰 원인은 혈관의 노화다. 인구고령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데, 실제 환자 연령대를 보면 60대부터 늘어난다. 여기에 당뇨병나 고혈압 등 혈관건강이 안 좋은 사람들에게 많다. 여성은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의 보호작용 때문에 남성에 비해 발생률이 낮다. 하지만 여성은 더 작은 사이즈의 혈관에서 파열이 일어나고, 파열된 이후 사망률이 더 높다는 특징이 있다.

스텐트 삽입술로 수술시간 단축, 생존율 높여

복부대동맥류는 일단 파열되면, 예전에는 무조건 배를 열고 터진 혈관을 찾아 윗부분을 박리한 뒤 인조혈관을 덧대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줬다. 하지만 혈액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혈관을 박리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최근에는 피부에 작은 구멍을 뚫고 이곳으로 풍선을 집어넣어 우선 혈액이 쏟아져 나오는 혈관을 막는다. 그리고 스텐트를 넣어 혈관통로를 확보한다거나, 인조혈관을 덧대 터진 곳을 막는 시술을 한다. 개복술에 비해 시간도 빠르고 생존율도 높일 수 있다.

다리괴사 부르는 장골·하지동맥폐색증

말초동맥질환 중 대표적인 것은 장골동맥폐색증과 하지동맥폐색증이다. 장골동맥은 복부대동맥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골반 안에 있는 큰 동맥으로, 동맥경화나 혈전으로 막히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문제는 증상이 매우 애매해 다른 질환과 헷갈리는 것이다. 걸을 때 종아리나 엉치가 터질 것 같이 아프고, 잠시 쉬면 증상이 가라앉는데,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으로 오인할 수 있다. 때문에 고관절과 척추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반드시 장골동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장골동맥폐색증, 걷거나 달릴 때 통증, 쉬면 가라앉아

디스크는 움직임이나 자세변화가 일어날 때 통증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 질환을 포함한 말초혈관질환은 걷거나 달릴 때 다리에 통증이나 경련이 있지만 쉬면 증상이 금방 가라앉는 특징이 있다. 혈액이 통하지 않는 막힌 쪽 다리가 차가운 느낌도 든다. 따라서 엉덩이 부위부터 허벅지 쪽으로 이어지는 근육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혈관외과 검사를 한번 권한다. 초기에는 통증 정도가 나타나지만 심해지면 피가 통하지 않아 조직이 괴사되기 때문이다.

발이나 다리 괴사 부르는 하지동맥폐색증

하지동맥폐색증도 계속 늘고 있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이 늘어나면서 50대 환자에서 적지 않게 발생한다. 걷거나 달릴 때 다리 통증이나 경련이 발생하고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곧 가라앉는다. 질환이 진행되면 다리가 차갑게 느껴지고, 발가락 색깔이 검게 변하며, 발의 상처도 잘 낫지 않으며 심하면 다리가 괴사될 수도 있다.

진단법 의외로 간단, 양팔과 다리 혈압측정으로 진단

장골동맥폐색증과 하지동맥폐색증의 진단은 간단하다. ‘동맥경화협착검사’를 하면 쉽게 알 수 있다. 누운 상태에서 양팔과 양다리 혈압을 동시에 측정해 혈압 차이를 비교하는 방법이다. 발목 혈압과 위팔 혈압의 비율이 0.9 이하(발목 혈압이 10% 이상 낮을 때)면 의심할 수 있으며, 초음파와 CT 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장골동맥폐색증과 하지동맥폐색증은 치료법도 같다. 사타구니 피부를 0.5㎝ 절개하고 가느다란 와이어를 넣어 칼슘을 깎아내거나, 풍선으로 넓힌다. 이것이 어려우면 스텐트를 삽입해 혈행을 확보하는데, 의학용어로는 ‘경피적혈관중재술’이라고 한다.

건강한 혈관 지키는 법

건강한 식생활과 운동 등 좋은 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지방식과 고칼로리 식단을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운동은 혈관의 탄력을 강화시켜주는 최고의 예방법이다. 심폐운동뿐 아니라 근육을 키워주는 근력운동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담배는 혈관에 가장 큰 적인데,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는 4배에서 8배까지 혈관질환 발병률이 높아진다. 혈압과 혈당관리도 중요하다. 혈관에 신경이 없다보니 혈관이 망가지는 것을 초기에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또 고령자도 혈관질환 고위험군이므로 나이가 들수록 혈관건강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최관식·cks@kha.or.kr>


◆ 고려대 구로병원 간호부, 병원발전기금 1천 40만원 기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은 간호부(간호부장 최선주)로 부터 구로병원 발전기금 1천 40만원을 기부 받았다.

본원 심학기룸에서 진행된 이번 기부식에서는 정희진 병원장, 김학준 홍보실장, 최선주 간호부장, 윤순정 경영관리실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전달된 발전기금은 '2022 간호부의 날' 행사때 진행된 플리마켓 수익금으로 마련 됐다.

최선주 간호부장은 "이번 간호부의 날 행사를 통해 마련된 간호부의 작은 정성이 구로병원의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간호부는 환자분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정희진 병원장은 "구로병원 발전을 위해 간호부의 정성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해주신 소중한 정성이 구로병원 발전으로 잘 이어질 수 있겠끔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동정] 오재원 교수, 의학한림원 정회원 선출

오재원 한양대학교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최근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에 선출됐다.

오재원 교수는 알레르기 분야의 독보적인 권위자로, 특히 꽃가루알레르기 전문가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오 교수가 현재까지 발표한 국내외 논문은 180여 편이며 이 중 75편이 해외 저명학술지에 실렸고 2019년 4월에는 기후변화와 꽃가루의 연구 논문이 국제저명학술지 ‘Lancet’에 등재돼 주목받았다.

또한 오 교수는 지난 2018년 ‘Nature’를 출간하는 ‘Springer사’에서 영문교과서 ‘Pollen allergy in a changing world’를 단독 저자로 출판해 국내 대학뿐만 아니라 하버드대학교 및 옥스퍼드대학교 등 세계 유수 대학교 도서관에서 활용토록 한 바 있으며 올해 제2판을 출판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20여 권의 꽃가루알레르기 전문서적을 발간했고 이 가운데 2015년 출간한 ‘꽃가루 알레르기’ 교과서는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도서로 선정됐다.

한양대학교병원과 한양대학교구리병원에서 소아알레르기, 천식, 아토피피부염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는 오 교수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및 테네시주립대학교 연수 후 스텐포드대학교 알레르기과에서 교환교수를 지냈다.

아울러 그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꽃가루알레르기연구협회 회장, 미국알레르기 임상면역학회 종신 펠로우(FAAAAI), 아시아태평양알레르기학회 기후변화위원회 위원장 등 활발한 국내외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의학한림원은 우리나라 최고의 의학 및 의학 관련 학문 분야 석학 단체로서, 기초·임상을 포함한 의약 분야에서 현저한 업적이 있는 의학자들의 모임이다.

정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해당 전문 영역 연구 경력 20년 이상, SCI 등재 학술지 게재 논문 등 연구업적에서 엄격한 심사기준을 거쳐야만 선출될 수 있다. <정윤식·jys@kha.or.kr>


◆ 금연·금주·다이어트, 작심삼일 안 되려면?
- 박영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새해 다짐 지키기 팁

박영민 교수
박영민 교수

새해가 되면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건강을 위한 여러 가지 결심이다.

그중에서 금연, 금주, 다이어트는 새해 다짐에서 빠지지 않는다.

2023년에는 그 다짐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도록 건강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도전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박영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알아봤다.

■ 올해는 기필코, 금연

담배 연기에는 70종 이상의 발암물질과 수천 개 이상의 독성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건강에 백해무익한 것은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담배는 끊는 게 아니라 평생 참는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금연은 힘들다.

그래서인지 금연은 연말연시 빠지지 않는 새해 목표다.

금연을 시도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피우는 양을 줄여보기도 하고 금연초나 순한 담배로 바꿔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방법보다는 금연을 결심한 순간부터 완전히 담배를 끊는 것이 금연에 도움이 된다.

혼자서 금연이 힘들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현재 전국의 258개 보건소와 17개 지역금연지원센터에서 금연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청소년을 포함한 지역사회 흡연자 누구나 금연교육 및 금연상담서비스, CO 또는 코티닌 측정, 금연보조제 및 금연홍보물품 제공(6개월)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금연클리닉에 등록하면 상담을 통해 흡연자의 생활 습관과 니코틴 의존도, 금연 의지 등을 확인해 금연 방법을 결정한다.

이후 총 9차례의 상담을 진행하고 금연보조제 제공, 금단증상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후 6개월 동안은 전화나 문자, 이메일로 추후 관리까지 책임진다.

자세한 내용은 ‘금연두드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절주가 아닌 ‘금주’

담배는 단호하게 끊어야 한다고 하지만, 술을 적당히 마시는 것은 괜찮다고들 한다.

하지만 담배만큼 건강에 해로운 게 술이다.

술을 마시면 간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물질이 생성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신체의 장기 세포와 DNA를 공격해 손상시키고 신경계를 자극해 두통이나 속쓰림, 안면 홍조 등 숙취를 유발한다.

술은 여러 암의 발병과도 관련이 있다.

최근 음주량의 변화에 따라 암 발병 위험도가 달라진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술을 마시지 않던 사람이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구강암을 비롯한 식도암, 이후두암, 간암, 직장암 등 알코올 관련 암 발병 위험도가 커지는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이 금주에 성공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금주를 결심했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알리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또 술을 대신할, 금주 스트레스를 날릴 대체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운동이나 취미생활로 술에 대한 생각을 지워보는 것도 좋다.

■ 실현 가능한 목표부터, 다이어트

다이어트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덜 먹고 더 움직이면 된다.

하지만 초절식, 원푸드 다이어트 같은 무리한 식이요법은 순간 체중을 감소시킬 순 있어도 건강을 해치고 금방 체중이 돌아올 우려가 크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건강한 식단과 운동 계획을 세워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건강한 식단과 적당한 운동뿐만 아니라 충분한 휴식과 숙면도 다이어트에서 중요한 요소다.

스트레스와 불면은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치므로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또 혼자서 다이어트 하는 것이 힘들다면 친구와 함께해보자.

친구와 서로 독려하며 더욱 즐겁고 오래 다이어트에 임할 수 있다.

‘한 달 안에 10kg 감량’ 같은 비현실적이고 수치 중심의 목표보다는 ‘이번 주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처럼 나의 활동에 초점을 맞춰 성취감을얻는 것도 중요하다.

비현실적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다이어트 의지 자체가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금연, 금주, 다이어트의 공통점은 그 누구도 아닌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점이다.

‘한 잔쯤이야’, ‘오늘까지만’, ‘내일부터 제대로 해야지’ 같은 마음으로는 작심삼일은커녕 작심일일도 어려울 것이다.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건강한 모습으로 한 해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정윤식·jys@kha.or.kr>


◆ [동정]이근배 전남대병원 교수,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 선출

이근배 전남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이근배 전남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이근배 전남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됐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의학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기초 및 임상분야를 포함한 의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의학자들을 회원으로 하는 보건의료 분야 최고 권위의 석학 단체다.

정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해당 전문 영역의 연구경력이 20년 이상이어야 하고, 그 분야의 SCI급 학술지 논문 게재, 학술 저서 등의 다양한 연구업적으로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정형외과 명의로서 족부족관절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이근배 교수는 호남·충청지역 최초로 족부족관절 클리닉을 개설 전문화된 진료를 시행했다. 특히 이 교수는 25년간 교수로 재직하면서 180여 편의 논문을 국‧내외에 발표하고, 18건의 전문 학술 저서를 집필했다. 이에 대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인으로서는 드물게 정형외과학 교과서로 불리는 Campbell’s 정형외과 수술서에 연구 내용이 수록되기도 했다.

또 이 교수는 의료기기의 국산화 개발에 매진해 아시아-태평양 최초로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가동형 인공발목관절’을 개발했으며 올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지역 의료수준 향상과 교육에도 열정을 가지고 호남족부족관절연구회, 골대사질환연구회를 창립해 정기적인 학술 활동과 교육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 교수는 대한족부족관절학회 회장, 대한골절학회 회장, 대한정형외과 스포츠의학회 편집위원장, AO 한국외상학회 연구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 아시아태평양정형외과학회 족부족관절 이사로서 활발한 국내외 학회활동을 수행 중이다.<오민호‧omh@kha.or.kr>


전남대병원, 2년 연속 인턴 정원 모두 채워
 -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과 레지던트 채용도 늘어
 - 2년 전 바꾼 채용시스템으로 타대학 출신 전공의 비율 2배 이상 급증

최근 일부 병원들이 인턴과 레지던트 채용에 할당된 인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이 2년 연속 인턴 정원을 모두 채운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과 레지던트 채용도 늘어 광주·전남지역 의료인력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2023년도 전공의 모집 결과 인턴 정원 94명을 모두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레지던트의 경우 81명 정원에 69명을 뽑아 85%의 채용률을 기록했다. 이에 순천성가롤로병원, 여수전남병원, 여천전남병원 등 3곳의 파견병원(자병원)에도 인턴을 모두 보낼 수 있게 됐다.

일각에서는 수도권 일부 대형병원들도 인턴 미달 사태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의 대학병원이 인턴 정원을 2년 연속 채운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평가하고 있다.

특히 레지던트의 경우 전국적으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외과 등 필수의료과에서 모두 합격자가 나왔다. 산부인과는 5명(정원 5명), 소아청소년과는 2명(정원 4명), 흉부외과 2명(정원 3명), 외과 2명(정원 5명)을 뽑았다. 특히 산부인과는 지난해보다 정원을 2명 더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정원을 모두 채웠다.

전남대병원은 전공의 채용이 늘어남에 따라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필수의료과의 의료인력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턴은 지난 2020년(75명)에 비해 무려 19명이 증가해 인턴을 마친 후 레지던트 지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한 명도 채용하지 못했던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는 2명을 뽑았으며, 흉부외과도 지난해보다 1명이 늘어난 2명을 채용하는 등 기피과로 분류됐던 필수의료과도 예년에 비해 채용 인원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전남대병원 전경
전남대병원 전경

전남대병원 산부인과 류현경 교수는 “전공의 상급연차가 충원되면서 업무에 대한 분담이 잘돼 있는 것은 물론 당직 촉탁의가 있어서 당직근무에 대한 부담이 없는 등 예전에 비해 수련환경이 좋아진 것이 선호진료과로 바뀐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 전공의 채용이 이 같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수련시스템은 물론 채용 과정에서 기존 틀을 과감하게 깨고 혁신적인 채용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가장 컸다는게 병원 측의 분석이다.

지난 2021년 레지던트 채용 면접부터 국립대병원 중 최초로 면접위원 가운데 절반을 타대학 의과대학 교수로 위촉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또 2주마다 평가하는 인턴 성적을 전산화하는 등 성적처리 시스템도 대폭 개선했다. 뿐만아니라 전남대병원 교육수련실에서 수시로 전공의들과 간담회, 개개인별 인터뷰 및 설문조사로 소통한 결과 최신식 스터디카페 및 휴게실이 갖춰진 전공의 당직실을 추가로 조성해 수련환경을 개선하는 등 지원을 확대했다.

그 결과 지난 2021년엔 11.5%에 불과했던 인턴의 타대학 출신 비율이 2022년 24.2%, 2023년 25.3%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전공의 채용시스템이 바뀌자 광주지역은 물론 서울 및 부산, 강릉 등 전국의 의과대학 졸업생들이 전남대병원에 지원을 한 것이다.

전남대병원 주재균 교육수련실장(외과 교수)은 “2년 전부터 채용시스템과 전공의 수련환경을 대폭 바꾼 결과 조금씩 성과가 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레지던트 공정 채용 보장이 곧 인턴 지원 급증으로 이어진 만큼 앞으로는 정원을 채우지 못한 진료과의 충원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의정부성모병원, 경기 동북부 최초 4주기 ‘의료기관 인증’ 획득

의정부성모병원 전경
의정부성모병원 전경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병원장 한창희)은 최근 4주기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기간은 2023년 1월 18일부터 2027년 1월 17일까지 4년간이다.

지난 2022년 11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의료기관인증평가원은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해 조사를 실시했으며, 의정부성모병원은 △환자안전보장활동 △질 향상 및 환자안전 활동 △감염관리 △인적자원관리 △시설 및 환경관리 5가지 영역의 11가지 기준을 모두 우수한 결과를 받았다.

한창희 의정부성모병원장은 “전 직원들이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오랜 기간 합심하여 노력하였기에 4주기 인증을 획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강릉아산병원, 췌담도검사실 확장 개소

강릉아산병원-ERCP 디지털 투시 장비
강릉아산병원-ERCP 디지털 투시 장비

강릉아산병원(병원장 유창식) 소화기병센터가 최근 ‘ERCP(내시경적 역행 담췌관조영술)’에 최적화된 디지털 투시 장비를 도입하고 전담 검사실을 개소,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ERCP는 췌관, 담관, 담낭 등의 담도계와 췌장 질환을 진단, 치료하기 위해 시행하며, 위‧대장 내시경과 달리 방사선 투시장비를 이용해 검사하고 시술한다.

이번 췌담도 검사실 개소는 환자들이 좀 더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

검사실 개소와 함께 도입한 독일 지멘스사의 Artis zee PURE MP는 일반 투시 장비보다 성능이 우수하여 더 적은 방사선 양으로 고화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어 정확한 시술과 함께 환자, 의료진 모두에게 안전한 치료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췌담도 검사실을 소화기병센터 내부로 확장 이전하여 감염에 대한 통합 관리를 실시해 검사나 시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으로부터 환자를 좀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게 됐으며 췌담도 전담 검사실로 응급 췌담도 질환 환자와 상·하부 위장관의 스텐트 삽입술 등에 대한 24시간 빠른 대처가 가능해졌다.

한편, 췌담도 검사실은 상반기 중에 최신 내시경 초음파 장비(ALOKA ARIETTA 850)를 추가로 도입해 고해상도 투시 장비와 동시에 사용하며 중재 시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오민호‧omh@kha.or.kr>


◆ 인천성모병원-부평남부노인문화센터, 업무협약 체결

인천성모병원과 부평남부노인문화센터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천성모병원과 부평남부노인문화센터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과 부평남부노인문화센터는 2월 2일 지역사회 생애 말기 돌봄 및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대균 인천성모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장(가정의학과 교수), 우흔국 부평남부노인문화센터장 등 양 기관 실무진이 함께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호스피스·완화의료 관련 홍보물 또는 발간물 제공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생애 말기돌봄 관련 교육 개발 및 운영 △노인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에 관한 교육 활동 협력 등을 공동사업으로 수행하게 된다.

김대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장은 “노인의 삶은 의료와 복지, 그리고 삶과 죽음이 더불어 함께 가야 비로소 완성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이 서로 협력해 지역주민들의 웰빙뿐만 아니라 웰다잉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주민들의 생애 말기 돌봄을 위한 기관들의 협력과 소통의 시작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비플러스랩, 의사‧병원 중심 비대면 진료서비스 리뉴얼 출시
 - 정훈재 대표, “병원이 환자를 찾아가는 미래 의료 서비스 선보일 것”

비플러스랩  비대면 진료 솔루션 '어디아파' 앱
비플러스랩 비대면 진료 솔루션 '어디아파' 앱

AI 기반 의료솔루션 기업 비플러스랩(공동대표 정훈재‧허기준)이 환자 케어중심 비대면 진료 솔루션 ‘어디아파’ 서비스를 리뉴얼 런칭했다.

현재까지 출시된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초진 환자와 약배송에 집중된 서비스였다면, 이번에 비플러스랩에서 출시한 ‘어디아파’ 서비스는 의사와 병원들이 환자들을 지속적으로 케어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만성질환 및 재진환자 위주의 비대면 진료에 초점을 맞춘 정부 정책과도 부합한다는 것.

‘어디아파’ 서비스는 대면과 비대면 진료의 적절한 연계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환자에 대한 케어를 도와주는 솔루션으로 환자의 편의성과 진료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월 중 의사‧병원이 기존 환자들을 체계적으로 교육/예방/관리할 수 있는 콘텐츠 및 예약 시스템을 갖추게 되며, 3월 중에는 해외 비대면 진료 기능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비플러스랩은 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제 샌드박스 ‘임시허가’를 취득했으며, 어디아파 플랫폼을 통해 진료에 참여하는 의료진은 해외에 거주하는 교민에게 합법적으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중국 및 베트남지역은 해외 비대면 규제 특례를 받은 업체 중 유일하게 진료 후 현지 약국 네트워크를 통해 처방약의 즉시 배송이 가능하다.

정훈재 대표는 “비플러스랩은 ‘어디아파’ 서비스를 통해, 병원과 의사가 기존의 환자들을 효과적으로 케어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며 “특히 진료부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병원이 환자를 찾아가는 미래 의료 서비스를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플러스랩은 개인 맞춤형 만성질환관리 솔루션인 헬시플래져(Healthy Pleasure)와 인공지능 문진 솔루션인 ASC(Asclepius Symptom Checker)가 결합된 서비스들도 단계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오민호‧omh@kha.or.kr>


◆ 건양대병원, 보직자 워크숍 열고 상급종합병원 도전 본격화

건양대병원 상반기 보직자 워크숍
건양대병원 상반기 보직자 워크숍

건양대학교병원(의료원장 배장호)은 2월 4일 국립 대전숲체원에서 ‘2023년 상반기 보직자 워크숍’을 개최했다.

김희수 건양교육재단 설립자와 김용하 건양대 총장, 배장호 의료원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 3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워크숍에서는 2023년 중점 추진과제인 상급종합병원 평가 준비 및 새 병원 병상 운영계획, 진료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워크숍을 통해 건양대병원은 2023년 보건복지부 필수의료 지원 대책 대응 방안과 상급종합병원 달성을 위한 세부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병원발전을 위해 필수요소인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의과대학과 교육수련부, 간호부, 기획조정실 등에서 마련한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아울러 건양대병원은 지속 성장이 가능한 의료체계 구축을 목표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 가능한 ESG 경영정책을 추진하고 점검했으며 환경을 생각하는 병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안전한 병원, 투명하고 공정한 병원을 ESG 경영 방향으로 정했다.

건양대병원은 이날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상급종합병원 달성 및 병원발전을 위한 효율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다는 방침이다.

건양대병원 배장호 의료원장은 “단순히 평가를 위한 노력이 아니라 고객이 병원에 도착한 순간부터 퇴원하는 모든 과정이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할 의료서비스라 생각한다”며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전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 건양대병원이 추구하는 비전에 부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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