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에 진심인 기업 BMS, 한국 입지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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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에 진심인 기업 BMS, 한국 입지 강화할 것”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2.10.3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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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인터뷰]이혜영 한국BMS제약 대표

“한국BMS제약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며 놀란 부분은 BMS가 외부에서 보던 시각과는 너무 다르다는 것입니다. 글로벌에서의 높은 위상은 물론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는, 혁신에 진심인 기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위상에 맞게 한국에서도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혜영 한국BMS 대표
이혜영 한국BMS 대표

한국BMS제약 이혜영 대표는 최근 다국적제약사출입기자모임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취임 후 두 달여의 기간 동안 회사와 업무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BMS의 강점에 새삼 놀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혜영 대표는 “평소 새로운 도전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고 직원분들과 함께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에서도 보람을 느껴왔다”며 “아직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 임직원들과, 또 나와 긴밀하게 일하는 타 국가 BMS 동료들과 교류하며 느낀 점은, 서로 정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문화라는 것과 혁신을 위해 진심으로 헌신(commitment)한다는 것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BMS가 글로벌 무대에서 업계를 선도할 만큼 전도유망한 파이프라인들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2019년 세엘진 합병을 필두로 마이오카디아(MyoKardia), 터닝포인트인 테라퓨틱스(Turning Point Therapeutics)까지 인수한 뒤 파이프라인이 2배 정도 증가하며 40여개 질환에 대한 50개 이상의 신약후보물질 연구를 진행중이다”라며 “이를 기점으로 BMS는 460억 달러(한화로 약 67조원)의 매출 규모를 가진 전 세계 6위의 바이오제약기업(2021년 매출기준)으로 발돋움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부분의 파이프라인은 순환기내과(Cardiology), 혈액학(Hematology), 종양학(Oncology), 면역학(Immunology), 신경과학(Neuroscience)으로 5개 영역에 집중돼 있다”며 “향후 빠르면 1~2년 내에 최근 국내에서 허가받은 3개의 혈액암 치료제를 포함해 6개의 새로운 치료제를 도입해 중증질환 환자들이 질환을 극복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치료제를 연구(discover), 개발(develop), 공급(deliver)하겠다는 BMS의 미션을 실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급여권 진입에 힘쓰면서도 환자 접근성을 높이는 것에 우선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그는 “국내 허가를 획득하고 올해말에서 내년 중반 사이 출시될 혈액암 3종 치료제 적응증 모두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이므로 모두 환자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다만 보험급여를 받기까지 여러 과제들이 있을 것이고, 현 정부에서 중증희귀질환에 대한 환자 보장성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경제성평가 면제 범위, 가격 관련 정책, 신속평가제도 등 정부와 업계, 의료계, 환자단체들의 실질적이고 세부적인 해법들이 아직은 다소 상이한 부분들이 있다”며 “다만 환자를 중심에 둬야 한다는 전체적인 큰 목표에 대해서는 정부도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하며, 가장 중요한 점은 대화의 장이 계속 열려 있어야 하며, 꾸준한 논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본사가 한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본사에서도 한국의 중요성과 선진화된 의료환경(practice)을 인지하고 국내 주요 병원들과 20여 종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의 R&D 초기 단계 파트너십 역량을 인정해 ‘서울 BMS 이노베이션 챌린지’와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고 얘기했다.

CEO로서의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이 대표는 “리더들은 스스로의 영향력에 대해 깨어 있어야 한다.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신뢰를 갖고 ‘내가 충분히 나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리더십은 직원들이 더 즐겁게 일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스스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으로, 결과와 과정을 같이 보고, 그 안에서 직원들이 성장하고 보람도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리더십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지금이 한국BMS의 전환점이 되는 시점으로, 잠재력을 끌어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데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내부 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열린 문화를 통해 긍정적인 기업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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