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2년 12월 15일자
상태바
[HOSPITAL UNIQUE] 2022년 12월 15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2.12.15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세종충남대병원·세브란스병원 협력병원 협약
- 원활한 진료 협력 통한 국민 건강증진 및 공동 발전 도모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신현대)과 세브란스병원(병원장 하종원)은 12월 13일 세종충남대학교병원 대회의실에서 원활한 진료 협력을 통한 국민 건강증진과 상호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협력병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신현대 병원장과 송희정 진료처장, 안명진 사무국장, 김현정 기획조정실장, 이신숙 간호부장, 이기수 진료협력센터장을 비롯해 세브란스병원 홍그루 진료협력센터 소장, 김경선 진료협력센터 팀장, 권미연 간호사, 한은비 간호사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의료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진료 및 정보교류, 의료 질 및 경영 효율성 향상 증진 등 공동 발전에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외래 및 입원, 응급환자 진료를 위한 상호 환자의뢰나 전원 등 연계적 진료 협력 뿐 아니라 진단 및 치료를 위한 검사나 시술 의뢰 시에도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또 임상의학, 의료기술, 진료지원 부분의 활동과 관련한 세미나 및 학술회의에도 상호 개방을 통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홍그루 소장은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의 첫 느낌은 따뜻하면서도 첨단 시설과 시스템이 구축된 최고의 병원인 것 같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두 병원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든든한 체계가 구축됐다”고 말했다.

신현대 병원장은 “최고 수준의 의술과 전통을 가진 세브란스병원과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이 환자 치료를 비롯해 의료진 및 학술 교류 등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력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향후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바탕으로 국민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한양대류마티스병원, ‘2022년 성과보고회’ 개최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원장 김태환)은 최근 본원 1층 로비에서 ‘2022년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최찬범 류마티스내과 교수의 사회를 시작으로 김태환 병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성윤경 기획분과위원장의 2022년 한 해 동안 이룩한 다양한 성과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김태환 병원장은 “한양대류마티스병원은 국내 류마티스질환 치료와 임상연구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환자 맞춤형 정밀 의학 분야의 연구와 임상에서 선도적인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병원장은 이어 “지금까지 이어온 진료 철학을 바탕으로 내외연을 확장해 연구중심병원의 기반을 구축하고 미래 의료를 위한 혁신을 이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성윤경 기획분과위원장의 성과보고에서는 국제심포지엄, 개원의 연수강좌, 개원기념식 등의 올 한해 행사와 류마티스병원 조직정비, 류마티스예방센터 활성화, 임상시험 및 임상연구의 체계화, 수상 및 학회활동 등의 주요 성과발표가 진행됐다. <정윤식·jys@kha.or.kr>


◆ 파킨슨병 삼킴곤란 원인, ‘선조체 도파민 변화’
- 김준엽 한양대병원 교수 연구…신경조절 치료 해부학적 위치 찾아내는 실마리

김준엽 한양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김준엽 한양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파킨슨병 환자의 사망률 증가와 삶의 질 저하의 주요 요인으로 알려진 삼킴곤란의 원인이 대뇌 내 자발적인 움직임의 시작과 제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조체의 도파민성 뉴런 퇴행과 연관돼 있음을 규명한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이번 연구결과를 파킨슨병에서 선조체 도파민 수송체 섭취율에 따라 삼킴곤란의 발생과 증상의 심각도를 예측하는 생물학적 지표로 사용할 수 있으며, 삼킴곤란 증상에 특이적인 신경조절 치료의 해부학적 위치를 찾아내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김준엽 한양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최근 중앙보훈병원 보훈의학연구소·재활의학과·신경과·핵의학과와 공동으로 ‘파킨슨병에서 선조체 도파민성 소실과 삼킴곤란(Striatal Dopaminergic Loss and Dysphagia in Parkinson Disease)’ 제목의 연구를 진행, 국제학술지 ‘임상핵의학(Clinical Nuclear Medicine, IF=10.782)’ 최신호에 논문에서 게재했다.

선조체란 대뇌 심부의 기저핵을 이루는 영역으로, 보상·인지·강화·동기부여·운동·억제제어·충동성 및 자극·반응 관련 인지 등의 기능을 매개한다.

이 부위의 도파민성 뉴런 퇴행은 파킨슨병과 헌팅턴병 등의 이상운동장애와 관련이 깊고 이외에도 물질의존, 양극성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 등과도 관련 있는 중추신경계 구조물이다.

위장관계 장애는 파킨슨병 환자에게 발생하는 흔한 증상이다.

이 중 삼킴곤란은 영양실조와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어 사망률 증가의 원인이 되고 보고에 따라 다르지만, 파킨슨병 환자의 약 90%까지는 결국 삼킴곤란으로 발전한다고 알려졌다.

정상인의 삼킴과정에서의 뇌 활성화 또는 뇌졸중 환자들의 삼킴곤란과 관련된 뇌구조변성 관련 연구들이 수차례 진행된 바 있으나, 파킨슨병 환자의 신경전달물질 선조체 분포와 삼킴곤란 간의 관계에 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에 김준엽 교수는 중앙보훈병원에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파킨슨병으로 진단받은 581명의 환자 중 해당 연구의 선정기준을 충족하는 6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삼킴의 주요 2단계인 구강단계와 인두단계 안에 포함된 14개의 하위평가항목평가를 통해 저작기능, 통과 시간, 잔유물 등 단계별 음식물 삼킴의 장애 여부를 평가했다.

각 단계의 장애에 따른 선조체 뉴런 퇴행 정도의 차이는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 스캔으로 얻어진 도파민 수송체 섭취율을 통해 계산됐다.

이번 연구는 처음으로 파킨슨병에서 삼킴곤란의 단계별로 감소한 선조체 도파민 수송체 가용성의 뚜렷한 분포 차이를 밝혀냈다는데 의미가 깊다.

김준엽 교수는 “맛있는 음식을 입으로 먹는 것은 대다수 사람들의 큰 즐거움이자 기본적인 욕구이지만 질병으로 인해 입으로 음식을 씹고 삼킬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면 삶의 질은 중대하게 저하되고 심지어 생명 연장에 큰 방해요소가 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삼킴곤란에 대한 연구는 사람을 사람답게 살아가게 하는 연구라는 점에서 무척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질환에 따른 삼킴곤란의 신경학적 병태생리와 이에 따른 치료법 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준엽 교수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학사과정을 마친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양대병원 재활의학과에서 뇌손상, 루게릭병,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을 포함한 퇴행성뇌질환재활, 연하장애재활 등을 전문으로 진료 및 연구하고 있다. <정윤식·jys@kha.or.kr>


◆[동정]소화기내시경학회 회장에 취임
-송근암 부산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송근암 교수
송근암 교수

송근암 부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12월 3일 개최된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제72회 추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제4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3년 11월까지 1년이다.

송 신임 회장은 소화기내과 전문의로 조기 대장암에 대한 내시경 시술을 부산대병원에 도입해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2011년 ‘소화기 신경내분비종양’, 2013년 ‘실전 소화기내시경 가이드’의 대표저자를 맡은 바 있으며, 2019년엔 혈액 내의 대장암 세포 존재 여부를 통해 대장암 진단과 약물치료 효과를 파악하는 연구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1976년 창립 이후 9천여 명이 넘는 회원이 참여하고 있는 국내 최대 학회다. 국제학술대회인 IDEN(International Digestive Endoscopy Network)을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발간 10주년을 맞이한 학회 학술지인 ‘Clinical Endoscopy’를 세계적인 학회지로 성장시켰다. 또한 내시경을 이용한 진단 및 치료분야에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첨단 기술을 적용한 기기의 국산화에도 많은 역할 및 지원을 하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의정부을지대병원, 지역 최초 ‘TAVI’ 시술 실시기관 선정
-분야별 전문의 협진으로 지역주민 건강증진 선도

하이브리드수술실에서 TAVI 시술을 집도하고 있는 의정부을지대병원 심장내과 박성훈 교수
하이브리드수술실에서 TAVI 시술을 집도하고 있는 의정부을지대병원 심장내과 박성훈 교수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병원장 김병식)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역 최초로 TAVI(경피적 대동맥 판막 삽입술) 시술 실시기관으로 선정됐다.

TAVI 시술은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가슴부위를 절개하지 않고 허벅지를 지나는 동맥을 이용해 판막을 교체하는 시술법으로, 수술 부담이 높은 고령 및 고위험군 환자에게 주로 적용된다. 또 이 시술은 기존 수술적 인공판막 교체술에 비해 회복 기간이 짧고, 합병증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심장내과 박성훈 교수는 “얼마 전 수술적 치료 자체가 어려워 여러 병원을 전전하시던 92세, 89세 등 초고령 환자분들께서 TAVI 시술을 통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할 수 있었다”며 “올해부터 보험급여 대폭 확대 적용으로 앞으로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 사망률을 더욱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연간 대동맥판 치환술 10건 이상 △경피적 대동맥 또는 장골동맥 혈관 내 스텐트 이식 설치술 10건 이상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적 시술 100건 이상 △세부 전문의 및 전문의 자격 취득 후 5년 이상의 심장내과 진료 경험이 있는 전문의 2인 이상 상근 △세부 전문의 및 전문의 자격 취득 후 5년 이상의 흉부외과 진료 경험이 있는 전문의 2인 이상 상근 등의 세부 조건을 충족해 복지부로부터 TAVI 시술 실시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한 심뇌혈관질환 환자에게 검사부터 시술 및 수술까지 동시에 가능한 하이브리드(Hybrid) 수술실 등 맞춤형 의료시스템을 통해 보다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병식 병원장은 “최근 심장수술 적정성 평가에서 수술 후 사망률 0% 등 여러 항목에서 매우 우수한 성적을 거둔 심혈관센터는 흉부외과와 심장내과를 비롯해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분야별 전문의와의 협진으로 앞으로도 지역주민 건강증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평일뿐 아니라 주말에도 당일 접수 및 검사를 신속하게 제공해 국내 정상급 명의에게 빠르면 1주일 이내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창원파티마병원, 창원기계공업고교에 장학금 전달

류진열 교장과 박정순 병원장(사진 왼쪽부터)
류진열 교장과 박정순 병원장(사진 왼쪽부터)

창원파티마병원(병원장 박정순)이 12월 13일 오전 11시 병원 7층 스콜라룸에서 창원기계공업고등학교(교장 류진열)의 발전과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박정순 창원파티마병원장은 “학생들이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우리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길 바라고 또 여러 방면으로 학생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진열 창원기계공업고등학교장은 “우리 지역 대표 종합병원인 창원파티마병원에서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학생들이 더 많은 기회를 누리고, 사회에 공헌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창원파티마병원은 지역 유일한 가톨릭 의료기관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저소득 환자 진료 및 출산비 지원, 청소년 공동생활가정(그룹홈) 지원, 저소득층 난방용품 및 김장김치 지원 등 지역민의 건강한 생활에 기여하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정책 지자체 실무자 교육 성료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주영수)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는 최근 제주 오리엔탈호텔에서 ‘2022년 공공보건의료정책 관련 지자체 실무자 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의 주요 공공보건의료정책 사업을 원활히 수행하고 중앙·지방 간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이날 교육에는 전국의 공공보건의료정책을 담당하는 시도 지자체 공무원들과 보건복지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복지부 공공의료과 사업안내 및 논의 △중앙·지방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논의 △지역사회 감염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지자체의 역할과 과제 △공공보건의료인력 역량 강화 방안 모색 및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구성됐다.

주영수 원장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공공보건의료정책이 지역사회에 효과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확산하는 창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 교육훈련센터는 국가 공공의료 교육 인재양성의 중심기관이자 대표기관으로, 2018년부터 전국 공공병원을 대상으로 감염·응급·재난 등 필수의료분야 맞춤형 방문교육을 추진했다.

이외에도 공공보건의료 인력에 대한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중앙과 지역 간 교육훈련협력 체계구축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윤식·jys@kha.or.kr>


◆당뇨병 전 단계만 해당해도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 높아져
-최인영·류승호·장유수 강북삼성병원 교수팀, 코호트 연구결과 발표

공복 혈당 혹은 당화혈색소 둘 중 하나만 당뇨병 전 단계 기준에 해당하더라도 관상동맥 석회화 진행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발표되며 당뇨병 전 단계 환자들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당뇨병 전 단계란 당뇨병으로 진단될 만큼은 아니지만 혈당 수치가 정상보다는 높은 상태를 말한다. 공복혈당장애(공복혈당 100~125mg/dL), 당화혈색소 5.7~6.4%, 내당능장애(포도당부하검사 후 혈당 140~199mg/dL)의 기준에 따라 세 가지 중 하나에 해당하면 당뇨 전 단계라고 판단한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최인영 교수,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 연구팀은 2011~2019년까지 관상동맥 석회화 CT 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2번 이상 받은 성인 남녀 4만1,100명의 공복 혈당, 당화혈색소를 토대로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참가자들의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를 △공복 혈당기준만 해당하는 군(공복혈당 100~125mg/dL) △당화혈색소만 해당하는 군(5.7~6.4%)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 모두 해당하는 군으로 나누고 정상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관상동맥 석회화 진행률은 정상군 대비 △공복혈당만 당뇨 전 단계 기준에 해당하는 군 3.1%, △당화혈색소만 당뇨 전 단계에 해당하는 군 2.5%△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 모두 당뇨 전 단계 기준에 해당하는 군 5.4%가 각각 증가했다.

즉 관상동맥 석회화 진행 위험은 공복혈당, 당화혈색소 모두 높은 경우 가장 높았지만, 하나만 높은 군에서도 정상군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영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교수는 “국내 다수의 건강검진에서 보통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 검사를 함께 시행하는데, 두 결과가 불일치하는 경우 (예를 들어 공복 혈당은 당뇨 전단계 수준인데, 당화혈색소 검사는 정상인 경우 등)가 종종 있다”며 “이 경우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이 각각 어떻게 다른지 대규모 코호트 연구로 규명한 것이 이번 연구의 의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뇨병은 관상동맥질환에 영향을 미친다고 많이 알려져 있지만, 당뇨병 전 단계에서는 알려진 바가 적어 혈관질환의 위험이나 관리가 간과되기 쉽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병 전단계부터 그 기준이 공복 혈당 하나만 해당하는 경우에도 당뇨병 진행과 동맥경화증을 예방을 위해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Diabetes Obesity & Metabolism’ 최근호에 발표됐다. <박해성·phs@kha.or.kr>


◆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 대전광역시와 사회공헌 협약
- 기업의 사회적 책임 문화 확산 및 자원봉사에 맞손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병원장 이용만)은 최근 대전광역시 및 관내 기관들과 자원봉사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은 대전광역시가 취약계층에게 더욱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펼치기 위해 대전 관내 공공기관 7개소, 대학교 3개소, 금융‧민간기업 12개소, 병원 4개소 등 총 29개 기관과 사회공헌 활동 및 자원봉사 활성화 공동사업 진행하기 위해 개최됐다.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협약 참여 기업·기관 및 대전시, 대전시 자원봉사연합회, 대전시자원봉사센터와 취약계층 돌봄, 재능기부 봉사활동,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비롯해 지역과 상생 발전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자원봉사 활동을 상호 추진할 예정이다.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은 이번 협약에 참여한 유일한 공공의료기관으로, 지역과 전문의료인력이 함께 진행해 온 우수한 사회공헌사업을 바탕으로 협약 기간 3년 동안 최소 반기 1회 이상 공동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정윤식·jys@kha.or.kr>


◆일상생활 마스크, 난청인 언어 인지력 현저히 감소시켜
-입 모양 가려져 소리신호 왜곡 효과 커…보청기 착용이 해법
-심현준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 연구 발표

일상이 된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난청이 있는 사람들의 언어 인지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하는 사람의 입 모양이 가려지는 탓에 소리의 왜곡이 일반인보다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보청기 사용으로 큰 어려움 없이 생활하던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심현준 교수팀은 보청기의 착용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24명의 보청기를 사용하는 난청군과 26명의 정상군을 대상으로 KF94 마스크 착용 유무에 따른 소음환경에서 언어 인지력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듣는 사람의 청력이나 주변 소음 수준에 상관없이 말하는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언어 인지력은 모두 저하됐다. 정상군은 마스크 착용 유무에 따라 언어 인지력이 5.2점 차이가 있었으나, 난청군에서는 7.2점으로 정상군보다 큰 격차를 보였다. 즉 마스크 착용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난청군에서 훨씬 더 컸다.

마스크 착용여부 따른 어음 인지력 점수 분포
마스크 착용여부 따른 어음 인지력 점수 분포

같은 난청군에서 보청기 착용 시에는 언어 인지력이 향상됐다. 특히 보청기를 착용함으로써 얻는 언어 인지력 향상 효과는 마스크 착용 시 4.3점으로 마스크 미착용 시 효과 2.4점보다 더 컸다. 즉 보청기가 단순히 언어 인지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넘어 마스크로 인한 소리 왜곡 효과도 일부 보상한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다. 이는 난청인이 마스크를 쓰는 환경에서라도 보청기만 잘 착용한다면 의사소통을 더 원활히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청기 착용여부 따른 어음 인지력 점수 분포
보청기 착용여부 따른 어음 인지력 점수 분포

심현준 교수는 “이번 연구로 마스크 착용이 보청기를 착용하는 난청인의 청각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난청인은 일반인에 비해 마스크를 쓴 화자의 말을 알아듣는 데 불리함이 있으나 보청기만 사용한다면 마스크로 인한 소리 왜곡은 어느 정도 보상받을 수 있다”며 “특히 팬더믹 시기에는 보청기를 더욱 권장하며, 기존에 보청기를 착용했더라도 마스크를 쓴 화자의 언어 인지력을 검사해 보청기를 재조정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후원으로 이루어졌으며, SCIE급 뇌과학저널인 ‘Frontiers in Neuroscience’ 12월호에 게재됐다. <박해성·phs@kha.or.kr>


◆ 국립중앙의료원, 울산광역시 응급의료체계 심포지엄 개최

국립중앙의료원 내 중앙응급의료센터 울산응급의료지원센터와 지역네트워크사업팀은 최근 울산대학교병원에서 ‘2022년 울산광역시 재난 대응 및 응급의료체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경상권 지역 내 대규모 재난 및 다수사상자 발생에 대비해 신속한 현장의료지원 협력체계와 지역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진료체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부산·울산·경남·대구 응급의료관계자 약 70명이 참석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4개 지역을 아우르는 경상권 지역의 재난 대응과 응급의료체계를 주제로 1부 강의와 2부 패널토의가 진행됐다.

1부 강의는 △우리는 환자를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부울경 지역유형별 노인환자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증응급환자 야간·휴일 수술지원 사업 현황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대형재난의 분석 및 시사점 △부울경 재난 및 응급의료체계 분석 및 개선방안을 위한 제언으로 구성됐다.

2부에서는 △근접지역과의 재난 교육 및 훈련의 방향성과 개선점 △2개 권역 이상 대응이 필요한 대형재난 발생을 대비해 준비해야 할 것과 대응방법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는 홍은석 울산응급의료지원센터장을 좌장으로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센터 재난의료관리팀장, 최욱진 울산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장, 황성연 삼성창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은희 울산광역시청 식의약안전과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홍은석 센터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경상권 지역의 재난 대응 역량 강화와 응급의료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타 지역과 협력하는 재난 대응 및 응급진료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홍 센터장은 이어 “부산·울산·경남·대구의 재난 및 다수사상자 발생 시 재난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중증응급환자 야간·휴일 수술 지원 사업의 협력체계 구축의 장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경상권 지역의 재난 대응 및 응급의료체계가 지속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윤식·jys@kha.or.kr>


◆ 우울증 환자 대상 전자약 실증 연구 진행

-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우정 교수팀

김우정 교수
김우정 교수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개발 전자약의 실증 연구가 본격 진행된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우정 교수팀이 보건복지부 전자약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우울증 환자 대상 경두개직류자극술 임상현장 실증 연구’를 진행한다고 12월 14일 밝혔다. 이 연구는 처방용 경두개직류자극술(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 tDCS) 기기 ‘마인드스팀’의 급여 등재를 위한 의학적 근거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2024년까지 임상에서 경도‧중등도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tDCS는 두피의 전극을 통해 뇌 표면에 전기자극을 보내 치료하는 방법으로, 대표적인 뉴로모듈레이션(신경 자극) 기법이다. 수술을 통해 전극을 뇌에 삽입하는 뇌심부자극술이나 주로 전신마취 하에서 시행하는 전기경련치료에 비해 비용과 위험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어 주목받는 비침습적 비약물 치료다.

특히 tDCS 치료는 임신부, 수유부와 같이 약물 사용에 제약이 있는 환자에게도 전신 부작용 없이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듯이 일정 용량의 전기자극을 처방받아 기기에 입력 후 환자 스스로 집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전자약이다.

㈜와이브레인이 개발한 처방용 tDCS 기기 ‘마인드스팀’은 2021년 ‘재택 기반 경증 및 중등도 주요우울장애 환자 대상 우울증 치료 전자약’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올 4월에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 대상으로 결정돼 현재 국내 일부 병·의원에서 비급여 처방을 통해 시행 받을 수 있다.

한편 연구팀은 현재 용인세브란스병원뿐 아니라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 등 5개 병원에서 200명의 주요우울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근로복지공단 산하 병원, QI 활동 경진대회 개최
- 의료질 향상 통해 환자 중심 의료환경 구축

근로복지공단(이사장 강순희)은 최근 충북 진천에 있는 근로복지공단 인재개발원에서 산하 병원을 대상으로 ‘2022년 QI 활동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20번째를 맞이한 이번 경진대회에는 근로복지공단 산하 10개 병원과 4개 의원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목적으로 131개 팀이 참여해 환자안전, 감염관리, 고객만족도 등에 중점을 두고 병원별로 다양한 주제로 의료 질 향상 활동을 소개했다.

특히 올해는 기존 QI 활동 우수사례 성과물이 현장에서 공유되고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우수사례 활용 부문’에 대한 발표와 포상을 신설했고 유튜브를 통해 전 직원이 사례발표 현장을 실시간 공유했다.

이날 근로복지공단 병원별 경진대회 및 본부 서면평가 등 2회에 걸친 심사를 통해 선정된 최종 10개 팀이 발표를 나섰다.

그 결과 △개인별 맞춤형 홈트레이닝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 사례를 발표한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이 창의혁신대상을 수상했고 △환경미화 시스템 개선을 통한 체계적인 병원 환경관리 사례를 발표한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과 △조직문화 개선을 통한 내부고객 만족도 향상 활동 사례를 발표한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이 스마트상을 받았다.

강순희 이사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감염병 전담병원을 운영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환자안전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의료 질 향상 활동을 통해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준 모든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이어 “산재노동자의 희망을 지키는 든든한 산재의료재활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지역주민의 건강지킴이로서 지역거점 공공병원의 역할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윤식·jys@kha.or.kr>


◆ 지역거점 공공병원 운영평가 2년 연속 A등

- 대구의료원,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대구의료원 전경
대구의료원 전경

대구의료원(원장 김승미)이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지역거점 공공병원 운영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고 12월 14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지역거점공공병원 운영평가는 전국의 지방의료원(35개)과 적십자병원(6개)의 운영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운영상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2022년도 운영평가는 △양질의 의료(진료기능) △공익적 보건의료서비스(공공성) △합리적 운영(경영) △책임운영(조직관리) △코로나19 대응 기여도 등 5개 영역에 걸쳐 실시됐다.

평가 등급별로는 A등급(80점 이상) 18개소, B등급(70~80점) 14개소, C등급(60~70점) 8개소로 나타났고, D등급(60점 미만)은 없었다.

대구의료원은 폐렴, 천식 분야에서 우수한 진료 결과를 나타냈으며, 주사제 처방률의 개선, 약품비 절감 등 양질의 의료서비스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2년 연속 A등급을 획득했다.

또 최근 2년간 우수한 실적과 운영평가에서 지속적으로 점수가 향상된 부분을 인정받아 12월 16일 개최되는 2022년 공공의료 성과보고회에서 장관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김승미 대구의료원장은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동정] 강현귀 교수, 대한근골격종양학회 회장 취임
- 정형외과 내 필수의료 영역 강조…다양한 분야 전문의들과 교류 확대 목표

강현귀 국립암센터 희귀암센터 교수(희귀암센터장, 정형외과)가 최근 대한근골격종양학회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1년.

근골격종양학회는 1990년에 창립돼 33주년을 맞이했으며, 신체 전체에 걸친 골관절 연부조직들의 종양을 진료·연구하는 학회다.

강현귀 신임 회장은 근골격 종양 분야의 권위자로 골전이암 최소침습 수술법의 개발로 말기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으며 3D 프린팅 환자 맞춤형 골재건 수술을 선도해 골종양 환자들뿐만 아니라 외상 후 난치성 골절 후유증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했다.

강 신임 회장은 “고난도·고위험 질환인 근골격종양을 수술하는 전문의 지원자가 거의 없어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이 전국에 몇 군데 되지 않아 앞으로 진료 공백이 우려된다”며 “정형외과 중에서 근골격종양 분야는 필수의료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근골격종양 중 대표적인 육종암은 발생빈도가 낮은 희귀암이면서 세부 종류도 다양해 진단과 치료가 매우 복잡하고 여러 진료과 전문의들과의 다학제 진료가 중요하다”며 “단지 정형외과만의 학회가 아닌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들과 학술 교류하는 근골격종양학회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윤식·jys@kha.or.kr>


◆ ‘명의에게 묻다! 간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분당차병원 암센터, 12월 20일(화) 유튜브 라이브 방송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병원장 김재화)은 12월 20일(화) 오후 7시 간암 다학제팀 주관으로 유튜브를 통해 ‘간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한다.

이 방송에는 간 질환 분야의 권위자인 이관식 교수(소화기내과)를 비롯해 간세포암 환자의 NK세포치료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이주호 교수(소화기내과), 간암 면역항암치료 명의 전홍재 교수(혈액종양내과), 간이식, 간암 수술 전문가 강인천 교수(외과)가 참여한다. 간암의 원인부터 증상, 검사, 수술, 면역세포 및 항암 치료 등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강의한다.

또 강의 후에는 실시간으로 환자들의 궁금증에 전문의가 직접 질문에 답한다. 라이브 댓글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사은품을 준다.

분당차병원 간암 다학제 진료는 소화기내과(이관식, 이주호, 김미나, 전영은, 하연정 교수), 외과(강인천, 최성훈, 이성환, 양석정 교수), 방사선종양학과(신현수, 임정호 교수), 혈액종양내과(전홍재, 강버들, 천재경 교수), 영상의학과 (이규목 교수) 전문의로 구성된 진료팀이 한 자리에 모여 진단부터 수술, 방사선 및 항암 치료까지 치료법을 제시한다. 분당차병원 암센터는 2016년 췌담도암 다학제 진료를 시작으로 대장암, 부인암, 두경부암, 유방암, 간암, 폐암 등에 모든 암 종에 다학제 진료를 도입해 최단기간 4,000례를 기록하며 다학제 진료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순천향대천안병원 응급의료센터, 스마트의료지도 시범사업 심포지엄 개최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응급의료센터(센터장 문형준)는 12월 12일 병원 강당 송원홀에서 2022년도 천안·아산·평택·안성 지역 스마트의료지도 시범사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스마트의료지도 시범사업은 구급현장에서 최선의 심폐소생술을 제공함으로써 급성심정지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보건복지부 주관 사업이다.


급성심정지 발생 현장의 구급대원들에게 스마트기기를 통해 영상의료지도를 시행하고, 치료가능한 병원으로 이송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문형준 센터장은 “스마트의료지도 시범사업은 환자들의 현장 자발순환율을 높여 생존율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천안아산과 평택안성 지역의 응급의료 관계자들과 함께 올해 사업성과를 공유하고, 미래를 그려보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은 1,2부로 나뉘어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이어졌다. 1부에서는 문형준 센터장의 스마트의료지도 시범사업 소개에 이어 경기남부(이정아 한림의대 교수), 인천(백진휘 인하의대 교수), 전북(윤재철 전북의대 교수) 등 3개 지역의 심정지 현황과 과제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2부에서는 김현준 교수(순천향의대)의 스마트의료지도 시범사업 결과 발표와 충남 응급의료체계의 문제와 개선방안(최한주 단국의대 교수), 병원 전 의료체계와 심폐소생술의 미래(김기운 순천향의대 교수)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문형준 센터장은 “앞으로도 지역 병의원, 지역 소방과 단단히 연대함으로써 우리지역의 병원 전 응급환자 이송체계 발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인제대 서울백병원, 전자동의서 시스템 전면 시행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병원장 구호석)은 12월 5일부터 전자동의서 시스템 전면 시행으로 페이퍼리스(Paperless) 진료 환경을 구현했다.

서울백병원은 수술·시술·검사 동의서, 간호서식, 원무 및 행정 서식 등 1,000여종 이상의 모든 서식을 표준화하여 디지털화 작업을 진행해 환자와 보호자가 문서로 기입하던 각종 종이 동의서를 태플릿을 통해 전자문서로 작성·서명·확인이 가능해졌다.

이번 전자동의서 시스템 도입으로 민감성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성은 낮아지고, 작성과 보관, 조회의 편의성은 높아져 업무처리의 효율성과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호석 서울백병원 원장은 “종이 없는 진료 환경 구축으로 종이 동의서의 원본 분실 및 훼손 등의 관리적 부담감은 해소되고 운영의 효율성도 증대될 것으로 보여진다” 며 “또한, 병원 정보시스템과 연계를 통한 다양한 정보제공 환경이 조성되고 데이터 활용성이 강화되어 디지털 스마트 병원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한편, 서울백병원을 마지막으로 백중앙의료원 산하 5개 백병원 모두 전자동의서 시스템의 도입을 완료했다. 2022년 6월 해운대백병원을 시작으로 부산백병원(8월), 일산백병원(9월), 서울·상계백병원(12월)이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안정화 작업을 거쳐 전면 시행 중이다. <윤종원·yjw@kha.or.kr>


◆ 정신질환 앓는 당뇨병 환자, 심방세동 발생위험 높다

당뇨병, 각종 심혈관계 합병증뿐 아니라 정신질환도 동반할 수 있어

정신질환 있는 당뇨병 환자, 심방세동 발생위험 19%↑...우울, 불안, 불면증 주의해야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최의근·이소령 교수, 배난영 전공의, 숭실대 한경도 교수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최의근·이소령 교수, 배난영 전공의, 숭실대 한경도 교수

 

우울, 불안, 불면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심방세동 발병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규모 연구를 통해 당뇨병 환자의 정신질환이 심방세동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이소령 교수(배난영 전공의), 숭실대 한경도 교수 공동연구팀은 당뇨병 환자 251만여명의 정신질환 여부에 따른 심방세동 발생위험을 추적 관찰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당뇨병은 혈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으로 여러 심혈관계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그중 심장이 불규칙하게 수축해 심하면 뇌졸중까지 유발하는 ‘심방세동’은 당뇨병 환자의 약 15%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신체적 질환뿐 아니라 정신질환도 심방세동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보고됐다. 당뇨병을 장기간 앓은 환자들은 우울증·불안 등 정신질환의 발생위험이 높아져 심방세동이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당뇨병 환자의 정신질환이 심방세동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된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2009~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당뇨병 환자를 우울·불안·양극성장애·조현병·불면증 5가지 정신질환 여부에 따라 △질환군(828,929명) △대조군(1,683,761명)으로 구분해 심방세동 발생을 추적했다.

7년간 관찰한 결과, 심방세동 발생률은 질환군, 대조군이 각각 약 6.2%, 3.9%로 대조군에서 높았다. 위험비를 조정하자 심방세동 발생위험은 질환군에서 약 19%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가지 정신질환 각각에 대한 분석도 이뤄졌다. 그 결과 우울, 불안, 불면증이 심방세동 위험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심방세동 위험이 각각 약 15%, 15%, 19% 증가했다.

즉 정신질환 중에서도 우울, 불안, 불면증을 앓는 당뇨병 환자는 조기 진단을 실시하는 등 심방세동 발생위험에 대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최의근 교수는 “이번 연구로 당뇨병 환자에게 동반된 정신질환이 심방세동 발생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심방세동은 뇌졸중·사망·심부전의 위험을 높이는 만큼 정신질환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심방세동 발병을 주기적으로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소령 교수는 “심방세동과 고혈압·당뇨 등의 상관관계는 익히 알려졌지만 정신질환과의 연관성은 보고된 바가 적다”며 “본 연구는 특별히 당뇨병 환자에 있어 정신질환과 심방세동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된 포괄적, 대규모 연구인만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숭실대 한경도 교수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정신건강 문제가 대두되는 현시점에서 정신건강 문제가 심장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것이 본 연구의 의의”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심혈관 당뇨학(Cardiovascular Diabe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보라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연구팀, 엑스레이 영상 이용한 ‘십자인대파열 예측모델’ 개발

근골격계 방사선 전문의의 진단 정확성과 유사한 수준의 우수한 예측 성능 확인

김동현 교수
김동현 교수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정승용) 영상의학과 김동현, 채지원 교수가 측면 무릎 X-ray 이미지만으로 무릎 십자인대 파열을 예측할 수 있는 딥러닝 모델을 개발하고, 그 진단 성능을 평가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보라매병원 영상의학과 김동현, 채지원 교수 연구팀은 건국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강지희 교수와 함께 2019년 10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국내 2개 의료기관(보라매병원, 건국대병원)에서 수집한 1,433개의 측면 무릎 X-ray 영상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된 ‘딥러닝 모델(DLM)’을 개발하고, 전방 십자인대파열 예측에 대한 민감도와 특이도 및 AUC(Area Under Curve)를 분석했다.

민감도와 특이도는 예측 모델의 성능을 나타낼 때 주로 활용되는 수치다. 민감도는 전체 대상자 중 해당 질환을 가진 대상자를 구분해내는 성능을, 특이도는 해당 질환이 없는 대상자를 구분해내는 성능 수준을 의미한다. AUC는 모델 성능 평가에 있어서 수치적인 기준이 될 수 있는 값으로, 1에 가까울수록 성능이 우수한 모델이라 평가한다.

연구 결과, 연구진이 개발한 딥러닝 모델을 이용하면 측면 무릎 X-ray 영상만으로도 전방 십자인대파열을 효과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능 분석에서 해당 딥러닝 모델의 전방 십자인대파열 예측에 대한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86.8%와 89.4%이었으며, ‘AUC(Area Under Curve)’ 면적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최댓값인 1에 근접한 0.927의 우수한 성능 수치가 확인됐다.

이는 일반 방사선과 전문의의 진단 정확성보다 유의하게 높은 성능 수치로(P=0.043), 근골격계 방사선 전문의의 진단 정확성과 비교해도 유사한 수준(p=0.193)에 해당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김동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무릎 X-ray 영상만으로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예측할 수 있는 딥러닝 모델을 개발하고, 진단 성능을 입증하였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채지원 교수는 “해당 딥러닝 모델과 관련한 추가적인 연구와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X-ray를 이용한 보조 진단만으로도 응급실 등에 내원한 외상 환자의 전방십자인대 파열 가능성을 예측하고, 보다 신속한 처치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근골격학회의 공식 학회지인 ‘근골격계 방사선학(Skeletal Radiology)’의 최근호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비정형적 대퇴골 골절 환자에 교정 절골술 ‘효과’

 가천대 길병원 외상외과 윤용철 교수, 세계적 정형외과 학회지에 논문 게재

비정형적(Atypical) 대퇴골 불완전 골절 환자에게 기존 치료법보다 교정 절골술과 골수강내 금속정 고정술을 함께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천대 길병원 외상외과 윤용철 교수와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오창욱 교수는 노인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대퇴골(넓적다리 뼈) 간부의 전방 및 외측으로의 과도한 굽힘(만곡)으로 생긴 비정형적 대퇴골 불완전 골절 환자에게 기존 방법인 골수강내 금속정 고정술뿐 아니라 교정 절골술을 함께 시행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었다고 발표했다.

윤용철 교수는 “대퇴골 간부의 전방 및 외측으로의 만곡은 골다공증약 복용력과 함께 고령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교정 절골술과 골수강내 금속정 고정술을 이용해 대퇴골의 만곡을 교정하고, 측면에 가해지는 인장 응력도 효과적으로 감소시켜 골절을 안전하고 빠르게 치유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비정형적 대퇴골 골절은 특별한 외상이 없거나 가벼운 외상으로도 수평 혹은 짧은 사선 골절의 형태로 뼈가 조각 나지 않는 상태로 완전 또는 불완전(외측 피질골만 침범)하게 발생한다. 주로 대퇴골의 만곡이 원인이며, 만곡 부위에 지속적인 부하가 가해져 발생한다.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장기간 복용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사용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는 파골세포를 억제해 골 교체율을 감소시켜 골량을 증가시키는 기전으로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하지만 장기간 복용 시 낮은 골 강도, 손상 복원력 등으로 대퇴골 골절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비정형적 대퇴골 골절은 비스포스포네이트 복용력 외에도, 인종, 키, 몸무게, 글루코코티코이드의 사용 여부에 따라 발생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

비정형적 대퇴골 불완전 골절은 뼈가 붙지 않는 불유합과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완전히 골절이 되기 전 골수강내 금속정 고정술을 예방적으로 시행한다. 그러나 예방적 차원의 이 고정술도 외측으로 휘어진 대퇴골을 따라 삽입하기 때문에 대퇴골과 금속정(nail)이 일치하지 않고, 대퇴골 피질골*에서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나아가 △불유합 △회전 부정렬 △나사못 잠금장치의 불일치 △금속정 제거의 어려움 △금속정 삽입 후 수술 측 하지가 길어지는 하지 부동 등의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

윤용철 교수는 경북대 오창욱 교수와 함께 이 같은 합병증 예방을 위해 여성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20건의 골수강내 금속정 고정술과 함께 뼈의 각도와 위치를 다시 잡는 ‘교정 절골술’을 시행했다.

연구 결과, 총 20건 중 19건에서 평균 24.9주 만에 성공적으로 골유합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퇴부 만곡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됐다.

구체적으로 외측 만곡 각도는 12.0˚에서 3.3˚로 개선됐다. 전방 만곡 각도는 17.3˚에서 11.5˚, 외측 원위 대퇴부 각도는 93.5˚에서 88.8˚로 개선됐다. 나머지 1건의 경우 별도의 치료 없이 금속판 보강술로 치료됐다. 모든 증례에서 별다른 부작용이나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았다.

대상자는 2015년 10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전외측 만곡이 심한 비정형적 불완전 대퇴골 간부 골절을 진단받아 수술을 받은 환자였다. 연령은 68~86세 사이의 고령이었고, 평균 나이는 75.4세였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서 치료하기 어려운 만곡이 심한 비정형적 대퇴골 간부 골절 환자에게 교정 절골술이 매우 효과적인 수술법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연구는 정형외과 최고 학술지에 게재됨으로써, 고령자에게 발생하는 비정형적 대퇴골 간부 골절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정형외과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인 ‘미국 정형외과학회지(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American Volume, JBJS-Am)’ 최신 호에 ‘Corrective Osteotomy and Intramedullary Nailing with Augmented Plate Fixation for Incomplete Diaphyseal Atypical Femoral Fracture due to Increased Anterolateral Bowing’이라는 제목으로 개재돼 주목받았다.

한편, 윤 교수는 정형외과 외상 및 골절 치료 전문의로서 대한정형외과학회지 심사위원, 대한외상학회 수련 위원, 질병 관리청 자문위원과 보건의료연구원 연구기획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골절 외상연구학회 학술재단(Arbeitsgemeinshaft für Osteosynthesefragen, AO 재단) 교수로서 올해에만 환태평양 외상학회 우수 구연상 및 SCI급 국제학술지에 9편의 논문을 제1저자 및 교신저자로 게재한 바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 안암병원 강성구 교수, 전립선 암, 로봇 전립선 절제술 생중계

국제학술대회에서 로봇 신경다발보존 전립선 절제술 선보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강성구 교수가 ‘제19회 동아시아 내비뇨기과학회’와 공동개최한 ‘제29차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전립선암, 로봇 전립선 절제술을 생중계 했다.

강성구 교수는 학술대회 첫날 생중계 (라이브서저리) 세션에서 로봇 신경다발보존 및 최소 전립선 첨부 박리 전립선 절제술을 시연했다. 강성구 교수가 시행하는 로봇 신경다발보존 전립선 절제술 및 최소 전립선 첨부 박리술은 전립선 절제술 후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기능성 합병증 중 하나인 발기부전 및 요실금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수술법으로서, 국내에는 강성구 교수가 선도적으로 도입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강성구 교수는 전립선 절제술 생중계를 통해 신경다발보존 하여 발기기능을 보존하고, 전립선 첨부 박리를 최소화하여 수술 후 요실금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술식을 성공리 시연하였다. 이를 통해 국내외 전립선 시행하고 있는 많은 비뇨의학과 의사들에게 로봇술기를 전수하여 발전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뇨의학과장으로서 세계 로봇 전립선암 수술의 교과서로 불리는 Vipul R. Patel 교수가 재직하고 있는 로봇수술의 세계최고기관인 美 센트럴 플로리다대학병원 세계로봇수술연구소(Global Robotics Institute)와에서 연수과정을 마쳤으며, GRI의 명예교수로 위촉되어 세계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로봇술기를 전수해왔다.

강성구 교수는 신경다발 보존술식을 통해 발기능력을 보존할 수 있음을 SCI 논문 ‘Toggling Technique Allows Retrograde Early Release to Facilitate Neurovascular Bundle Sparing During Robot-Assisted Radical Prostatectomy: A Propensity Score-Matching Study’, 최소 전립선 첨부박리술을 통한 요실금 개선을 SCI 논문‘Modified apical dissection improves early continence in robot-assisted laparoscopic radical prostatectomy: Comparative study between modified apical dissection and anterior suspension stitch’에 연달아 개제하며, 술식의 가치를 증명하였으며, 로봇 전립선 수술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하이푸 치료 후 전립선암 재발, MRI 검사로 선별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안형우·비뇨의학과 이학민 교수 연구팀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안형우 교수(좌), 비뇨의학과 이학민 교수(우)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안형우 교수(좌), 비뇨의학과 이학민 교수(우)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안형우·비뇨의학과 이학민 교수 연구팀이 하이푸(HIFU: 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 치료를 받은 전립선암 환자들의 재발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전립선 MRI(자기공명영상) 검사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하이푸 치료는 항문을 통해 기기를 몸속으로 집어넣은 뒤 고강도의 초음파 에너지를 한 곳에 모아 높은 온도로 암 조직만을 제거하는 치료법으로, 피부를 절개해 암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와 비교해 후유증과 부작용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국소 부위만을 치료하기 때문에 아직 전이가 없는 초·중기 전립선암 치료에 효과적인 대안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하이푸 치료는 암이 재발할 확률이 비교적 높아 꾸준히 예후를 관찰해야 한다. 보통의 전립선 MRI는 검사 결과에 포함된 3개의 영상(T2WI, DWI, DCE) 중 T2WI와 DWI를 활용한 재발 판독 기준(PI-RADs)을 이용한다. 하지만 하이푸 치료 후에는 전립선 안에 흉터와 변형이 생겨 기존의 판독 기준으로는 재발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이에 연구팀은 하이푸 치료 후 전립선의 상태를 고려해 MRI 영상 중 DWI와 DCE 영상을 활용한 새로운 재발 예측 점수를 적용했다. 비뇨의학과 전문의 2명이 암 재발 가능성을 5단계로 평가해 재발 가능성을 측정했으며, 2019년 8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전립선암으로 하이푸 치료를 받은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조직검사를 실시, 재발 점수와 비교·분석해 진단 성능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새로운 재발 점수는 환자별 분석에서 97%, 전립선 조직을 6개 부위로 나누어 분석한 부위별 분석에서 87%의 높은 ‘특이도’를 보였다. 이는 MRI 검사 결과 음성인(재발이 아닌) 경우 조직검사 또한 높은 확률로 음성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MRI 재발 점수의 높은 특이도를 이용한다면 하이푸 치료 후 예후를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단, MRI 검사 결과 양성이지만 조직검사 결과 양성이 나올 확률인 ‘민감도’는 낮아 표준 진단법인 조직검사의 보조적 수단으로서 활용이 가능하다.

연구 결과에 따라, 하이푸 치료 후 주기적인 MRI 검사로 재발 가능성을 선별하고, 재발이 강하게 의심되는 경우 추가 조직검사로 정확한 재발 여부를 확인한다면 심한 통증 등 환자 부담은 최소화하면서도 효과적인 추적 관찰이 가능하다. 또한, 전립선 조직검사는 조직세포를 무작위로 떼어내 검사하기 때문에 암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재발을 찾아내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데, 전립선 MRI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을 될 것으로 보인다.

안형우 교수는 “조직검사에서 오류의 가능성을 고려할 때 하이푸 치료 이후 MRI에서의 재발 의심 소견은 임상적으로 중요할 수 있다”며, “MRI 지표 상 재발이 의심되나 조직검사에서 찾아내지 못한 경우 위음성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학민 교수는 “과거에 비해 하이푸, MRI 검사 등 보조적 치료와 검사가 많아져 불필요한 수술과 이로 인한 합병증과 부작용 또한 감소했다”며, “지속적인 MRI 추적검사로 재발을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전립선 분야 최고 권위 학술 전문지인 ‘전립선암과 전립선 질환(Prostate Cancer and Prostate Diseases)’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천안병원, 부여군 환경오염 취역지역 건강영향조사 분석 완료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의 충청남도 권역형 환경보건센터(센터장 이용진)는 충남 부여군 환경오염 취약지역에 대한 건강영향조사 결과를 12월 14일 밝혔다.

센터는 지난 8월 부여군 장암면 인근 마을주민들의 환경오염 노출수준과 건강상태 확인을 위해 조사를 진행했다.

장암면 일대는 과거 폐기물처리업체가 입지했던 곳이다. 1998년 설립해 2018년 폐업한 업체는 주변지역 하천오염 및 악취로 인해 폐기물 불법매립 의혹을 받아왔다.

건강영향조사는 설문조사와 신체계측, 흉부방사선 검사, 혈액검사(21종), 소변검사(10종)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조사에는 주민 114명이 참여했으며, 참여주민 대부분(82명)은 70대 이상 고령자였다.

이용진 센터장(직업환경의학과 교수)은 “일부 주민에게서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면서, “우리나라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와 미국의 국가영양조사 참고치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라고 밝혔다.

조사결과 46명의 주민에서 중금속인 비소가 참고치(100㎍/L)보다 높게 검출됐다. 그 밖에 알루미늄(20㎍/L) 46명, 망간(2㎍/L) 22명, 구리(70㎍/L)도 6명이 검출됐다.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대사체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대사체 등 환경호르몬 검사에서도 노출 수준이 높은 주민들이 확인되었다.

이에 대해 이 센터장은 “중금속, 환경호르몬이 기준치와 참고치를 초과한 주민이 있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예방관리대책이 필요하다”면서, “대부분의 조사 대상자가 고령임을 감안해서 모니터링과 대조군과의 조사를 추가 실시해 환경오염과 건강피해의 관련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의 충남권역 환경보건센터는 2021년부터 충남도내 환경유해인자 노출 지역에 대한 건강영향조사를 이어오고 있다. 센터는 최근 이번 부여군 조사 외에도 태안군 기름유출사고 관련 지역주민들에 대한 조사결과도 보고한 바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칼럼] 주의산만·과잉행동 유아… ADHD일까?

이지원 교수
이지원 교수

주요증상이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 충동성인 ADHD는 유아기부터 증상이 있어도 오래 집중해야 하는 환경에 처하는 학령기가 되어서야 진단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만약 학령기 이전 3~5세 유아들에게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ADHD를 의심해야 할까?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지원 교수와 ‘ADHD’의 증상과 진단에 대해 알아본다.

■ ‘이런 증상’ 있으면 ADHD 의심해야

ADHD의 주요증상은 과잉행동, 충동성, 주의력결핍이다. 부수적인 증상으로 감정조절이나 대인관계의 어려움, 학습·수행 능력 저하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ADHD를 진단하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면담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가 가정이나 학교에서의 모습이 어떠한지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제공하는 정보들과 여러 가지 심리검사 결과들을 토대로 종합적으로 판단해 진단한다.

ADHD로 진단되는 전형적인 학령기 아이들은 대체로 수업 시간에 잘 앉아있지 못하거나, 딴짓을 많이 하거나, 수업을 방해하거나, 선생님의 지시를 잘 따르지 못하고 숙제나 준비물을 자주 까먹고 친구들과 사소한 다툼이 생기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주의력 결핍만 있어 증상이 더 경미하거나 티가 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 주의산만·과잉행동·충동적인 유아, ADHD?

아직 너무나 어린 유아는 일반적으로 오래 집중하는 게 어렵고 산만하며, 과잉행동을 보이기도 하고 충동 조절이 미숙하다. 그러므로, 유아가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 충동성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ADHD인 것은 아니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지원 교수는 “유아가 나이에 맞지 않는 어려운 공부를 해야 하거나, 지루하게 오래 기다려야 하거나, 지키기 어려운 규칙을 지켜야 할 때 잘 따르지 못하며 가만히 있지 못하고 돌아다니며 집중하지 못한다고 해서 꼭 ADHD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지원 교수는 “그러나 유아기에도 또래보다 훨씬 산만하거나 과잉행동이 있다면 ADHD로 진단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기관 생활에 어려움이 있다면 어린 나이에도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아이가 재미없는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도 아닌데 친구들과 즐거운 놀이, 선생님이 들려주는 재미있는 이야기, 문화센터에서 하는 신나는 활동에도 전혀 관심을 두거나 참여도 하지 않고 혼자 일탈해서 돌아다닌다면, 주의력뿐 아니라 사회성에 결함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 즐거운 놀이에도 집중 못하는 유아, 사회성 결함일지도

아이가 자신만의 관심사가 뚜렷해 그것에만 몰두하고, 대부분 아이가 관심 있어 하고 재밌어하는 것들에는 흥미 없어 하며,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거나 소통하기 어려워하고 선생님의 간단한 지시에도 집중하지 못해 지시수행이 되지 않는다면, 사회성 결함일 수 있으므로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해 평가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지원 교수는 “어려서부터 아이의 특성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아이의 건강한 발달에 많은 도움이 되며, 적시에 필요한 치료적 개입을 해줄 수도 있다. 다양한 일상적인 상황에서 또래보다 많이 주의산만하고 충동적이라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아이의 언어, 인지, 주의력, 사회성 발달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 보건대학원, ‘2022년 고대 보건인의 밤’ 성료

정년퇴임 앞둔 이은일 교수, 보건대학원 발전기금 2천만원 기부

2022년 자랑스러운 고대 보건인상 이승은 교우 선정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이 12월 9일 2022 고대 보건인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이 12월 9일 2022 고대 보건인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은일 교수 (왼쪽)가  보건대학원 발전기금을 전달한 뒤 윤석준 보건대학원장(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은일 교수 (왼쪽)가 보건대학원 발전기금을 전달한 뒤 윤석준 보건대학원장(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원장 윤석준)이 12월 9일(금)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본관 유광사홀에서 교직원, 졸업생 및 재학생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고대 보건인의 밤’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오랜만에 대규모 대면 행사로 진행된 이번 보건인의 밤 행사는 개회 인사 및 내빈 소개를 시작으로 △ 윤석준 보건대학원장 환영사 △ 이은일 교수 정년퇴임 고별사 △ 이은일 교수 부부 보건대학원 발전기금 전달식 △ 자랑스러운 고대 보건인상 시상 △ 사진촬영 및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윤석준 보건대학원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해 모두의 일상이 파괴된 채 어렵고 힘든 시간을 헤쳐 나왔다”는 소회와 함께 “오랜만에 대면으로 행사를 진행하게 되어 뜻깊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에 충실히 임해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은 22년 역사를 바탕으로 차세대 글로벌 보건인재를 육성하여 세계로 뻗어나갈 계획이오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2023년 2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예방의학교실 이은일 교수(환경직업보건학과)가 고별사를 전했으며, 배우자인 김경 여사와 공동으로 보건대학원 발전기금 2천만원을 기부했다.

이은일 교수는 “교수로 재임했던 33년 동안 제자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더 발전하고 잘 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보람 있었다”라고 말했으며, “교수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모교이자 삶의 터전이었던 고려대학교와 이곳에서 함께 하였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발전기금을 기부하게 되었다”라며 “열심히 공부하면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보건대학원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내 보건 분야의 모범적 리더로서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선도적 역할을 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졸업생에게 수여되는 '자랑스러운 고대 보건인상'에는 역학과 7기 이승은 교우(고려대 안암병원 감염관리실 팀장)이 선정되었다.

이승은 교우는 “역학과에서 처음으로 자랑스러운 고대 보건인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며 지도교수이신 천병철 교수님이 ‘코로나 팬데믹 동안 현장에서 실무자로서 정말 많은 일을 했고 이번 수상으로 그동안의 수고를 보답받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라며 “많은 조언으로 힘이 되어주신 천병철 교수님과 임상 현장에서 같이 고생한 선․후배님 모두에게 감사하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은 지난 2000년 개원하여 국내 최초로 보건대학원 인증을 받는 등 전문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보건학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천연물 소재 탐색 및 연구에 앞장

- 경희대한방병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서울홍릉강소연구개발특구와 협약

경희대한방병원(병원장 정희재)은 12월 12일(월) 천연물 기반 원천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연계·상호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 서울홍릉강소연구개발특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식에는 정희재 경희대한방병원장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장준연 강릉천연물연구소분원장, 서울홍릉강소연구개발특구 강대신 기획실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의 주 내용은 △연구 협력주제 발굴 △협약기관 간의 적극적인 연구 참여 유도와 지원 △대내외 연구과제 유치를 위한 상호협력 △중개연구를 통한 사업화 촉진이다.

정희재 경희대한방병원장은 “접근성 강화를 위한 한약의 제형변화에 멈추지 않고 임상시험을 통한 천연물 기반 신약 개발의 다각화로 한의학 발전을 이끌어나가고자 한다”며 “국내·외 클러스터와의 상생협력과 기관별 특장점을 융합해 유용한 천연물 소재 탐색, 효능과 작용기전 규명을 통한 식·의약품 개발, 산업화 역량 강화 등을 단계별로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보건복지부 장관상 우수상 수상

- 영남대병원 재난의료지원팀

영남대병원(병원장 신경철)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2022년 재난의료 종합훈련 대회에서 대구시 대표로 출전한 영남대병원 재난의료지원팀인 DMAT(응급의학과 전문의 정한솔, 응급의료센터 응급구조사 박정철, 간호본부 간호사 윤정식, 간호본부 간호사 여승민)가 달서구보건소, 강서소방서, 수성소방서 119구급대와 협업해 보건복지부 장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대회 평가 항목인 도상훈련, 술기훈련(현장응급의료소 텐트 설치 및 철수, PS-LTE) 부문에서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2위를 차지했다.

도병수 응급의료센터장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재난 의료 대응 유관기관 간 협력 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했으며,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 앞으로도 체계적이고 신속한 응급 의료 안전망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인지도 높지만 병원은 안 간다’
- 한양대병원·노원을지대병원 연구팀, 일반인 1천 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 치료 위한 생활습관 교정 교육 적극적으로 받기위한 체계적 관리 필요해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에 대한 인지도는 대체로 높으나, 진단 후 40%의 환자만 지방간 관리를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환자 대부분이 치료를 위해 가장 중요한 생활습관 교정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의료진에 의한 체계적인 예방·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윤아일린·전대원 교수(총괄책임자)와 노원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이준혁 교수팀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학술연구용역사업으로 지원을 받아 일반인 1천 명을 대상으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에 대한 인식과 요구’라는 제목으로 대규모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2월 14일 밝혔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유의한 음주, 약물, 바이러스 간염 등과 같은 다른 원인이 없으면서 지방간이 있는 질병을 말한다.

한국인의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유병률은 25~30%로 알려져 있는데,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만성간염, 간경변증, 간암 위험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심뇌혈관질환의 위험까지 높은 게 특징이다.

윤아일린 교수는 “환자 3명 중 1명은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을 관리를 위해 가장 권고되는 것은 생활습관의 교정”이라며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에 대해 정확한 인식을 갖는 것이 성공적인 생활습관의 교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한양대병원에서 설문조사 기관인 (주)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2022년 9월 7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됐으며 남녀비율은 남성 51%, 여성 49%이며, 우리나라 지역과 연령 분포에 따라 조사가 설계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 결과 설문 응답자들의 72.8%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85.7%는 술을 먹지 않아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응답자의 82.5%는 비알코올 지방간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 중 13.2%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을 진단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비알코올 지방간으로 진단받은 대상자의 40.2%만이 지방간 관리를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은 이유는 남성과 여성에서 다소 다른 답변이 나왔다.

남성은 ‘병원에 내원할 시간이 부족해서’, 여성은 ‘스스로 생활습관 관리를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 40대 이하는 ‘병원에 내원할 시간이 부족해서’, 50대는 ‘스스로 생활습관 관리를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60대 이상은 ‘지방간 자체가 큰 병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병원에 내원하지 않았다고 응답해 성별·연령대에 따라 개별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지방간을 진단받을 당시 생활습관을 권유받은 경우는 44.7%에 불과했다.

의료진에 의해 생활습관 교정을 권유받은 경우에는 59.3%가 병원을 방문했으며, 권유받지 않은 경우에는 24.7%가 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에 의한 조언이 병원 진료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응답자의 32.9%는 비알코올 지방간 진단 후 병원에 방문하지 않은 사유로 ‘의료진으로부터 관리를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해서’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생활습관 교정으로 남성은 ‘운동량 증가’를, 여성은 ‘체중감량’을 각각 1순위로 응답했다.

연령대별로 20·50·60대는 ‘운동량 증가’를, 30·40대는 ‘체중감량’을 각각 1순위로 생각했다.

응답자의 66.5%는 지방간 관리를 위해 의료진을 통한 적절한 식이나 운동요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과 40대 이상에서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아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관리가 의료진을 통해 시스템적으로 운영되기를 희망하는 일반인들의 요구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개개인의 시간과 여유에 따라 쉽게 접근이 가능한 스마트폰 앱을 통한 관리에 대한 요구 역시 60.2%로 높았으며 고령일수록, 광역시 또는 중소도시에 거주할수록 이러한 스마트폰 앱 관리의 요구도가 높았다.

보건소 방문을 통한 관리는 47.3%가 희망했고 고령에서 요구도가 더 높았다.

이준혁 교수는 ”한국인에게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고혈압만큼 흔한 질병이지만, 장기적 합병증에 대한 경각심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생활습관 개선 역시 개개인의 차원에서만 이뤄져 효과적인 관리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무엇보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으로 인한 합병증과 의료 비용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의료진에 의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성별·연령대별로 건강관리 행태가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관리 전략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정윤식·jys@kha.or.kr>


◆삼성창원병원, 산정특례 극희귀질환 등 진단기관 선정
-희귀질환 및 유전발달 클리닉 운영 등 맞춤 의료서비스 제공

삼성창원병원 전경
삼성창원병원 전경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병원장 고광철)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극희귀질환, 상세불명 희귀질환 및 기타염색체이상질환자의 산정특례 진단요양기관’으로 지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삼성창원병원에서도 극희귀질환에 대한 산정특례 신청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창원특례시 내 진단요양기관이 없어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없었던 환자들에 대한 의료서비스 지원 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산정특례 적용을 받지 못한 극희귀질환자는 고액진료비에 대한 부담과 의료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이러한 환자들을 위해 최근 삼성창원병원은 희귀질환 및 유전발달 클리닉을 개설해 진단과 치료, 상담 등 희귀질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정한 극희귀질환, 상세불명 희귀질환자 및 기타염색체이상질환자의 해당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요양기관으로 선정돼, 내년 1월 1일부터 삼성창원병원에서 산정특례 대상 극희귀질환으로 진단받은 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승인을 받으면 입원 및 외래의 본인부담률이 10%(건강보험 기준)로 적용된다.

고광철 삼성창원병원장은 “그동안 진단과 치료가 어려워 의료 사각지대에 놓였던 지역 내 극희귀질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 지원이 확대됐다. 창원특례시 최상위 의료기관으로서 지역민들의 불편 사항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완화의료 상담 , 임종기 암환자 항생제 투여 확률 절반 가량 감소시켜

- 임종 3일 이내 항생제 투여 비율 82.2%... 임종기 항생제 사용 뚜렷한 근거 없어

- 국내외 최초 완화의료 상담 통한 임종기 항생제 사용 감소 관련 연구 결과 의의

유신혜 교수
유신혜 교수

최근 완화의료 상담을 통해 암 환자의 임종기 항생제 투여 확률을 약 54%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의료진과 환자 및 가족이 치료 목표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유신혜 교수·이대서울병원 김정한 교수팀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중 사망 암 환자 1143명을 대상으로 완화의료 상담이 임종 3일 이내 항생제 사용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12월 14일 발표했다.

진행기 암 환자는 암 자체 혹은 암 치료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감염증 발생 위험이 높으며, 실제로 감염증이 발생해 경험적 항생제 처방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임종기 암 환자에게는 이러한 항생제 사용이 어떤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근거는 뚜렷하지 않다.

이에 연구팀은 상당수의 진행기 암 환자들이 임종기에 항생제를 투여받는 점에 착안해 완화의료 상담이 임종기 항생제 사용을 줄일 수 있는지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사전에 완화의료 상담을 받은 468명(40.9%)과 받지 않은 675명(59.1%)의 성향점수 가중분석을 통해 두 집단의 특성을 비슷한 수준으로 보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완화의료 상담과 임종 3일 이내 항생제 투여 여부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완화의료 상담은 중증 질환을 가진 환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투병하는 과정에서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 등 다학제 팀에 의해 이뤄진다.

먼저 1143명의 사망 암 환자 중 임종 3일 이내 항생제를 투여받은 비율은 약 82.2%(940명)였다.

완화의료 상담군에서 임종 3일 이내 항생제 투여 비율은 73.5%로, 비상담군 88.3%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 뿐만 아니라 임종 당일까지 항생제를 투여한 비율도 상담군에서 50.4%, 비상담군에서 67.4%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항생제 종류 별 분석 결과에서 그람 음성(gram-negative)균에 대한 광범위 항생제인 ‘카바페넴’의 사용은 △완화의료 상담군 22.4% △비상담군 42.4%, 그람 양성(gram-positive)균에 대한 광범위 항생제인 ‘글리코펩타이드’의 사용은 △완화의료 상담군 11.1% △비상담군 23.3%로, 항생제 사용이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또한 이러한 차이는 나이·성별·발열 여부·배양검사 결과 등 다른 요인을 감안해 분석했을 때에도 비상담군에 비해 완화의료 상담군에서 임종 3일 이내 항생제 투여 확률이 54% 더 낮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완화의료 상담이 임종 시기의 암 환자에서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완화의료 상담을 통해 심폐소생술 혹은 인공호흡기 등의 연명의료 시행 감소에 대한 기존 연구는 있으나, 임종기 항생제 사용 감소에 대한 연구는 국내외 최초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서울대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 유신혜 교수는 “진행기 암 환자에서 항생제 사용은 의학적 적응증만 가지고 결정할 수 없고, 환자 가족의 치료 목표·가치·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료진과 함께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항생제의 불필요한 사용을 줄이는 데 완화의료 상담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저자인 이대서울병원 김정한 교수는 “임종기 환자에게 항생제 투여 시 환자를 괴롭게 하는 여러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항생제 투여만으로 감염증 혹은 감염과 유사한 상황을 극복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심폐소생술이나 인공호흡기 등의 의료 행위와 마찬가지로 항생제 사용이 환자에게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를 잘 고려해 투여를 결정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항균제 분야 국제 학술지인 ‘항균화학요법 저널(Journal of Antimicrobial Chemotherapy)’ 최근호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학교의료원, (사)웰 인터내셔널과 양해각서 체결

보건의료 분야 국제협력 등 다양한 공동 사업 추진해 나갈 것

고려대학교의료원과 (사)웰 인터내셔널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고려대학교의료원과 (사)웰 인터내셔널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이 보건의료 분야 국제협력 등을 통해 사회적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사)웰 인터내셔널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행사는 지난 12월 12일(월) 오전 10시 고려대 메디사이언스 파크 5층 본부회의실에서 개최됐으며, 김영훈 의무부총장, 김병조 의무기획처장, 함병주 의학연구처장 등 고려대의료원 주요 보직자와 김병근 이사장을 비롯한 웰 인터내셔널 관계자들이 자리한 가운데 이뤄졌다.

고려대의료원은 웰 인터내셔널은 이미 현대차 정몽구 재단, 마다가스카르 보건부와 함께 다자간 협약을 맺고 마다가스카르 온드림 실명예방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다가스카르 현지 안과 의사들이 고려대의료원에서 연수 후 고국으로 돌아갔으며, 현지 백내장 환자 120여명의 수술을 집도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제보건의료 향상을 위한 인적교류 및 학술교류, 의료인력 교육 훈련 등 다각적인 협력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나아가 아시아 및 아프리카 등지에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현지인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앞으로 보건의료 분야의 다양한 국제 사업에서의 협력을 바탕으로 나라와 경계를 넘어 온 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오늘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해주신 웰 인터내셔널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병근 이사장은 ”마다가스카르 등 의료혜택이 닿지 않는 오지까지 한국의 보건의료 시스템이 공급될 수 있도록 고려대의료원과 다양한 논의와 협력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모든 사업의 성공과 양 기관의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고려대의료원은 웰 인터내셔널 측에 코로나19 항원 홈 테스트 키트 1,100개를 전달했다. 이 키트는 마다가스카르에 전달되어 현지인들의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윤종원·yjw@kha.or.kr>


◆ 일산백병원, '의료 질 향상(QI) 경진대회' 개최

- 대상, 수술 환자 안전사고 예방 '수술계수팀(수술실·진료부)' 수상

- 1년간 26팀 의료서비스 개선활동 시행, 13일 8팀 우수 주제 발표

이성순 일산백병원장(오른쪽)이 수술환자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시행, 대상을 받은 수술계수확인팀에게 상금 100만원과 상장을 전달했다.
이성순 일산백병원장(오른쪽)이 수술환자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시행, 대상을 받은 수술계수확인팀에게 상금 100만원과 상장을 전달했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병원장 이성순)이 12월 13일 병원 대강당에서 '제21회 의료 질 향상(QI)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QI 경진대회는 부서별로 1년간 의료서비스 개선 활동을 발표하는 자리다. 이번 대회에는 의료서비스 개선활동을 펼친 26개팀 중 우수 주제 8개 팀의 주제가 발표됐다. QI실(실장 김경아)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교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대상에는 '환자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수술계수 프로세스 개선 활동'을 펼친 수술계수확인팀(수술실·진료부)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효율적인 PCA 관리 활동'을 발표한 Watcha팀(마취통증의학과·마취회복실)에 돌아갔다.

이성순 병원장은 대상팀에게는 상금 100만 원, 최우수상팀에게는 8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을 각각 수여했다.

대상을 받은 수술계수확인팀은 수술 계수 프로세스 변경과 기구별 부속품 관리 매뉴얼을 제작해 전체 수술에 적용하는 등 수술 환자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펼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을 받은 Watcha팀은 자가통증조절기(PCA) 관리 프로세스 변경과 환자 교육자료 제공, 업무 표준화를 통해 환자뿐만 아니라 의사와 간호사 업무 만족도가 모두 상승하는 효과를 보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에는 '주사실 업무 프로세스 개선활동'을 통해 환자 안전을 높인 간호부 외래와 'AI Deep Learning 소프트웨어 도입과 교육을 통한 CT, MRI 검사의 질 향상 활동을 펼친 영상의학과에 돌아갔다.

장려상에는 △조리장 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프로세스 개선활동(영양부) △암 환자 구강상태 호전을 위한 구강간호 프로토콜 개발 및 적용(10A병동, 혈액종양내과) △재활치료실 운동·작업 치료 환자의 교육 프로세스 개선활동을 통한 삶의 질 향상(재활치료실, 홍보실) △Breast calcification CP 개발팀(외과, 6AB 병동)이 받았다.

이번 대회 심사는 이성순 원장, 최원주 부원장, 박준석 기획실장, 이종수 사무국장, 전옥분 간호부장이 맡았다.

이성순 병원장은 "우리의 사명은 환자를 가장 안전하면서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해 드리는 것이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의 안전을 위한 활동을 중심으로 환자들의 요구사항을 경청해 한층 더 의료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명지병원, 치매관리 활성화 공로 경기도지사 표창
 
- 민간병원 최초 공공보건의료사업단 발족, 치매 관리 앞장

명지병원 이지희 공공보건의료사업단 팀장과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
명지병원 이지희 공공보건의료사업단 팀장과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이 12월 1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년 경기도 치매관리사업 발전워크숍’에서 치매관리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명지병원은 지난 2013년 민간병원 최초로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을 발족하고, 중점사업으로 치매예방부터 치매 진행단계별 관리지원 서비스까지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백세총명치매관리지원센터(센터장 이승훈)’를 열었다.

백세총명치매관리지원센터는 치매 조기검진과 치매예방 및 인식개선 사업, 뇌 건강 증진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백세총명학교’를 운영하며 고양시에 거주하는 경도인지장애 및 초기 치매환자에게 인지훈련, 미술·음악치료 등 치매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학술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주기적으로 치매 관련 심포지엄과 포럼, 아카데미 등을 개최해왔으며 이러한 노력은 2015년 국제병원연맹(IHF) 우수상, 2016년 아시아병원경영총회(HMA) 병원경영대상 수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또 명지병원은 지난 2016년부터 지역사회를 넘어 경기도 치매관리를 총괄하는 ‘경기도광역치매센터’ 수탁 운영을 맡아 경기도의 중장기 치매관리 사업 계획 및 시행, 치매 검진사업과 치매환자 치료와 보호·관리, 치매 예방 홍보자료 제작 및 배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치매관리 전문 인력의 역량강화를 위해 △치매안심센터 종사자 및 지역사회 전문인력 대상 치매 심포지엄 △치매아카데미 △노인 장기요양보험 치매전문교육 △치매인지재활 온라인교육 개설 △치매인지재활 도서발간 등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밖에도 보건소 및 지역 치매안심센터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인지재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건강강좌 운영, 캠페인 참여 등 치매에 대한 인식개선에 힘쓰고 있다.

김진구 병원장은 “명지병원은 민간병원 최초 공공보건의료사업단 발족하고, 다양한 사업 참여 및 지원을 통해 국가와 지역사회 보건의료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치매 예방과 관리, 인식개선에도 앞장서며 치매극복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조선대병원, 최첨단 3세대 듀얼소스 CT 추가 도입

조선대병원이 도입한 독일 지멘스 헬시니어스 소마톰 포스(Somatom Force) CT
조선대병원이 도입한 독일 지멘스 헬시니어스 소마톰 포스(Somatom Force) CT

조선대학교병원(병원장 김경종)은 최근 독일 지멘스 헬시니어스 ‘소마톰 포스(Somatom Force) CT’를 추가로 도입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에 도입한 소마톰 포스는 CT 갠트리 안에 두 개의 X-선 튜브와 검출기를 탑재한 3세대 듀얼소스(Dual Source) 방식이 적용된 가장 최신형 장비로 알려졌다.

소마톰 포스는 0.3mm의 미세한 병변까지 발견할 수 있는 첨단장비로 뇌, 심장, 복부 등 모든 영상의학 분야에 적용할 수 있고, 소량의 조영제만으로 검사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기존 CT 장비보다 조영제 사용량이 적어 신장 기능 저하 환자에게도 안전한 검사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신속한 검사에 필수적인 응급환자 특성에 맞게 초당 약 74cm의 검사속도로 무의식 상태이거나 호흡제어가 힘들어 CT 촬영이 어려웠던 기존 환자뿐만 아니라 비만환자도 상태나 체형에 상관없이 검사받을 수 있다.

특히 빠른 진단이 필요한 응급환자, 소아환자, 신부전환자, 중환자 등에게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

조선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진웅 과장은 “뇌, 심장, 복부 등 모든 영상의학 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최첨단 3세대 듀얼소스 CT 도입으로 보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진행하고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며 “광주·전남 지역민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동정]한국재활로봇학회 최우수발표상 수상

최자영 충남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최자영 충남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최자영 충남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12월 10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한국재활로봇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발표상’을 수상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최 교수는 ‘뇌성마비 아동에서 착용형 보행보조 로봇을 이용한 평지보행 훈련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충남대병원을 주관기관으로 5개 병원(세브란스병원, 용인 세브란스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서울재활병원)이 컨소시엄을 통해 뇌성마비 아동에서 웨어러블 보행로봇의 효과에 대한 다기관 단일맹검 환자대조군 연구를 함께 진행했고, 뇌성마비 아동의 운동기능 증진에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했다.

충남대병원 재활의학과‧대전충청권역 의료재활센터는 한국 로봇산업진흥원과 국립재활원 지원 재활로봇 실증 지원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입는 로봇인 소아용 웨어러블 로봇을 도입한 바 있다.

뇌성마비 소아에서 착용형 보행보조 로봇의 효과를 환자 대조군 연구 디자인으로 진행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며 연구 대상 로봇은 토크 조절 제어 방식으로 부분 마비에서 부족한 힘만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작동하여 치료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한 착용형 로봇으로 환자가 스스로 체중 이동을 하면서 지면을 직접 밟고 보행훈련을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일어서기, 앉기, 평지 보행, 계단 오르기, 서 있기, 스쿼트와 같은 다양한 훈련 모드를 실행할 수 있어 보행훈련이 필요한 소아 환자에 대한 맞춤치료가 가능하다.

최 교수는 “앞으로도 장애 아동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보다 효과적인 재활의료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대한외과학회 전공의 포럼 ‘4회 연속’ 대상 수상

왼쪽부터 단국대병원 외과 강혜림 전공의, 김동훈 지도교수, 안한경 전공의
왼쪽부터 단국대병원 외과 강혜림 전공의, 김동훈 지도교수, 안한경 전공의

강혜림‧안한경 단국대학교병원 외과 전공의가 최근 서울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2022년 대한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 전공의 포럼(Chief Resident Forum)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단국대병원은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대상을 받아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외과학회 학술대회 전공의 포럼은 앞으로 외과를 이끌어 나갈 주역인 전공의들이 2인 1팀으로 증례를 발표하고 날카로운 질문을 통해 경쟁하는 프로그램이다.

강혜림·안한경 전공의는 ‘대량출혈 중증외상에서의 후복막 수술법’이라는 주제로 참가했다. 특히 대회 참가자 중 유일한 1년 차 전공의로 발표에 나선 안한경 전공의는 고난도의 매톡스 술식(Mattox maneuver)으로 복부 외상환자의 좌측 후복막 혈관 손상을 성공적으로 치료한 사례를 소개했다.

강혜림‧안한경 전공의는 “지도해주신 교수님과 선배 전공의 선생님들께 수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외과 전공의로서 이제 고작 100걸음 걸었을 뿐이다. 앞으로 10만 걸음, 100만 걸음은 더 남은 것 같지만 지치지 않고 묵묵히 이 길을 걸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인천성모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 2022년 사업결과보고회 개최

인천성모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가 최근 ‘2022년 권역호스피스센터 사업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인천성모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가 최근 ‘2022년 권역호스피스센터 사업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센터장 김대균)가 최근 ‘2022년 권역호스피스센터 사업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2권역(인천·경기북부) 내 13개 기관 중 가천대길병원,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등 11개 기관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대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장(가정의학과 교수)의 인사말로 시작된 보고회에서는 △가천대길병원(백선미 사회복지사)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이인순 호스피스팀장)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원가빈 사회복지사)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이유경 사회복지사)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유세련 사회복지사)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소행연 간호사) △봄날요양병원(이미환 사회복지사) △연세메디람의원(손미현 사회복지사)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이주경 사회복지사) △인천광역시의료원(박진형 간호사)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이보영 간호사) 순으로 기관별 호스피스완화의료사업 수행성과를 소개하고 공유했으며 2023년 전문기관들의 방향성과 이에 필요한 권역호스피스센터의 역할을 논의했다.

김대균 센터장은 “오늘 행사가 각 기관별 성과와 정보 등을 공유하고 앞으로 호스피스·완화의료가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는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국민인식 향상을 위한 교육과 홍보를 수행하는 한편, 호스피스전문기관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사업을 담당하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서울성모병원, 임상연구 오픈 데이터포털(CORD) 정식 오픈

서울성모병원 임상연구 오픈 데이터포털(CORD) 메인 화면
서울성모병원 임상연구 오픈 데이터포털(CORD) 메인 화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오는 12월 16일 임상연구 오픈 데이터포털(Catholic Open Research Data portal, 이하 CORD)을 정식 오픈한다.

CORD는 원내 연구자들이 연구한 데이터를 공개하고 이를 조회할 수 있는 포털로, 원내 연구자들의 국책과제 수행 및 연구 활용을 돕고 융합연구기획 창출 및 외연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이번 사업은 2022년도 3차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사업의 일환으로 보건복지부의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의료데이터 확장, 고도화 및 활용생태계 구축 로드맵의 한 축을 담당한다.

포털의 명칭은 지난 9월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공모전을 통해 결정됐으며 CMC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임상 연구 오픈 데이터 포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각 단어의 앞 글자를 따서 ‘선’이라는 뜻을 담은 ‘CORD’로 네이밍헤 연구자 간의 ‘연결’과 데이터 ‘공유’의 의미를 강조했다.

포털의 주요 기능은 △portal 소개 및 조직소개 △CDW, EDP, CDM 데이터 소개 △데이터셋 공개 및 조회 △연구환경 조회 및 심의절차 소개 △공지사항 등이다.

데이터 공개는 원내 연구자만 가능하지만 이에 대한 조회는 내‧외부 연구자 모두 조회가 가능해 내‧외부 연구자가 향후 공동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김대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스마트병원장은 “향후 서울성모병원뿐만 아니라 CMC 8개 기관으로 확대해 CMC의 연구 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며 “현재 구축된 한글 홈페이지 외에 영문 홈페이지 구축으로 유수 연구저널에 연구자가 논문 게재시 CORD를 통해 공개가 가능해져 데이터 공개에 대한 요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원광대병원-몽골 Ach 국제병원, 업무협약 체결

원광대병원-몽골 Ach 국제병원, 업무협약 체결
원광대병원-몽골 Ach 국제병원, 업무협약 체결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은 12월 13일 병원 문화센터 5층 부속실에서 몽골 Ach 국제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서일영 원광대병원과 몽골 Ach 의과대학 나칭 바싼자브(Nachin Bassanjav) 총장, 바싼자브 바트볼드(Baasanjav Batbold) Ach 국제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원광대병원은 △몽골 Ach 국제병원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몽골 외래 및 수술 환자 증가 △몽골 Ach 국제병원과의 의료, 교육, 과학 분야의 교류를 통해 본원과의 협력관계 증진 △향후 해외환자 유치 사업의 몽골 지역 타겟팅을 위한 기반 마련 등을 기대했다.

강동백 원광대병원 국제진료협력센터장은 “몽골은 의료 및 인적 교류에서 오랜 시간 동안 돈독한 교류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오늘 업무협약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와 선진 의료 및 의료 네트워크 구축, 상호 상생하는 발전적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민호‧omh@kha.or.kr>


◆ 전남대병원, ‘제2기 청렴시민감사관’ 출범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은 최근 병원 행정동 2층 회의실에서 ‘제2기 청렴시민감사관’을 출범하고 위촉식을 가졌다.

이날 위촉식에는 새로 위촉된 청렴시민감사관을 비롯해 안영근 병원장과 박용현 전남대병원 상임감사, 주요 보직자 등이 참석했다.

청렴시민감사관은 병원의 주요 사업과 부패 취약 분야에 대한 자문과 제도개선 제안 및 권고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외부 부패방지시스템으로 전남대병원은 지난 2020년부터 청렴시민감사관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전남대학교병원 제2기 청렴시민감사관 위촉식이 지난 12월 7일 행정동 2층 회의실서 열렸다. 왼쪽부터 안영근 병원장, 정용기 교수, 정형순 전 부행장, 강신중 변호사, 박용현 전남대병원 상임감사.
전남대학교병원 제2기 청렴시민감사관 위촉식이 지난 12월 7일 행정동 2층 회의실서 열렸다. 왼쪽부터 안영근 병원장, 정용기 교수, 정형순 전 부행장, 강신중 변호사, 박용현 전남대병원 상임감사.

제2기 청렴시민감사관은 기존의 법조·의료·경영 전문가뿐만 아니라 회계 분야 전문가를 영입해 총 4명으로 확대 출범하게 됐다. 새로 위촉된 청렴시민감사관에는 전남대학교 경영학부 정용기 교수(전남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가 위촉됐다.

제1기 청렴시민감사관인 정형순 전 광주은행 부행장(전 광은비즈니스(주) 대표이사)·정담 광주시 시립요양병원 이사(정담 치과의원 원장)·강신중 전 광주고등법원 판사(현 법무법인 강율 대표변호사)는 제2기 청렴시민감사관으로 연임됐다.

안영근 병원장은 “지난 2년간 청렴시민감사관의 자문과 제안 등을 통해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고, 합리적인 자체감사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제2기 청렴시민감사관의 출범으로 전남대병원이 보다 더 청렴하고 신뢰받는 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대한평형의학회 우수논문상 수상

왼쪽부터 전남대병원 신경과 김재명·이승한 교수
왼쪽부터 전남대병원 신경과 김재명·이승한 교수

김재명·이승한 전남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팀이 최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43차 대한평형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수상 논문은 ‘재발성 양성돌발체위현기증의 임상적 특성: 후향적 코호트 연구(제1저자 김재명 교수, 교신저자 이승한 교수)’로 어지럼증으로 전남대학교병원을 방문한 약 400여 명의 양성돌발체위현기증 환자를 3년 이상 추적 관찰해 재발률과 재발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를 분석했다.

이번 논문에 따르면 재발률은 약 30% 정도이며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 환자의 경우 재발이 현저히 많아서 어지럼증에 동반되는 질환에 대한 관심과 꾸준한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조사됐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대한의학레이저학회 우수연구자상 수상

유광호 중앙대광명병원 피부과 교수
유광호 중앙대광명병원 피부과 교수

유광호 중앙대학교광명병원 피부과 교수가 12월 11일 열린 대한의학레이저학회 제39차 정기학술대회 및 11차 연수교육에서 우수연구자상을 수상했다.

대한의학레이저학회는 레이저를 사용하는 임상 각과의 의료진 및 연구개발 분야 전문가들이 모인 대한의학회 산하의 학술 단체다.

매년 정기학술대회에서 수상하는 우수연구자상은 지난 1년간 영문으로 발행되는 대한의학레이저학회 공식 학술지인 Medical Lasers(학술등재지)에 발간된 임상연구 논문 중 우수성 및 독창성이 인정된 제1저자에게 주는 상이다.

유광호 교수는 ‘난치성 원형 탈모의 치료로 사용되는 의료기기의 효과’를 주제로 한 연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 교수는 “원형 탈모의 일반적인 치료 가이드라인에 아직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원형탈모의 경우 다양상 의료기기(레이저 장비 및 LED)를 병합하여 사용하면 뛰어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러한 의료기기들은 이미 다른 미용 및 타질환 치료 용도로 사용되는 장비들로 병원 입장에서 추가 구매 부담 없이 치료 적응증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 교수는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중앙대학교광명병원 피부과장 및 임상시험센터장(STC)으로 재직 중이다. 엑소좀을 이용한 국책과제 연구 등을 바탕으로 중앙대광명병원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연구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응급의료전진대회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양주옥 충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수간호사
양주옥 충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수간호사

양주옥 충남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 수간호사가 보건복지부와 소방청 주관으로 12월 12일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6회 응급의료전진대회’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한동안 열리지 못했던 이번 행사는 수상자와 그 가족,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응급의료관계자 및 17개 시도 담당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응급의료에 기여한 유공자를 대상으로 표창을 수여했다.

양주옥 수간호사는 “코로나19로 모든 분들이 힘든 상황에서 묵묵히 일하는 동료들을 대신하여 상을 받았다”며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응급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배대환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
배대환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

◆ [동정]한국심초음파학회 신진연구비 선정

배대환 충북대학교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최근 서울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53회 한국심초음파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신진학술연구비 수혜자로 선정돼 연구비 1,000만원을 받았다.

배 교수는 ‘골반 및 대퇴 골절 환자에서 뼈 대사와 대동맥 판막 협착의 연관성에 대한 고찰 연구’의 가치를 인정 받아 이번 신진연구비 대상자로 선정된 것.

배 교수는 “대동맥판막 협착의 진행을 늦추는 약물치료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다”며 “최근 뼈 대사와 대동맥판막 협착의 진행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좋은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유흥식 추기경, 대전성모병원 방문해 교직원 격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활동 중인 유흥식(라자로) 추기경이 12월 14일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을 방문해 상지관 5층에 위치한 호스피스병동에 근무 중인 교직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유 추기경은 호스피스병동과 61병동, 81병동 등 입원 병동을 찾아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평안과 건강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유흥식 추기경이 대전성모병원을 방문해 교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유흥식 추기경이 대전성모병원을 방문해 교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유 추기경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환우들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병원의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그분들의 희생과 노력 덕분에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빨리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를 계기로 혼자가 아닌 이웃과 함께 극복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 추기경은 “병원에 입원해 계신 환자분들과 가족들도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이겠지만 힘을 내시고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며 “저 또한 환자분들의 건강 회복과 영적 치유를 위해 기도할 것이며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유 추기경은 지난해 6월 한국인 최초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된 후 올 8월 추기경에 서임됐다.<오민호‧omh@kha.or.kr>


◆ 충북대병원,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지원 사업에 선정

충북대병원 전경
충북대병원 전경

충북대학교병원(병원장 최영석)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이하 그린리모델링)’ 사업에 선정돼 50억원 규모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충청북도는 12월 13일 준공된 지 15년이 지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그린리모델링’ 사업공모에 충북대병원이 선정됐다면서 건축, 설비, 전기시설 등 시설개선에 필요한 약 50여억 원의 예산을 배정받게 됐다고 밝혔다.

충북대병원은 지난 1991년 본관동 준공 이후 현재까지 높은 비용 문제로 외벽에 대한 개보수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미관상의 문제가 있어왔으며 낡은 시설물로 인해 환자안전 우려는 물론 에너지 절약에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 선정으로 본관동에 대한 외벽단열, 창호 등의 건축 분야를 비롯해 고효율에너지 순환장치, 태양광, 조명 등의 설비, 전기분야까지 보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영석 충북대병원장은 “이번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현재 건립되고 있는 의생명진료연구동과 더불어 새롭게 변하는 충북대학교병원을 도민여러분께 선보이겠다”며 “도민 눈높이에 맞춘 국립대병원 수준의 안전한 시설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전북대병원에 불우환우 후원금 전달

‘일등병 부대찌개(대표 유규석)’가 호스피스병동 불우 환우를 위해 전북대학교병원에 성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일등병부대찌개는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식당 개업기념일에 모아진 수입금을 불우한 환우를 위해 전달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19년째 총 3,678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이 성금은 지난 2009년까지는 전북대병원 사회복지후원회를 통해 경제사정이 어려운 환자들의 치료비로 지원됐으며, 2010년부터는 전북대병원 호스피스후원회를 통해 호스피스병동의 환자와 보호자 및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일등병부대찌개가 전북대병원에 불우환우 후원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일등병부대찌개가 전북대병원에 불우환우 후원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유규석·박진희 부부는 “어려운 이웃과 동참하기 위해 개업 기념일 마다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손님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손님 한분 한분의 정성을 모아 주변과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유희철 병원장은 “지난 19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병원의 불우 환우와 호스피스 병동의 활동을 후원해 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마음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보내주신 성금을 소중하고 뜻깊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원인불명 염증성 장질환, 초기 적극적인 치료 관건

- 복통·설사·체중감소·혈변 3개월 이상 지속, 반드시 진료

- 기본약제 외 생물학적제재 등 신약으로 치료범위 넓어져

곽민섭 교수
곽민섭 교수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원인불명의 염증이 만성적으로 생기는 질환으로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이 대표적이다. 원인을 정확하게 모르니 예방도 완치도 불가능해 전세계 500만 명의 환자가 고통을 겪고 있다. 특히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해 장기간의 치료에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다. 조기진단 기술기 개발되고, 다양한 치료제가 속속 등장하면서 적절한 치료로 증상 없이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곽민섭 교수와 함께 염증성 장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식생활 서구화로 늘고있는 염증성 장질환

아시아에서는 많지 않았던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최근 늘고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궤양성대장염은 10만 명당 8.0명, 크론병은 3.8명의 유병률로 나타나고 있다. 육류, 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의 섭취 증가와 면역력을 키우기 어려운 너무 깨끗한 환경이 면역체계에 이상반응을 가져오는 것이 원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진단기술의 발전과 조기검사가 늘면서 숨어있던 환자들이 많이 발견되는 이유도 있다.

설사·복통·체중감소·혈변이 주증상

염증성장질환은 크게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으로 나눈다. 이 두 질환은 증상이 서로 중첩돼 헷갈리기 쉽다. 우선 크론병은 설사・복통・체중감소가 주증상으로, 일반적인 경우 설사・복통은 흔하지만 체중감소는 거의 없기 때문에 같은 배앓이를 하더라도 체중감소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와는 달리 궤양성대장염은 혈변이 주증상이다. 염증이 직장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출혈이 동반되서다. 항문질환이 없는데도 혈변이 잦다면 꼭 해당 전문의를 찾아 검사 받기를 권한다.

비슷하지만 다른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크론병은 염증이 장벽을 깊숙이 파고 들어가는데다 발병 부위도 위・소장・대장 어디든지 발생한다. 영양을 흡수하는 위・소장 등에 염증이 있어 체중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궤양성대장염은 염증이 직장과 대장에만 국한된다. 궤양성대장염은 전형적인 패턴을 보이며 증상이 나타나는데, 항문 바로 위인 직장에서부터 염증이 시작해 천천히 위로 올라가 S상결장, 하행결장 등으로 옮겨간다. 일부 비전형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연속 패턴을 보인다. 반면 크론병은 그런 규칙성이 없이 발생한다. 소장과 대장에만 생기거나, 식도 또는 위쪽에만 있기도 한다. 전장에 걸쳐 이렇게 비특이적이면서 만성적으로 진행된다.

증상 비슷한 질환 많아 진단 까다로워

염증성 장질환은 다른 질환처럼 진단이 명료하지 않다. 환자가 증상을 말하면 여러 가지 검사를 한 뒤 판단한다. 면역체계 이상을 한 번에 알 수 있는 검사방법이 없어서다. 증상을 듣고, 대장내시경・혈액검사・조직검사 소견을 종합해 최종 진단을 한다. 증상이 명확하면 진단을 내리 기 쉬울 수 있지만 환자에게 평생 질병코드를 부여하는 희귀난치성이기 때문에 신중하고 정확하게 판정해야 한다. 심지어 3개월 이상 걸리기도 하고, 크론병으로 진단받았다가 궤양성대장염으로 바뀌는 등 진단명이 바뀌기도 한다. 병이 깊어질수록 증상이 모호해 헷갈릴 수 있다.

치료의 목표는 증상 없는 ‘관해’ 유지

염증성 장질환은 완치가 어려워 증상이 모두 없어지는 관해를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다. 환자의 증상에 따라 모두 1・2・3 단계로 구분하게 되는데, 단계에 따라 의사가 환자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가며 약제를 투여하게 된다. 염증성장질환의 기본 사용 약제는 5-ASA다. 비교적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관해 유도와 유지를 위해 사용한다. 스테로이드는 5-ASA만으로 효과가 부족하거나 증상이 중등도 이상이면 사용하는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장기 사용 시 부작용이 많아 급성기 단기간 치료를 목표로 사용하게 된다. 면역조절제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했었던 환자에게 관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투여한다.

생물학적 제재 등 신약으로 치료효과 높아져

최근에는 생물학적제재가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생물학적 제재는 우리 몸 안에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TNF-α)의 기능을 차단하는 약제다. 1・2차 약으로 치료가 어려운 중증도 이상 환자에게 투여한다. 성분명은 인프레시맵이며, 상품명으로는 레미케이드, 램시마 등이 있다. 조금 더 인간의 단백질과 유사한 아달리무맵(휴미라), 그리고 조금 더 타깃을 세분화한 약들도 출시됐다. TNF-α가 아닌 인테그린 같은 정밀하게 타깃을 공략하는 약이다. 하지만 정밀하다고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연구 중이거나 임상에 들어간 약들도 여러 개 있다.

이유없이 설사·복통 등 증상 계속되면 전문의 찾아야

가장 중요한 것은 바쁘더라도 약제를 잘 복용하면서 정기적으로 내원해 진료를 받는 것이다. 또 환자라고 생각하고 우울감에 빠져 있기보다 ‘약으로 유지해야 하는 안 좋은 친구가 하나 있다’라고 생각하면서 일반인과 똑같이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설사와 복통, 체중감소, 혈변이 특별한 원인 없이 3개월 간 반복되고 있다면 염증성장질환이 만성화한 것이므로 반드시 관련 전문의를 찾아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 실시

- 인하대병원

인하대병원(병원장 이택)이 최근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일대에서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이택 병원장을 포함한 교직원과 그 가족 6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웃들이 조금이라도 덜 추운 환경 속에서 겨울을 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연탄 2천여 장을 손수 배달했다.

이택 병원장은 “지난해 겨울에는 심각한 코로나19 상황 탓에 동절기 봉사활동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다시 재개된 봉사활동으로 매우 뜻깊은 날이 됐고, 인하대병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온정 넘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