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2년 9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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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2년 9월 28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2.09.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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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폐암 방사선 치료 위험 예측인자 규명

- 동방결절 조사 선량이 영향…심방세동 15배 높고 3년 생존율 20% 낮아

폐암 환자에서 항암방사선 치료 시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높이고 생존율에 영향을 주는 예측인자가 밝혀졌다.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윤홍인, 김경환 교수와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강석민, 오재원 교수팀이 폐암 환자에서 항암방사선 치료 시 우심방에 위치한 동방결절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이 높을 경우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약 15배 증가한다고 9월 2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종양학 학술지 ‘자마 온콜로지(JAMA Oncology, IF 33.016)’ 최신호에 게재됐다.

국소진행성 비소세포성 폐암과 제한기 소세포성 폐암 환자는 항암치료를 위해 동시 항암 화학 방사선치료를 받는다. 최근 방사선치료 기술의 발달과 항암화학요법, 면역치료 기술 등이 발달하면서 항암 화학 방사선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생존율 또한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치료효과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치료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항암 방사선치료는 많은 양의 방사선을 암 부위에 쏘아 종양을 줄이거나 없애는 치료 방법으로 방사선에 노출되는 부위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폐암의 경우 치료 중 방사선에 노출되는 심장에서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등이 유발될 수 있는데 이에 관한 연구가 최근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중 가장 빈도가 높게 관찰되는 심방세동에 관한 연구는 그간 이뤄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연세암병원에서 동시 항암 화학 방사선치료를 시행 받은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 321명과 소세포성 폐암 환자 239명, 총 560명을 대상으로 각 환자의 동방결절 선량을 CT상으로 측정해 심방세동 발생 빈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동방결절에 조사되는 선량이 높을 경우 선량이 낮았던 환자군과 비교해 심방세동 발생 위험도가 약 1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세포성 폐암 코호트에서 동방결절에 선량이 53.5Gy 이상 조사된 환자군에서 심방세동 발생이 25%, 선량이 낮았던 환자군에서는 2.7% 발생했다. 비소세포성 폐암 코호트에서는 동방결절에 선량이 20.0Gy 이상 조사된 환자군에서 심방세동 발생이 9.9%, 선량이 낮았던 환자군에서는 0.7% 발생했다. 특히 동방결절에 조사된 선량이 높은 경우 3년 생존율이 약 2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심방세동 외 다른 심장 부위의 부작용은 동방결절 선량과 무관했다.

소세포성 폐암 코호트(그림 위)에서 동방결절 선량이 높은 경우 심방세동 발생이 25%로 선량이 낮았던 환자군(2.7%)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비소세포성폐암 코호트에서도 역시 동방결절 선량이 높은 경우 심방세동 발생이 9.9%로, 선량이 낮았던 환자군(0.7%)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소세포성 폐암 코호트(그림 위)에서 동방결절 선량이 높은 경우 심방세동 발생이 25%로 선량이 낮았던 환자군(2.7%)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비소세포성폐암 코호트에서도 역시 동방결절 선량이 높은 경우 심방세동 발생이 9.9%로, 선량이 낮았던 환자군(0.7%)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강석민 교수는 “심부전 발생의 위험인자인 심방세동이 동방결절 방사선 선량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규명한 중요한 연구 성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윤홍인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방사선치료 가이드라인에 반영될 수 있는 동방결절 제한 선량에 대한 근거를 창출한 것”이라며 “연세의료원이 2023년 국내 최초로 시작하는 중입자치료는 주변 정상 장기 선량을 감소시켜 폐암 환자의 정상 부위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장애아 가족과 함께 ‘마주 운동회’ 개최

- 서울재활병원, 체력 증진과 가족 참여 독려 위해 마련

수도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인 서울재활병원(병원장 이지선)은 최근 사회복지법인 엔젤스헤이븐 운동장에서 입원 중인 장애아동과 그 가족을 위한 가을 운동회(마주 운동회)를 개최했다.

이번 운동회는 평소 다양한 야외 활동과 신체 활동이 어려운 장애아동의 체력증진과 가족 단합을 위해 마련됐다.

장애아동의 비장애 형제자매, 보호자 등 총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감체험 꽃놀이 △비눗방울 놀이 △윷놀이 △라켓 놀이 △축구&볼링 △에어바운스 △박 터트리기 △협동 공놀이 등 장애아동의 기능을 고려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수도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아동과 그 가족을 위한 가을 운동회 '마주 운동회'를 개최했다.
수도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아동과 그 가족을 위한 가을 운동회 '마주 운동회'를 개최했다.

이지선 병원장은 “이번 마주 운동회는 이름처럼 장애아동이 세상과 씩씩하게 마주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준비했다”며 “코로나 등으로 힘든 입원 생활 가운데 장애아동과 가족들이 힐링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재활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수도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으로 지정돼 장애아동·청소년에 대한 포괄적 재활치료와 의료서비스 제공은 물론 학교와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등 장애아동과 가족에게 통합적 공공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우즈베키스탄 혁신개발부 차관 등 일행 가천대 길병원 방문

CAR-T세포 치료 등 공동연구 협력 논의

우즈베키스탄 혁신개발부 차관을 비롯한 방문단 일행은 9월 23일 면역치료 연구 등 협력사업 논의를 위해 가천대 길병원을 방문했다.

샬로 투르디쿨로바(Shahlo Turdikulova) 우즈베키스탄 혁신개발부 차관 등 방문단은 암치료분야 등 국제협력사업의 공식 파트너 섭외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이들 방문단은 23일 가천대 길병원을 방문해 병원의 시설과 인적자원 교류 등을 포함한 면역치료 공동연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방문단은 앞서 이길여암당뇨연구원을 방문했으며, 이날 가천대 길병원 임상시험센터, 여성센터 등 주요 관심 시설을 둘러본 후 CAR-T세포 치료 시스템의 구축과 연구 협력 등에 관해 논의 했다.

김우경 병원장과 이상표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장, 이대호 연구부원장, 오병철 이길여암당뇨연구부원장, 박진희 혈액내과 교수 등이 미팅에 참석해 가천대 길병원의 연구 인프라 및 계획 등을 소개했다.

김우경 병원장은 “가천대 길병원은 보건,의료분야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협력 모델을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양 기관이 협력한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2017년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와 의료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한편, 가천의대는 2019년 우즈베키스탄에 6년제 의대 시스템을 수출하며, 현지 최초의 사립의대를 개교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 <윤종원·yjw@kha.or.kr>


서울대어린이병원, 우즈베키스탄 국립아동병원에 선진 의료시스템 전파

우즈베키스탄 국립아동병원 의료 인력 역량 강화사업 일환으로 집행부 워크숍 진행

 

서울대어린이병원(원장 김한석)은 9월 16일 우즈베키스탄 국립아동병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우즈베키스탄 국립아동병원 집행부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9월 26일 밝혔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2019년 7월부터 ‘우즈베키스탄 국립아동병원 의료 인력 역량 강화사업(발주기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수행해왔다. 이번 워크숍은 서울대병원의 선진적인 운영 시스템 및 한국 의료제도를 소개하고자 마련됐다.

워크숍에는 전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장관, 우즈베키스탄 국립아동병원 이사회장 및 병원장을 포함한 우즈베키스탄 관계자 5명이 참석했다. 또한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는 문진수 소아진료지원실장 외 6명의 직원이 연사로 참여했다.

이번 워크숍은 △서울대어린이병원 소개 △한국 의료보험제도 △한국 의사급여체계 △병원 감염관리 △QPS 및 국제진료센터 설명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우즈베키스탄 방문단은 프로그램 활동 이후 서울대병원 연사들과 우즈베키스탄 의료기관의 및 제도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김연수 병원장, 김한석 소아진료부원장 및 김정은 서울의대학장과의 면담을 통해 협력관계를 강화했다.

김한석 서울대병원 소아진료부원장은 “이번 워크숍이 우즈베키스탄 방문단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었길 바라며 귀국 후 현지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국립아동병원장 Alisher Sharipov는 “워크숍에서 접한 내용을 기반으로 우즈베키스탄 국립아동병원 운영시스템 및 국가 차원의 각종 의료·보건 제도 혁신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워크숍 기회를 마련한 서울대어린이병원에 감사를 표하며 추후에도 한국과 긍정적인 협력관계를 발전키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화홍병원, 심뇌혈관센터 심뇌혈관중재술 100례 돌파

화홍병원(병원장 이세호)이 혈관조영술 및 중재시술 100례를 돌파해 기념식을 가졌다.

화홍병원은 7월 28일 첫 시술을 시작으로 혈관 조영술은 물론 뇌졸중환자의 코일 색전술 및 혈관 성형술, 협심증, 심근경색증 환자의 혈관 재개통 및 스텐트 삽입술 등 다양한 급성 중증환자의 혈관중재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세호 병원장은 “서수원 및 인근 화성지역의 급성 심근경색, 뇌경색, 뇌출혈 등의 중증 응급환자의 치료를 위한 체계적인 의료시스템으로 지역주민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홍병원은 급성 심혈관 및 뇌혈관 환자가 동시에 내원해도 최첨단 디지털 혈관조영장비(ANGIO) 2대가 24시간 항시 가동되어 심뇌혈관 질환자에게 신속한 진단과 즉각적인 시술을 할 수 있는 치료 인프라를 구축하였으며 9월 28일 심뇌혈관센터 개소식을 앞두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화홍병원, 심뇌혈관센터 개소

화홍병원이 9월 28일 심뇌혈관질환을 전문적으로 통합 진료하는 심뇌혈관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화홍병원이 위치한 경기서남부권은 신도시 개발로 인해 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지역으로, 늘어나는 중증 응급환자에 비해 의료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

실제로 119를 통해 이곳 응급실을 이용하는 환자는 서수원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안산시, 화성시, 용인시 등 폭넓게 분포되어 있다.

화홍병원은 올해 초, 혈관 중재 시술에 대해 전문적인 수련을 마친 심장내과, 신경외과 전문의를 영입하고 심뇌혈관질환 환자들을 보다 신속하게 치료하기 위해 24시간 365일 당직전문의가 대기하는 전문 진료체계를 구축하였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주요 의료기관과의 연계체계를 만들고 적극적으로 심뇌혈관질환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심장과 뇌혈관 질환은 그 특성상 골든타임이 매우 짧다. 뇌혈관질환은 3시간, 심장질환은 1시간 이내에 치료해야 환자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

실제 심한 두통으로 인해 야간에 응급실로 내원한 환자 중 검사 결과 지주막하 출혈이 확인된 환자가 있었다. 한밤중에 119 구급차를 타고 내원한 환자는 응급센터에서의 신속한 진단 후 즉시 뇌혈관센터 의료진에게 연락되었고, 뇌혈관 신속진료팀이 즉시 투입되었다.

빠른 시간 내에 준비를 마친 신속진료팀은 뇌동맥류 내부에 코일을 채워 혈류를 차단함으로써 재출혈을 방지하는 코일색전술을 시행했다. 심뇌혈관센터의 빠른 대처로 ‘지주막하 출혈’ 진단에서부터 시술에 이르기까지 골든타임(증상발현 후 3시간 이내)을 지켜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 환자는 합병증 없이 중환자실에서 빠른 회복 중에 있다.

이처럼 심장내과, 신경외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로 구성된 심뇌혈관센터는 심장과 뇌혈관 질환을 묶어 통합진료를 실시하고 검사에서부터 치료, 치료 후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급성기 혈관질환자가 응급상황으로 내원 시 24시간 365일 즉시 검사를 시행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 대응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중증환자의 응급진료를 위해 중환자실을 전담으로 맡아 진료하는 중환자의학과 의사가 24시간 상주하며 진료를 하고 있다. 중증응급진료가 필요한 경우 관련 진료과 전문의 순환당직제를 통해 소통하고 신속진료팀을 운영해 즉시 대응하고 있다.

센터 오픈과 함께 도입한 필립스사의 디지털 혈관조영기기 ‘아주리온(Azurion)’은 혈관의 이상유무를 진단하고 혈관 중재술을 시행하는 데 사용하는 초정밀 첨단 기기이다. 이 기기는 특히 뇌혈관 질환에 대한 초정밀 3D 입체 영상을 구현하고 빠른 데이터 처리 및 저장에 특장점이 있다. 아주리온을 통해 환자에게 투여되는 조영제의 사용량을 줄이고, 방사선 피폭 및 시술 시간은 획기적으로 단축하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화홍병원은 혈관 내 초음파 검사(IVUS) 장비를 도입했다. 이 장비는 혈관의 360도 내강 단면을 확인하여 병변의 특징과 혈관의 크기 및 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한다. 장비 도입 후 관상동맥 및 말초혈관 치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화홍병원 이세호 병원장은 “이번 심뇌혈관센터 개소를 통해 골든타임 확보가 필요한 중증 심뇌혈관질환 환자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문치료를 시행할 수 있게 되었다.” 며 “지역 사회 심뇌혈관질환 관리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 주민의 심뇌혈관질환 치료 및 예방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의료원 · 대한이식학회 장기이식 공동 심포지엄 성료

신장이식 40주년 및 간이식 500례를 맞아 최신 지견 공유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과 대한이식학회가 지난 9월 23일(금) 13시 고려대학교 SK미래관 1층 최종현홀에서 장기이식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고려대의료원 신장이식 40주년 및 간이식 500례를 기념해 개최됐으며, 고려대의료원의 신장이식 40년과 간이식 500례의 발자취 및 성과를 돌아보고, 신장 및 간이식에 대한 현재 이슈 및 최신 동향에 대해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였다.

고려대의료원 주요 보직자와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의 의료진 및 대한이식학회 김명수 이사장,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을 비롯해 국내외 장기이식 분야 전문가와 의대생 등이 다수 참석하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첫 번째 세션은 고려대의료원의 신장이식 40주년 및 간이식 500례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자리였다. 조원용 교수(고려대 안암병원 신장내과)와 송태진 교수(고려대 안산병원 간담췌외과)가 좌장을 맡았다. 정철웅 고려대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신장이식 40년의 발자취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유영동 고려대 안암병원 간담췌외과 교수가 간이식 500례 성과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두 번째 세션은 장기이식에 대한 주요 이슈를 주제로 이뤄졌으며, 권영주 고려대 구로병원 신장내과 교수와 김명수 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K-KDPI에 기반한 새로운 신장 분배 시스템(구태연 고려대 안암병원 신장내과 교수), 신장 기증의 선정 기준(정병하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 간 이식의 비정상적인 적응증(윤영인 서울아산병원 간이식ㆍ간담도외과 교수), 인간의 인공심장과 이종이식(정재승 고려대 안암병원 흉부외과 교수)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세 번째 세션은 장기이식의 최근 발전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이뤄졌다. 김영훈 교수(부산백병원 신장내과 교수)와 김기훈 교수(서울아산병원 간이식ㆍ간담도외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신장-골수 동시이식(CKBMT) 사례(박재범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교수), 이식편 관류장치의 미래(김종만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교수), 만성 항체매개성 거부반응의 새로운 개념 및 치료(이하정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로봇신장이식(신성 서울아산병원 신ㆍ췌장이식외과 교수), 로봇 기증자 간 절제술(최기홍 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김영훈 고려대 의무부총장은 “많은 의료인들의 노력으로 국내 장기이식 수술은 안전성 및 완성도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해 왔다”면서, “장기이식은 사회구성원과 공감을 이루어가며 발전해가는 분야인 만큼, 금일 심포지엄을 통해 학계 석학들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장기이식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귀중한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을식 고려대 안암병원장은 “장기이식분야의 성장을 통해 많은 환자들이 희망을 얻고, 새 생명을 이어가길 기대한다”면서, “고려대 안암병원은 초협진 다학제진료를 통해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식대기환자와 이식환자들이 질병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수 대한이식학회 이사장은 ”장기이식은 의학의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해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의 협조와 협의가 이뤄져야 하는 특수한 분야“라면서, ‘앞으로도 학술적인 노력은 물론 법률적인 부분과 사회적 합의까지 전방위적인 노력을 통해 장기이식 분야 발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식 고려대 안암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고려대의료원은 장기이식이란 개념조차 생소했던 지난 1981년 12월과 1994년 3월에 각각 첫 번째 신장이식과 간이식을 시행했다“면서, “지난 발자취를 되돌아보면서 최신 지견들을 바탕으로 새롭게 도전하는 마음가짐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부산백병원 신경과 오성일 교수, ‘대한치매학회 연구회 지원사업’ 선정

오성일 교수
오성일 교수

오성일 부산백병원 신경과 교수가 최근 대한치매학회가 주관하는 연구회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이는 치매 관련 분야의 연구 의욕을 고취시키고자 시행되는 사업으로, 치매 및 인지신경학 관련 학문 발전에 공헌할 연구 활동을 심사 및 선정해 지원한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연구회는 오성일 교수가 대표 연구자로 이끄는 ‘대한치매학회 롱코비드 신경퇴행 연구회’로, 신경과 정은주 교수와 정진호 교수가 참여 연구원으로 함께 소속됐다.

연구 기간은 2022년 9월 1일부터 2023년 2월 28일까지이며, 연구회는 6개월간 약 3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추후 연구회는 △통합적인 코로나19 후유증 △특이적인 신경계 후유증에 대한 분류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구 집단 내 신경계 합병증에 대한 변화 등 코로나19 후유증과 신경 퇴행성 변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성일 교수는 “코로나19 후유증에 따른 인지행동장애에 대한 접근 외에도 연구와 진료에 활용될 수 있는 다학제적 접근을 위한 연구자 간 교류와 대응 시스템을 준비할 예정이다.”라며 “롱코비드 연구는 신규감염병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될 수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신경 퇴행성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하여 전반적인 국민건강과 뇌 건강을 증진 시킬 수 있도록 연구회를 운영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안산병원 로제타 홀 의료봉사단, 인도네시아에서 사랑의 인술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로제타 홀 의료봉사단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인도네시아 파푸아 주 울릴린 지역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로제타 홀 의료봉사단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인도네시아 파푸아 주 울릴린 지역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병원장 김운영) 로제타 홀 의료봉사단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9월 17일(토)부터 총 9일 동안 인도네시아 파푸아 주 울릴린 지역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25일(일)에 귀국했다.

2017년부터 매년 지속되었던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로제타 홀 의료봉사단의 인도네시아 방문이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지 2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이번 의료봉사는 흉부외과 조원민, 가정의학과 김도훈, 감염내과 박대원, 소화기내과 김승구 교수를 중심으로 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과 이원의료재단을 비롯하여 국내 의료진 총 30여 명이 참여했고, 포스코인터내셔널 현지 임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도 힘을 보탰다.

의료봉사단은 1,900여 명의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세심하고 수준 높은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흉부외과, 가정의학과, 감염내과, 소화기내과, 치과, 산부인과 진료를 비롯하여 현지 주민들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구강위생 교육 및 호흡기 질환 예방 교육, 성교육 등도 실시했다.

의료봉사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조원민 교수는“이곳에는 현지 주민들을 위한 보건소가 운영되고 있으나, 규모의 제약으로 중증 환자를 포함하여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차로 5시간 이상 걸리는 머라우케 병원으로 이동해야만 하는 실정이다”며 “2017년 현지답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울릴린 지역의 보건환경에 적합한 진료 프로그램을 매년 고민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의료봉사를 실천하기 위해 의료봉사단이 없는 동안에도 현지 주민들이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보건위생교육에도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김운영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장은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되었던 인도네시아 의료봉사가 재개되어 봉사단의 기조인 지속 가능성을 재확인하였다”며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탄생한 로제타 홀 의료봉사단의 고귀한 뜻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지난 7월 4일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의료 낙후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의료지원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치매 위험 높은 당뇨인,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발병률 뚝!

규칙적인 신체 활동, 당뇨환자의 치매 발생 위험 최대 38% 감소

사진 왼쪽부터 유정은, 남가은 교수
사진 왼쪽부터 유정은, 남가은 교수

당뇨병 환자들의 치매 발병률은 일반 사람들보다 1.5 ~ 3배 정도 높다. 최근 당뇨병 환자의 꾸준한 신체 활동이 치매 위험도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 환자라면 하루라도 빨리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유정은 교수, 고대 구로병원 남가은 교수 연구팀(사진1)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사람 중 당뇨병을 처음 진단 받은 133,751명을 대상으로 2017년까지 치매 발생 여부를 관찰했다. 이들 중 3,240명에서 치매가 발생했다. (알츠하이머병 2,420명, 혈관성 치매 469명)

연구팀은 이들의 신체 활동과 치매 발생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신체 활동’은 주당 최소 5회 30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이나 주당 최소 3회 20분 이상의 고강도 운동을 말하며, 2년 주기로 두 번에 걸쳐 신체 활동의 변화를 확인했다.

그 결과 규칙적으로 신체 활동을 한 군에서 전체 치매 발생이 18% 감소했고, 알츠하이머병은 15%, 혈관성 치매는 22% 감소했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2년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경우 치매 발생 위험도는 더 낮아져서, 전체 치매는 27%,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치매는 26%, 38% 까지 감소했다. 또한 신체 활동이 부족하던 당뇨병 환자가 2년 내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하는 경우 신체 활동이 지속적으로 없었던 당뇨병 환자와 비교하여 치매 발생 위험이 최대 14% 까지 감소했다.

연구 결과는 치매 고위험군인 당뇨병 환자에게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현재 운동을 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는 꾸준함을 유지하고, 운동을 하지 않았어도 지금 시작하면 치매 예방 효과가 있다.

당뇨병의 인슐린저항성과 고인슐린혈증이 아밀로이드 베타의 축적을 일으켜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당뇨병과 관련된 대사질환들은 동맥경화증을 발생시켜 뇌경색이나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뇌조직이 장기간 손상을 입게 되어 혈관성 치매가 발생하게 된다. 연구팀은 규칙적인 운동은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및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당뇨병과 관련된 동반된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낮춤으로써 치매 발생 위험을 낮출 것으로 추정했다.

유정은 교수는 "당뇨병 환자들의 뇌신경학적 변화들은 당뇨병 초기부터 시작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당뇨병 진단 직후 시기가 생활 습관 유도를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당뇨병 진단 시 부터 규칙적인 운동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당뇨병학회 공식 저널인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최근호에 발표됐다.

<윤종원·yjw@kha.or.kr>


◆ 일산백병원, '라오스 국립의과대학병원' 설립 돕는다

  2주간, 라오스 병원운영준비위원회 초청 연수 개최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라오스 국립의과대학병원 병원운영준비위원회 연수교육을 진행하고 9월 23일 수료식을 가졌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라오스 국립의과대학병원 병원운영준비위원회 연수교육을 진행하고 9월 23일 수료식을 가졌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병원장 이성순)이 ‘라오스 국립의과대학병원 운영관리 컨설팅사업'의 일환으로 병원운영준비위원회 관계자를 초청해 연수교육을 진행했다.

초청 연수생은 라오스 국립의과대학교 행정부장, 보건학장, 의과대학장·부학장, 라오스 보건부 기획협력실 정보팀장 등 병원운영준비위원 6명이다.

이번 연수는 9월 12일부터 2주간 진행했다. 9월 23일에는 액션플랜(Action Plan) 발표에 이어, 연수를 마무리하는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날 수료식에는 최원주 부원장, 사업책임자인 김훈 인제대 국제개발협력처 센터장(일산백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유명란 인제대 연구교수, 주미루 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연수 기간 연수생들은 △대학병원 운영현황 및 역할 △한국의 응급의료체계 △대학병원의 QPS(의료 질) 관리 △대학병원 자원관리 및 인사관리 등의 이론 교육과 함께 △질병관리청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한양대병원 임상술기센터 △국립암센터 △원주의료기기테크노벨리 △원주세브란스병원 등을 시찰했다.

최원주 부원장은 “병원 운영에 있어 기술과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병원의 미션과 비전, 핵심가치를 세우는 등 올바른 방향설정도 중요하다"며 "병원 설립과 운영 어려움이 따를 때마다,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와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면서 청사진을 그려나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 라오스 보건부가 협력해 라오스 최초의 대학병원인 국립의과대학병원의 성공적인 개원과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인제대학교와 일산백병원은 2020년부터 온라인 및 현지 워크숍과 세미나 등을 통해 라오스 국립의과대학병원의 운영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망막 황반부의 ‘신경섬유층’ 두께 얇으면 치매 위험 증가

안과 우세준 교수ㆍ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

망막 얇은 노인, 향후 인지기능장애 앓을 확률 약 5배 이상 높아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좌),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우)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좌),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우)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 김기웅 교수 연구팀이 망막 황반부의 신경섬유층 두께가 얇을수록 향후 인지기능장애를 겪을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망막은 우리 눈의 가장 안쪽에 있는 신경 세포의 막으로, 빛을 감지하고 시각정보를 처리, 통합해 대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망막은 신체 노화가 진행될수록 두께가 얇아지면서 시신경의 기능 또한 함께 저하되는데, 최근 망막층 두께 감소와 인지기능 저하 사이의 연관성이 밝혀지며 치매를 평가할 수 있는 인자로써 학계의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으나 대규모 표본으로 장기간 수행된 연구는 희박했고, 10개로 이뤄진 망막층 중 어떤 것이 인지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연구마다 결과에 차이가 있었다. 특히 국내에서는 관련한 연구 자체가 없어 한국인 망막 구조와 인지기능 저하 간의 연관성을 입증할 구체적인 근거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우세준,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성남시 거주 노인인구 430명을 대상으로 초기 망막 두께를 측정하고, 망막 두께에 따라 이후 5년 동안 정기적으로 시행한 인지기능 검사 결과에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를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망막 두께의 정밀 분석에는 ‘빛간섭단층촬영’ 방법이 사용됐다.

그 결과, 여러 망막층 중 황반부의 신경섬유층(Retinal Nerve Fiber Layer)의 두께가 하위 25%(231마이크로미터 이하)에 해당하는 경우 치매 발생확률이 약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속얼기층(Inner Plexiform Layer) 등 다른 망막층은 미래 인지기능 저하와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신경섬유층이 얇은 노인은 인지기능 평가 점수(CERAD-TS)가 초기 평균 65.4점에서 시작하여 매년 3.79점 감소해 신경섬유층이 두꺼운 노인층(68.5점 시작, 연 2.42점 감소)보다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향후 인지기능의 감소 폭 역시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양상은 또 다른 인지기능 평가 도구인 MMSE 검사에서도 동일했다.

이로 인해 황반부 신경섬유층 두께가 얇은 그룹에서 향후 경도인지장애 혹은 알츠하이머병을 가지게 될 확률은 52.7%로, 대조군의 유병 비율 11.3%를 크게 웃돌며 인지기능장애의 위험도가 약 5배 이상 높았다.

이와 같은 결과는 한국 최초로 노인 인구에서 인지기능과 망막 구조의 관련성을 밝힌 연구이자, 장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망막 구조와 미래 인지기능 저하 간의 관계를 규명한 세계 최초의 연구로서 의미가 깊다.

안과 우세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황반부 신경섬유층의 두께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지기능장애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임상 현장에서 인지기능장애의 조기 진단 및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이어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등의 인지기능장애와 연관된 다양한 요인들이 규명되고 있다”며, “망막 구조가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을 밝혀낸다면 치료법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미국의학협회 안과학 저널(JAMA Ophthalm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여성 암 사망률 1위 난소암, 초기 증상 없어 주기적 검사로 조기 발견해야

조현웅 교수
조현웅 교수

난소암은 난소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국가 암등록자료에 따르면 매년 2500명 가량이 진단되며 10만 명당 발생율이 6.5명 정도로 발병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암이지만, 부인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이다. 2018년 한해 난소암으로 사망한 여성이 1200명이 넘을 정도로 심각한 질환으로 손꼽힌다. 난소암 발병률은 최근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고, 보통 50-70세에 호발하는 암이지만 최근 30대 발병율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가족력, 유전적 변이 있다면 고위험군

임신·출산 경험 없으면 위험도 높아져

난소암의 발생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난소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여러 인자들은 알려져 있다. 첫 번째로 가족력이다. 부모 또는 가까운 친척이 난소암에 진단된 경우 난소암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본인의 병력인데 BRCA1/2 나 린치증후군과 같은 유전적 변이를 가지는 경우 또는 난소암, 자궁암 또는 대장암 등 과거병력이 있는 경우이다. 이전 자궁내막증 병력도 난소암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출산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경우나 임신이 잘 안되는 경우도 난소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기타 식습관, 비만도 관련이 있으며 10년 이상 프로게스테론 없이 에스트로겐을 복용한 경우도 난소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젊은 여성에서 비교적 난소암 발생이 증가하는 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임신 또는 출산을 하는 여성이 줄고 있는 점과 고지방 및 고칼로리 식품을 섭취하는 식습관, 비만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난소암은 임신 또는 출산을 하지 않아 지속적으로 배란을 하는 경우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증상 없고, 진행돼도 증상 경미

3기 생존율 30%로 낮아, 초기 진단 중요

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초기에 진단된 환자들은 대부분 산부인과 정기검진에서 우연히 병변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난소암은 상당히 진행이 되어도 증상이 경미하며 주증상은 복통, 복부팽창, 질출혈, 위장장애, 소화 장애 등이 있을 수 있다. 난소암은 1기에 진단되면 5년 생존율이 약 90% 이지만, 3기의 경우 30% 정도로 매우 낮으므로 초기에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전이 난소암, 다학제 진료로 수술·항암치료 계획 세우고

재발 난소암, 적극적으로 수술하면 생존율 향상

난소암은 전통적으로 예후가 나쁘고 치료효과가 떨어지는 암이므로, 일단 난소암이 의심되면 산부인과 부인종양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난소암의 기본적인 치료는 병기에 상관없이 개복수술을 통해 가능한 모든 종양을 제거한 후 항암치료를 하는 것이다. 다만 초기의 경우 항암치료를 하지 않거나, 환자가 미혼이거나 임신이 필요한 경우 한쪽 난소만 제거하고 경과관찰을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초기이거나 병변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지 않으면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수술도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난소암은 수술을 통해 종양을 완전 절제 하는 것이 환자의 좋은 예후와 깊은 관련이 있다. 하지만 난소암은 복강내에 광범위하게 종양이 퍼지기 때문에 종양이 위, 소장, 대장, 횡경막, 간, 비장까지 침범하는 경우가 있어 완전 절제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수술 전 다학제 진료를 통해 종양을 완전 절제할 수 있는 수술 계획을 미리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수술 후 항암치료, 환자가 재발했을 때 수술 또는 항암치료 등 치료계획 수립에 다학제 진료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최근 난소암에서 유전체 검사가 중요해지면서, 환자의 임상정보, 조직검사 병리정보, 유전체 검사 정보를 가지고 종양내과 전문의, 산부인과 부인종양 전문의, 병리과 의사 등이 모여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법을 제공하는 분자종양 다학제가 활성화 되고 있다. 따라서 이런 다학제 치료가 가능한 병원에서 종합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 난소암 재발 시 종양의 완전절제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수술을 시행하고 항암치료를 하는 것이 수술없이 항암치료 하는 것보다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수술시 재발한 종양 조직을 통해 항암제 내성, 유전자 변이에 대한 검사를 시행할 수 있어 향후 항암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난소암이 재발됐을 경우에도 포기하지 말고 다학제 진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수술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최근 난소암과 관련된 새로운 표적치료제와 치료법의 등장으로 난소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난소암 환자의 약 50% 정도는 DNA 복구기능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가 관찰되는 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BRCA 1/2 변이로 난소암의 15-20% 정도 보고된다. 이런 변이가 있는 난소암의 경우 표적치료제(PARP 저해제)에 큰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 BRCA변이가 있는 난소암 환자에서 수술 및 1차 항암치료 후 표적치료제로 유지치료를 했을 때 무병생존기간을 40개월 넘게 연장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주기적 검사로 조기에 발견

고위험군은 BRCA 변이 검사로 예방

아쉽게도 난소암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아직까지 없다. 자궁과 난소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골반 초음파 검사와 혈액 검사(CA-125)를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난소암을 좀 더 조기에 진단하는 데는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 5년 이상 경구피임약 복용, 난소절제술 또는 자궁적출술을 받은 경우, 출산, 모유수유 등이 난소암의 위험성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모든 여성에게 권고되는 것은 아니다.

난소암 발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여성에서는 난소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BRCA 변이가 있는 경우 DNA 복구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유방암, 난소암 등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므로 난소와 난관을 절제하면 암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 BRCA 검사를 받아야 하는 대상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와 본인이 난소암 또는 BRCA 변이 위험이 높은 유방암을 진단받은 경우다. 부모가 BRCA 변이를 가지고 있는 경우 자녀에게 변이가 유전될 확률은 50%이다.

도움말.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조현웅 교수


◆ 인천광역시 환경보건센터, 환경 영향 평가 실시

공단 주민 건강 다각도 평가...24시간 개인별 평가도

- 현재 건강상태와 체내 중금속 등 특수 검사 진행 -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에서 운영하고 있는 인천광역시 환경보건센터(센터장 강성규)는 9월 23일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환경 영향 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환경 영향 평가는 공단 주변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다각도로 평가하기 위해 이뤄졌다. 남동공단은 국가산단으로 설립된 지 50년이 넘었고, 주변 주민들은 공단에서 발생하는 먼지, 화학물질 등에 의한 건강영향을 항상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인천환경보건센터는 공단 주변에 장기 거주한 주민들 대상으로 현재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체내에 장기간 축적될 수 있는 중금속 및 유기화학물질에 대한 특수검사를 실시했다.

또한 주민을 대상으로 개인별 시료포집기를 이용해 24시간 노출되는 먼지의 양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한 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24시간 개인조사는 실시간으로 포집되는 먼지에 대한 자료를 무선으로 전송해 중앙에서 종합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인천환경보건센터는 환경뉴스를 발간 보급하고, 지역의 취약주민과 학생들에 대한 환경 교육을 실시하며, 인천지역 중 국가 환경망에서 누락되는 인천지역에 대한 환경모니터링, 주민 건강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환경보건센터 최원준 부센터장은 “이번 조사는 인천 주민들이 환경 오염에 노출돼 발생할 수 있는 건강 상태를 다각도로 평가하기 위해 이뤄졌다”며 “인천 주민은 누구나 환경에 의한 건강영향이 의심되면 가천대 길병원 국민검진센터 내 개설된 환경성질환 안심센터에 방문해 직업환경의학 전문의의 상담과 진단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환경보건센터(032-467-7890)는 인천지역 주민의 환경에 의한 건강 피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2월에 환경부와 인천시의 지원으로 가천대 길병원에 설립됐다. <윤종원·yjw@kha.or.kr>


◆ 교대 근무자, 수면 장애 및 우울 위험 높아지는 원인은?

- 정서 정보처리 능력 관련된 배외측 전전두엽 피질(DLPFC), 영향 끼쳐

- 왼쪽 DLPFC 활성화 높을수록 수면 장애와 우울 증상 더 강하게 연관돼

이유진 교수
이유진 교수

최근 교대 근무자의 수면장애와 우울증상 간의 연관성에 관여하는 뇌과학적 기전이 밝혀졌다. 정서 정보처리 능력과 관련된 배외측 전전두엽 피질(Dorsolateral prefrontal cortex, DLPFC)이 일주기 리듬 교란으로 인해 발생된 수면장애와 우울증상과 연관성을 조절하여 교대 근무자의 우울증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이유진 교수팀과 삼성서울병원 김석주 교수팀이 60명의 교대 근무자와 61명의 대조군을 대상으로 정서 스트룹 과제를 수행하면서 기능적 뇌자기공명영상(fMRI)을 촬영해 과제 수행에 따른 뇌 활성화 정도를 비교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전체 근로자의 15~30%는 교대 근무자다. 이들의 순환 교대 패턴이 일주기 생체 리듬을 방해하여 수면 문제와 우울증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여러 연구에서 보고된바 있다. 이렇듯 교대 근무자는 일주기 리듬 교란으로 인한 취약성이 있으나 이를 뒷받침하는 뇌과학적 기전에 대해서는 지금껏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교대 근무자의 수면 장애와 우울 증상을 연계시켜 정서적 간섭에 관여하는 특정 뇌부위의 기능과 그 역할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교대 근무자군(60명)과 비교대 근무자군(61명, 대조군)으로 나눠 3개 의 자극(정서, 수면, 중립 단어)에서 정서스트룹 과제(Emotional Stroop task)를 수행하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특정 단어가 나타날 때 단어 인쇄에 사용된 4가지 색상과 같은 색깔의 버튼을 최대한 빨리 누르도록 요청받았다. 교대근무군과 대조군 모두 반응 시간이 정서 관련 단어, 수면 관련 단어, 중립단어 순으로 길었다. 이는 일반적으로 정서와 관련된 자극이 인지적 간섭을 가장 많이 일으킨다는 것이고, 수면과 관련된 자극은 그 다음으로 인지적 간섭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정서스트룹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기능적 뇌자기공명영상을 촬영해 과제 수행에 따른 뇌 활성화 정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교대 근무자는 대조군에 비해 부정적 정서 단어에 대한 과제를 수행할 때 왼쪽 배외측 전전두엽 피질이 더 많이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지 및 실행 기능 제어를 담당하는 뇌의 영역인 배외측 전전두엽 피질이 활성화되어 정서 정보 처리에 대한 취약성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따라서 교대 근무자가 부정적 정서를 처리할 때 대조군에 비해 더 많은 인지적 노력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한 부정적 정서 단어로 정서 스트룹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왼쪽 배외측 전전두엽 피질의 활성화가 높을 때, 교대 근무자의 수면장애와 우울증상은 더 강하게 연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왼쪽 배외측 전전두엽 피질 기능이 교대 근무자의 수면장애와 우울증상 사이의 연관성에 조절 효과가 있어 정서적 취약성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유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교대 근무자의 수면장애와 우울증 발생에 관여하는 중요한 뇌 영역을 제시했다”며 “추후 이 영역을 타겟으로 신경조절술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면 교대 근무자의 수면장애와 우울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수면연구학회(Sleep Research Society) 저널 ‘수면(Sleep)’ 최신호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우즈베키스탄 의료기관과 업무협약

- 윌스기념병원(수원)

척추·관절·내과 중심 종합병원 윌스기념병원(이사장 겸 의료원장 박춘근)이 우즈베키스탄 의료기관과 동반 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9월 23일(금) 윌스기념병원(수원)은 우즈베키스탄 수도인 타슈켄트에 위치한 우즈베키스탄 국립외과센터 및 타슈켄트 주립 암센터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윌스기념병원 국제교류팀 류다 벌러르체첵 코디네이터와 우즈베키스탄 국립외과센터 Nazyrov Feruz Fafurovich 병원장, 타슈켄트 주립 암센터 Abdukhakimov Abdulla Nusratulaevich 병원장 등 의료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서에 서명하는 우즈베키스탄 국립외과센터 Fafurovich 병원장과 윌스기념병원 국제교류팀 류다 벌러르체첵 코디네이터(사진 왼쪽). 타슈켄트 주립 암센터 Nusratulaevich 병원장과 윌스기념병원 국제교류팀 류다 벌러르체첵 코디네이터(사진 오른쪽).
협약서에 서명하는 우즈베키스탄 국립외과센터 Fafurovich 병원장과 윌스기념병원 국제교류팀 류다 벌러르체첵 코디네이터(사진 왼쪽). 타슈켄트 주립 암센터 Nusratulaevich 병원장과 윌스기념병원 국제교류팀 류다 벌러르체첵 코디네이터(사진 오른쪽).

이번 협약을 통해 윌스기념병원과 우즈베키스탄 국립외과센터, 타슈켄트 주립 암센터는 △척추·관절에 대한 최신의료정보 교류를 통한 상호 발전 촉진 △연수프로그램 및 교육기회 제공 △전문인력 교류를 통한 강의 및 컨퍼런스 추진 △건강증진을 위한 의료봉사 진행 등 보건의료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한편 윌스기념병원은 9월 2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에서 열린 ‘2022 메디컬 경기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외국인 환자 유치 및 의료기관 해외 진출을 위해 현지 의료관계자들에게 윌스기념병원의 선진화된 의료서비스를 소개했으며,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맞춤형 상담을 진행했다.

윌스기념병원 박춘근 의료원장은 “윌스기념병원은 코로나19로 해외 의료진과 환자들의 국내 방문이 어려울 때도 비대면 온라인 상담회를 진행해 해외 환자들과 소통하고, 온라인 컨퍼런스를 통해 해외 의료인과 긴밀한 교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의료관광이 점차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는 만큼 이번 협약이 우즈베키스탄 현지의 척추·관절질환자들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뇌경색 유발하는 심장병 ‘심방세동’

- 증상 있다면 생활 심전도 검사로 정확한 진단부터

- 초기 약물치료, 심하면 고주파 도자 절제술로 치료

진은선 교수
진은선 교수

부정맥 중 하나인 ‘심방세동’은 정상적으로 뛰어야 하는 심장박동이 느닷없이 빠르고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고령화 사회로 들어서면서 흔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나중에는 고혈압처럼 대중적인 질환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심방세동 자체는 급사를 유발하는 위험한 질환은 아니지만, 심방세동 때문에 생긴 혈전으로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증이 발생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진은선 교수와 함께 심방세동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노인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부정맥 ‘심방세동’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않고 빨리 또는 느리게 불규칙적으로 뛰는 질환을 부정맥이라 한다. 부정맥의 범주는 매우 넓어 그 자리에서 급사하는 부정맥부터 무시해도 되는 부정맥까지 다양하다. 심방세동도 이러한 부정맥의 하나로, 노인의 약 10%가 경험할 만큼 매우 흔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뇌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는 질환이다.

심장의 이상 현상으로 심방이 가늘게 떨려

심장은 규칙적으로 온몸에 피를 순환시켜 주는 펌프라고 할 수 있다. 윗집인 심방의 동결절이라는 부위에서 전기를 만들어 아랫집인 심실을 규칙적으로 수축시킨다. 그런데 동결절이 아닌 심방의 다른 부위에서 마치 불꽃놀이 하듯 후루룩 전기가 튀면서 심방이 가늘게 떨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렇게 되면 심실도 영향을 받아 혈액이 힘차게 방출되지 못한다. 이런 현상이 심방세동이다.

두근두근 불규칙한 심장박동, 가슴 답답, 숨찬 느낌 호소

심장이 콩닥콩닥 두근대거나, 불규칙하게 뛰기 때문에 불안한 느낌이 든다. 실제 어떤 환자분은 심방세동인지 모르고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니다가 오는 예도 있다. 심박출량이 감소하다 보니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찬 느낌, 무력감을 호소하는 분도 있다. 이와는 달리 아예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일단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환자들은 매우 당황하게 된다. 당장 심장이 멈출 것 같은 두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하지만 심방세동이 발생해도 당장 심실의 심장박동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윗집이 떨게 되면 아랫집도 일시적으로 불규칙하게 박동하긴 하지만 급사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심장에 혈전 생겨 뇌경색증 발생 가능

심방세동이 급사를 유발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뇌경색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심방세동 환자의 30%가 평생 한 번 이상 뇌졸중을 경험할 정도다. 심방이 파르르 떨면 안에 있던 피가 심실로 내려가지 못해 고이고, 그 결과 피가 뭉쳐 혈전이 생기는데, 이 혈전이 떨어져 나가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뇌혈관을 막으면서 뇌경색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뇌경색증은 뇌혈관이 막히면서 시시각각 뇌세포가 죽어가기 때문에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거나 평생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증상 있다면 생활 심전도 검사로 정확한 진단부터

그 때문에 심방세동은 조기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심전도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되는데, 환자가 종일 증상이 지속되는 지속성 심방세동에는 심전도 검사를 통해 쉽게 진단된다. 하지만 가끔씩 나타나는 발작성 심방세동에는 심전도를 몸에 부착하고 지속적으로 심전도를 기록하는 생활 심전도 검사를 받게 된다. 1일에서 2주일까지 다양한 기간 동안 검사를 할 수 있어 부정맥 발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만일 1년에 몇 번씩만 증상이 생길 정도로 증상이 뜸하다면, 평상시 들고 다니다가 부정맥이 발생했을 때 사용하는 간이심전도 기기를 이용한다. 이외에도 심장 부위 피부에 작은 칩을 넣어두고 기록하는 삽입형 심전도 기록장치도 있어서, 최장 3년까지 기록할 수도 있다.

스마트워치로 이상 점검했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 필요

최근에는 스마트워치가 보급되면서 부정맥 경고문구가 떠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증상이 없는 심방세동 환자도 꽤 있으므로 이런 경고가 뜨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스마트워치가 잘못 판독하는 사례도 꽤 많으므로, 워치에서 이럴 때도 마찬가지로 병원에서 심전도 검사를 받는 것이 원칙이다. 병원에 올 때는 심장 상태를 보여주는 결과를 출력해서 종이로 가져오면 좋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로 증상 조절

심방세동 치료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하나는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항응고치료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동반 질환이 있는지, 나이, 뇌경색증 기왕력 등을 참고해 점수를 매기고, 기준을 넘어서 혈전이 생길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되면 약을 처방을 한다. 다른 하나는 심방세동 자체를 치료하는 것이다. 심방세동이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는 발작성의 경우에는 비교적 초기이기 때문에 약을 써서 적극적으로 정상 리듬을 유지시켜주는 치료를 한다.

약물치료 효과 없으면 고주파 도자 절제술로 전신마취 없이 시술

약을 써도 부정맥이 강하게 튀어나오는 환자는 고주파로 해당 부위를 지져주는 고주파 전극 도자 절제술이나 냉동 풍선 시술을 하게 된다. 두 가지 시술 방법이 어떤 것이 반드시 좋다고 할 수는 없고 비슷한 결과를 보이는데, 개인적으로는 심방세동의 다양한 원인 부위를 한 번에 시술할 수 있는 고주파 도자 절제술을 더 선호한다. 고주파 도자 절제술은 다리 정맥 부위를 부분 마취한 뒤 관을 삽입해 심장까지 밀어 넣어 시술하는 방식이다.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 부담이 적고, 통증과 위험성도 높지 않다.

금주 금연은 기본, 심장박동 이상 느껴지면 병원부터

알코올은 심장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워낙 유명한데, 특히 과음은 직접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 때문에 다른 어떤 치료보다 술을 줄이거나 끊는 것이 중요하다. 담배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건강에 백해무익한 것이니 금연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무엇보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발생한 경우 걱정만 하지 말고 무조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병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복부 내장지방의 환자 장기 생존율 영향 확인

- 계명대 동산병원 배성욱 교수팀

복부의 내장지방이 많은 대장암 환자가 수술 후 장기 생존율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배성욱 교수팀은 대장암 수술을 앞둔 20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생체 임피던스(몸에 교류 전류를 흘렸을 때 몸이 전류의 흐름을 방해하는 정도. 인체 저항) 분석을 통해 측정한 ‘복부 내장지방’이 수술 후 장기 생존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즉 복부 내장지방 면적이 큰 환자가 적은 환자보다 무병생존율에 대한 위험이 약 4배 높게 나타난 것인데, 이는 비만이 단순히 대장암에 대한 위험인자일 뿐만 아니라 대장암에 대한 발암작용(carcinogenesis)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시사한다. 또 수술 전 복부 내장지방 면적이 큰 환자군에서 염증지표가 유의하게 증가된 소견을 보여, 향후 ‘비만-만성염증-대장암’ 축에 대한 연구에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9월 2일 개최된 대한대장항문학회 국제학술대회인 ‘ICRS 2022(International Colorectal Research Summit 2022)’에서 발표돼 최우수구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연구팀으로 참여한 외과 김경의 전공의가 1년차부터 힘든 외과 수련 가운데 주도적으로 연구를 수행해 얻은 결과라 더욱 주목된다.

배성욱 교수는 “이제는 발전된 술기만으로는 외과 환자들에게 수술 후 좋은 결과를 제공할 수 없기에, 대장암 발생과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인자들에 대한 연구가 뒷받침 돼야 한다”며 “다양한 연구들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우수한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데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환절기 갑상샘 질환 주의보

일교차가 큰 가을에 접어들며 아침과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A(55세) 씨는 푹 쉬어도 피곤하고, 남들보다 추위를 더 많이 타는 느낌이 든다고 호소했다. 일교차 탓이라고 생각했지만 변비와 체중 증가 등 여러 증상이 동반되자 병원을 찾았고 갑상샘기능저하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세란병원 유방·갑상선클리닉 외과 정홍규 과장은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상태로 방치되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며 추위를 많이 타고 변비가 생긴다”며 “가을로 접어드는 환절기에 증상을 혼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란병원 유방·갑상선클리닉 외과 정홍규 과장은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상태로 방치되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며 추위를 많이 타고 변비가 생긴다”며 “가을로 접어드는 환절기에 증상을 혼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갑상선은 성장과 발육을 촉진하는 호르몬을 분비하고, 성인의 대사과정을 촉진시켜 에너지를 공급하는 나비넥타이 모양의 호르몬 기관이다. 갑상샘기능저하증은 갑상선에 기능적 문제가 생겨 갑상선 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아 체내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보나 낮거나 결핍된 상태를 의미한다. 드물게 혼수를 동반하는 수준의 기능저하증이 발생하는데, 이 경우에는 사망률이 상당히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갑상샘기능저하증 진료인원은 2016년 47만2,000명에서 2020년 56만2,000명으로 늘었다. 전체 진료인원 중 연령대별로 50대가 23.4%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1.6%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47만명, 남성 9만1,000명으로 여성 비율이 높았다.

갑상선 자체에서 갑상선 호르몬 생산이 줄어드는 하시모토 갑상선염(만성 갑상선염)은 갑상샘기능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상선을 제거한 경우에도 갑상선 호르몬이 생성되지 못해 갑상샘기능저하증이 올 수 있다. 그 외에도 요오드 결핍 또는 과잉, 두경부암으로 경부방사선 조사를 받은 경우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갑상샘기능저하증은 만성피로, 식욕 부진, 변비 등이 주요 증상이다. 또 열 발생이 줄어들어 추위를 많이 타고 땀이 잘 나지 않으며, 많이 먹지 않아도 체중이 증가한다.

이따금 기억력이 감퇴해 치매로 오인되기도 한다. 대사 저하의 증상이 모호하고, 호르몬 결핍이 서서히 진행되면 증상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갑상선 호르몬 제제를 복용해 갑상선 기능을 정상으로 만들 수 있다. 다만 스스로 약 복용을 중지하면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유지되지 못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만약 신생아기에 선별검사로 진단되거나 의심되는 경우에는 2주 이내에 치료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갑상선을 수술로 제거했거나 방사선 치료로 갑상선이 파괴된 경우에는 평생 갑상선호르몬제를 먹어야 한다. 반면 일시적 갑상샘기능저하증인 경우 호르몬제를 단기간 사용 후 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란병원 유방·갑상선클리닉 외과 정홍규 과장은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데 매우 중요한 호르몬이다. 부족한 상태로 방치되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며 추위를 많이 타고 변비가 생긴다”며 “가을로 접어드는 환절기에 증상을 혼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이어 “갑상샘기능저하증은 50~60대 중년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갑상선호르몬제제를 복용해 쉽게 치료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와 조속히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관식·cks@kha.or.kr>


◆ 명지병원, 인체유래물은행 개소
 - 인체조직‧혈액‧체액‧세포‧DNA 등 수집‧보관 연구

명지병원은 9월 23일 인체유래물은행 개설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명지병원은 9월 23일 인체유래물은행 개설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은 지난 9월 23일 인체유래물은행(은행장 이승열 교수)의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8월 1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인체유래물은행 개설 허가를 받은 명지병원은 그동안 인체유래물저장실, 인체유래물처리실, 정보관리실 등의 제반 시설을 갖췄다.

또 은행장과 부은행장, 10명의 교수로 구성된 분양운영위원회,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분양관리팀, 자원관리 및 행정관리팀, 개인정보보안책임팀 등의 조직도 구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인체유래물은행은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간에게서 얻은 조직, 혈액, 체액, 세포, DNA 등 인체 유래물과 이를 통해 얻어지는 역학·임상 등 다양한 정보를 적법하게 수집, 보관하고 이를 연구에 이용하거나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환자의 신체조직을 이용해 장기 모사체(오가노이드)를 제작·보관하는 오가노이드뱅크와는 구별된다.

또한 이날 오후 2시부터 명지병원 농천홀에서 진행된 ‘인체유래물은행 개설 기념 심포지엄’은 현장 참여 및 유튜브 ‘명지병원’ 채널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명지병원 인체유래물은행장 이승열 교수(정형외과)의 인체유래물은행 설립 과정과 조직, 비전 소개에 이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박경신 인체유래물은행장이 ‘연구자와 함께하는 인체 유래물 은행 운영’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013년부터 운영해온 노하우를 소개했다.

이어 강원대학교 약학과 양윤미 교수가 ‘인체 유래 간 조직을 이용한 연구 소개 및 인체유래물은행의 중요성’을 발표했으며, 넥스트앤바이오 김민서 박사가 ‘Organoid Biobank - Patient-Derived Cancer Organoid for precision medicine’라는 제목으로 오가노이드의 임상적 유효성 가치에 대해 소개했다.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은 “정밀의료 연구의 새로운 기틀이 마련됐다는 측면에서 항암연구소와 알츠하이머연구소 등 원내 다양한 연구소와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원내뿐만 아니라 외부 병원과 연구소, 기관 등과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혁신적이며 속도감 있는 연구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부천성모, 비대면 진료접수 키오스크 도입
 - 감염병 시대 의료진과 환자의 안전 도모…환자 편의성 증대

(사진)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은 감염병에 안전하고 환자 편의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비대면 진료접수 키오스크 시스템을 도입했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은 감염병에 안전하고 환자 편의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비대면 진료접수 키오스크 시스템을 도입했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병원장 김희열)이 외래진료 구역에 감염병에 안전하고 환자 편의성을 위한 비대면 진료접수 키오스크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금까지는 환자가 병원 외래에 도착한 후 예약된 진료과 담당 간호사에게 예약증이나 환자등록카드 등을 제시하기 위해 대기표를 받은 후 접수를 하는 방식이었지만 키오스크 도입으로 이제는 환자가 외래 도착 후 직접 등록번호나 예약증 바코드를 키오스크에 입력하면 자동으로 진료 접수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불필요한 대기시간은 줄이고 감염병 우려를 최소화하게 됐으며 종이 접수증으로 인한 개인정보 노출 위험성도 낮추게 돼 환자안전과 편의성은 높아졌다.

부천성모병원은 앞서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확산에 따른 병원 진입이 지체됨에 따라 그 해결책으로 사전문진 키오스크를 도입한 바 있다.

또한 △진료비 무인 수납 △처방전 발행 △검사 영상 정보 등록 △채혈 및 X-RAY 접수 △입퇴원 정산 △주차료 정산 △보험료 청구 등 빠르고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병원 곳곳에서 키오스크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부천성모병원 김희열 병원장은 “위드 코로나를 넘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함에 있어 감염병에 안전하고 환자 개인정보 보호 및 편리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비대면 환자 접수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환자 입장에서 더 나은 의료시스템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전남대병원, ‘뉴 스마트병원 시대’ 선언
 - 개원 112주년 기념식 개최…새병원 조감도·투시도 공개
 - 안영근 병원장, 새병원 건립 추진 PT 발표…새로운 미래 향한 비전 담아

전남대학교병원은 9월 26일 개원 112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전남대학교병원은 9월 26일 개원 112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이 개원 112주년을 맞아 새병원 조감도를 공개하고 ‘뉴 스마트병원 시대’를 선언했다.

전남대병원은 9월 26일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명학홀에서 개원 112주년 및 전남대학교어린이병원 개원 5주년 기념식을 함께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영근 병원장 등 병원 관계자와 전남대학교 정성택 총장, 임택 동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주기환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 김정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등 3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1부와 2부로 진행된 기념식에서 안영근 병원장은 새병원 건립 추진 프리젠테이션 영상에 직접 출연해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을 소개했다.

안영근 병원장은 “새병원은 스마트 선진의료를 통해 광주·전남의 미래경제를 이끌어가게 될 것”이며 “보편적 의료 환경 개선의 실현과 건강하고 경제적인 뉴 스마트병원 시대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 병원장은 “의료 강국을 위한 힘찬 도전, 상상과 이상이 실현되는 미래, 의료에 창조를 더하는 스마트한 도전의식으로 사람중심의 더 나은 미래로 광주·전남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전남대병원 새병원 조감도(왼쪽)와 투시도
전남대병원 새병원 조감도(왼쪽)와 투시도

이어서 전남대병원의 ‘미래형 뉴 스마트병원’인 새병원의 조감도와 투시도가 공개됐다.

공개된 조감도·투시도에서 두 개의 메인 동으로 구성된 새 병원의 모습은 전남대병원의 전통을 잇고 새로운 미래로 향하기 위한 비전을 담았다.

특히 전남대병원의 시작을 상징하는 1동의 조적식 구조를 새병원 저층부의 디자인 모티브로 차용해 단단하고 굳센 전통을 계승하면서 동시에, 한 쌍의 높이 솟은 타워부의 밝은 첨단 이미지로 새로운 시대의 의료시스템을 이끌어갈 전남대병원의 리더십과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전남대학교 정성택 총장은 “전남대병원은 조직력과 시스템으로 가동되는 병원, 협력과 배려, 조정과 협업의 아름다운 의료공동체로 진화해야 한다”면서 “진료와 치료는 물론 고객 감동의 베스트 친절병원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슴이 따뜻한 병원,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영근 병원장도 기념사를 통해 “개원 112년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시대의 질곡을 함께 하고 우리지역 중추의료기관으로서의 사명을 다해 온, 오직 전남대병원만이 가진 소중한 자산이자 자부심”이라며 “의료의 수도권 집중, 감염병 펜데믹, 공공의료 강화 요구, 필수 인력 부족, ICT기술의 발달과 같은 의료환경은 우리에게 끊임없는 혁신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시대의 변화를 앞서 읽고,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꾸며 전남대병원을 새로운 도약으로 이끌 수 있게 더욱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오민호‧omh@kha.or.kr>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최우수 연구자상 수상

기해진 전남대병원 심혈관계 융합연구센터 연구교수
기해진 전남대병원 심혈관계 융합연구센터 연구교수

기해진 전남대학교병원 심혈관계 융합연구센터 연구교수가 최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주최한 제11차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우수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기해진 연구교수는 ‘프로토카테츄산이 이소프로테레놀 투여에 의한 심부전 동물모델에서 심부전을 예방한다(Protocatechuic acid prevents heart failure in isoproterenol-infused mice by downregulating Kmo)’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 연구교수는 심부전 동물 모델에서 프로토카테츄산을 투여하면 심박출량 감소와 같은 심장기능부전을 개선시키고, 심장비대증과 섬유화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관찰했다.

프로토카테츄산의 작용기전을 조사하기 위해 전사체를 분석하는 시퀀싱 기술(RNA-sequencing)을 이용해, 새로운 유전자인 Kmo(kynurenin 3-monooxygenase, 키누레닌 3-모노옥시게나제)가 심장비대증과 섬유화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프로토카테츄산은 페놀산으로 치커리, 버섯, 포도, 녹차 등의 다양한 과일과 채소에 함유된 성분이다.

기 연구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심부전증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가 될 수 있다”며 “향후에는 좌심실 수축기능 저하 심부전뿐만 아니라 치료제가 부족한 박출률 보존 심부전에도 연구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답답해서 찾아왔습니다’ 출간
 - 중앙대병원 한덕현 교수‧노브레인 이성우 공저

살면서 누구나 무언가에 지치고 답답한데, 그게 뭔지도 잘 모르겠고 그래서 더 답답할 때가 있다. 그런 때가 몇 날 며칠이 될 수도, 생각보다 긴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날들이 금방 지나가면 다행이겠지만, 끝이 보이지 않아 막막하고 그래서 불안하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신간 ‘답답해서 찾아왔습니다’는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중앙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는 록밴드 노브레인(Nobrain)의 보컬 이성우와 함께 쓴 도서 ‘답답해서 찾아왔습니다’를 통해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이 시기를 잘 지나가는 법을 대화 속에서 찾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록커’다. 오가는 대화 속에 공저자 이성우는 개인의 이야기를 말하지만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대변하고 있다. 록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정신과 의사도 곧 ‘우리’이기에 정신과 의사의 이야기도 책 곳곳에 숨어 있다. 이 책은 좋은 말이나 교훈적인 말을 나열하기보다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생각해보고 느끼는 시간을 마련한다.

사실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겪을 때 가장 힘든 것은 내가 정확히 무엇 때문에 힘든지 모른다.

중앙대병원 한덕현 교수는 “사실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겪을 때 가장 힘든 것은 내가 정확히 무엇 때문에 힘든지 모르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 교수는 “내가 지금 이런 것들로 힘들다고 말하는 순간, 이미 내 머리속에는 어떤 것이 힘들고 그래서 어떤 결과를 가져왔고, 내가 이만큼 괴롭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정리가 된다”며 “지치고 답답하다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의 공저자 한덕현 교수는 스포츠 정신의학 전문의로서 야구, 농구, 프로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 스포츠 선수들에게 심리 자문 및 상담을 하고 있다. 또한 소아청소년 정신의학 전문의로서 중앙대병원 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에서 팀장을 맡아 진료하고 있으며 암 환자의 치료 향상을 위한 게임도 개발한 바 있다.

이성우는 대한민국 인디문화 1세대 펑크록 밴드인 노브레인의 보컬이다. 노브레인은 2007년 제4회 한국대중음악상 그룹 부문 올해의 가수상, 2020년 제11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으며 ‘넌 내게 반했어’, ‘비와 당신’, ‘미친 듯 놀자’ 등 다수의 히트곡을 가지고 있다. 노브레인은 1997년 데뷔 이래 무려 4천여 회의 왕성한 라이브 공연 활동을 펼치며 수많은 음악팬들을 사로잡고 있다.<한빛비즈‧324쪽‧1만7,800원>


◆ 건양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건양대학교병원 전경
건양대학교병원 전경

건양대병원(의료원장 배장호)이 보건복지부로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재지정 받았다.

건양대병원은 보건복지부의 이번 지정으로 오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권역응급의료센터로의 역할을 계속 수행하게 된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권역 내 중증 응급환자의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담당할 뿐 아니라 감염병이나 국가적인 재난사태 발생 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거점 의료기관이다.

건양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대전·세종·충남권 주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전문 의료진이 24시간 대기하면서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을 책임지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2020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도 최우수 ‘A등급’을 받는 등 시설 및 인력, 장비, 환자 진료실적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건양대병원 이재광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권역 내 응급의료의 최종 거점 대학병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응급의료 서비스 질 향상과 역량 강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AOCR & KCR 2022' 우수학술 전시상 수상

김정례 단국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김정례 단국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김정례 단국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 영상의학회 및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AOCR & KCR 2022)’에서 우수학술 전시상(Best Scientific Exhibition Awards Bronze)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소아 위장관 내 이물질에 대한 영상의학적 검사법 및 영상소견에 대한 고찰(Uh Oh, My Child Swallowed Something!: How Do We Image and What To Report)’을 주제로, 영유아에게 위험할 수 있는 리튬배터리, 자석 및 최근 문제가 되는 워터비즈 등 삼킨 물건의 특성에 따른 다양한 영상의학적 소견들을 실제 진단했던 소아 환자들의 영상을 예시로 소개했다.

김 교수는 “대부분은 큰 문제 없이 저절로 배출되지만, 특정 모양 혹은 특정 물질을 삼켰을 때는 적극적인 영상의학적 검사 및 응급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삼킨 이물질의 영상의학적 소견에 대한 임상 의사와 영상의학과 의사의 이해가 부족한 경우 치료 시기를 놓쳐 환아가 위중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어린 소아 환자가 워터비즈를 삼켜 타 병원에 내원해 각종 검사를 받았으나 제대로 된 진단 및 치료를 받지 못하고 뒤늦게 위중한 상태로 본원 응급실에 내원했던 경우가 있었다”며 “이를 경험 삼아 삼킨 이물질에 대한 영상의학과 의사들의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학술전시를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인과는 다른 소아 환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검사와 진단법을 연구하고, 영상의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칩 하나로 생쥐 조종한다

고려대 조일주 교수팀, 약물 투여와 동시에 뇌신호 측정이 가능한 무선 브레인칩 개발 성공

약물 전달와 뇌신호 측정이 동시에 가능한 무선 다목적 브레인칩과 이를 장착한 생쥐 사진
약물 전달와 뇌신호 측정이 동시에 가능한 무선 다목적 브레인칩과 이를 장착한 생쥐 사진

 

생쥐의 뇌를 제어함과 동시에 행동과 뇌신호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칩이 개발됐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과학과 조일주 교수팀이 스마트폰 앱 조작을 통해 자유롭게 움직이는 생쥐의 뇌 안에 약물을 정밀하게 투여해 행동을 제어하고, 이에 반응하는 뇌 신호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초소형 무선 뇌 이식 장치를 개발했다.

기존 연구는 외부 펌프를 이용해 약물을 주입한 후 뇌신호나 행동의 변화를 관찰할 수밖에 없어 약물을 정밀하게 조절하거나 실시간으로 행동을 제어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정밀한 투여량 조절이 가능한 초소형 펌프를 개발하고 미소 유체 채널이 형성된 0.1mm 크기의 브레인칩에 연결했다. 브레인칩에는 뇌신호 측정용 전극이 집적되어 있어 약물에 반응하는 뇌신호 정밀 측정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행동하는 도중에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약물 투여를 무선으로 제어하고 무선 연결된 노트북에서 실시간으로 뇌신호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자유롭게 움직이는 상태에서도 약물을 투여하고 이에 반응하는 뇌 신호를 읽을 수 있는 무선 브레인칩을 구현했다. 나아가 초경량 시스템 설계(4.6g)로 생쥐와 같은 소형 동물들에서조차 행동 제약을 주지 않고 시스템 간에 신호 간섭이 없는 블루투스 무선통신을 적용해 여러 마리 동물의 뇌에 동시 약물 투여 및 뇌신호 읽기가 가능해졌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생쥐의 뇌에 다양한 약물을 투여해 실시간으로 반복 행동을 유도하거나 식욕 억제가 가능함을 보여주었으며, 이때 변화하는 뇌신호를 성공적으로 관찰했다.

공복 상태의 두 마리 생쥐에게 시스템을 장착하고 먹이 경쟁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을 뇌 안에 투입하기 전에는 생쥐들 모두 격렬하게 먹이 쟁탈전을 벌인 반면, 한 마리 생쥐에 식욕 억제 약물을 투입한 이후에는 먹이 쟁탈전 없이 투입하지 않은 생쥐가 먹이를 독차지했다.

더 이상 경쟁 없이 먹이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한 생쥐에서 사회성과 연관된 뇌 영역의 활동이 점차 약해짐을 관찰했다. 즉, 경쟁자가 주위에 있어도 경쟁에 참여하지 않으면 경쟁자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연구책임자 조일주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브레인칩은 자유롭게 행동하는 동물에서 약물 전달과 동시에 뇌신호 측정이 가능해져 뇌질환 치료제의 효과를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다”며, “뇌질환 메커니즘 규명과 치료제 개발에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공동 제1저자인 신효근 박사, 윤유상 박사, 교신 저자 조일주 교수가 주도했으며,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및사회성 연구단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뇌기능규명‧조절기술개발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성과는 세계적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자매지 <Nature Communications (IF=17.69)> 9월 21일자 온라인 판에 ‘Neural probe system for behavioral neuropharmacology by bi-directional wireless drug delivery and electrophysiology in socially interacting mice’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보라매병원 성형외과 교수 연구팀,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논문 게재

‘당뇨병성 족부병증(당뇨발) 환자에서 수술 후 음압상처치료를 이용한 피판 관리의 효과성 입증’ 연구 성과

사진 왼쪽부터 박준호, 박지웅 교수
사진 왼쪽부터 박준호, 박지웅 교수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성형외과 교수 연구팀(박준호 교수, 박지웅 교수)이 최근 ‘당뇨병성 족부병증(당뇨발)’에서 결손부위 재건을 위한 피판술 시행 후 음압상처치료를 이용한 피판 관리의 효용성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음압상처치료는 음압이 제어되는 진공 장치에 연결된 밀봉 스펀지를 이용해 상처에서 배출되는 체액을 제거하고 조직의 변형을 통해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비침습적 중재 시술을 말한다. 기존의 피판 수술 부위 관리에 비해 감염 우려가 적고, 혈류를 최적화해 창상치유에 도움을 주는 장점도 있다.

이번 연구는 연구팀이 지난 2021년 11월 SCI급 국제학술지인 ‘메디슨(Medicine)’에 발표한 바 있는 ‘피판술 후 음압상처치료를 이용한 피판 관리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전시켜 혈관이 좋지 않은 당뇨발 환자에서도 치료의 안정성을 규명한 데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2019년 3월부터 2021년 8월까지 당뇨발 재건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 분석을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 음압창상치료 적용군은 기존의 일반적인 피판 모니터링군과 비교했을 때, 문합 혈관의 손상이 없고, 합병증 발생의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으며, 모니터링에 소요되는 평균 시간 또한 2.6배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준호 교수는 “상대적으로 혈류가 좋지 않은 당뇨발의 재건수술 후 피판 부위의 적절한 관리는 수술의 성공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음압상처치료를 이용한 피판 모니터링의 효과가 입증된 만큼, 향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해당 모니터링 기술이 널리 적용된다면 당뇨발 및 피부결손 환자의 수술 예후를 향상 시키는 동시에 의료진의 부담을 덜어주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를 가진 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2022년 9월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초기 증상 없는 ‘두경부암’, 주요 증상과 원인은?

박기남 교수
박기남 교수

40대 직장인 장모씨는 최근 목에 통증과 이물감이 느껴져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조직검사를 받은 결과, 두경부암 중에서도 ‘구인두암’으로 진단돼 수술을 받았다. 가벼운 통증임에도 놓치지 않고 검사를 받은 덕분에 초기에 발견하고 주요 기능 손상 없이 치료할 수 있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박기남 교수는 “두경부암은 초기에 암을 특정할 수 있는 증상이 없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먹고, 말하고, 숨을 쉬는 등 생활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부위에 생기기 때문에,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여 흉터·기능 결손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경부암은 뇌와 안구를 제외한 머리와 목에 생기는 모든 암을 말한다. 코, 입안, 침샘, 후두 및 인두, 갑상선 등 다양한 부위에서 암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암의 발생 부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구강이나 인·후두에 암이 발생하면 목 통증과 목소리 변화, 목의 이물감, 낫지 않는 입 안 궤양,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삼킴장애 등이 생길 수 있다. 침샘암의 경우 통증 없이 종물(혹)이 나타난다.

가장 많이 생기는 두경부암 유형은 흡연과 음주가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진 ‘편평상피세포암’이다. 비인두암, 편도암을 비롯한 구인두암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가 암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 결핍 질환이나 다양한 만성 염증성 질환도 두경부암을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두경부암은 국소·전신 마취 하에 병변의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이후 암의 병기를 확인하기 위해 CT(컴퓨터단층촬영)·MRI(자기공명영상법)와 같은 영상의학 검사를 시행한다. 암의 전신 전이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PET-CT(양전자 컴퓨터단층촬영)를 사용하는 핵의학 검사를 시행한다. 암 종류에 따라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두경부암의 치료는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등으로 이루어진다. 암 발생 위치, 암의 종류, 병기, 환자 상태 등을 고려해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수술로 병변을 제거하고 수술 병리 검사 결과에 따라 방사선 또는 항암치료를 시행하거나, 항암·방사선 동시 요법을 시행한다. 혈액종양내과·방사선종양학과 등 여러 과와 다학제 진료를 시행하면 치료 성적이 더 좋다.

박기남 교수는 “두경부암 환자는 심미적인 요인뿐 아니라 먹고, 말하고, 숨을 쉬는 등 기능적 문제에 직면할 수 있으므로, 환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능적인 측면을 고려한 재건 수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큰 위험요인인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금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두경부암으로 진단받았다면, 흡연이 암 재발에 기여하고 폐 등 다른 부위에 암을 유발하므로 금연을 해야 한다. 또, 적절한 운동과 함께 균형 잡힌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민간요법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박기남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증상을 느끼고 있음에도 암으로 진단되는 것이 두려워 조기 검진을 미루고, 진단되었을 때 크게 낙심하곤 한다. 그러나 암을 비롯한 모든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머리나 목에 사소한 증상이라도 생기면 가까운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한국-네덜란드, 산업보건제도 분야 심층 비교분석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양 국 전문의들 심도깊은 논의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산업보건제도에서 앞서 있는 네덜란드와 우리나라의 보건체계를 비교,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는 지난 26일 의과대학 통합강의실에서 네덜란드 직업환경전문기관으로는 처음 방한한 네덜란드 직업환경의학전문의들과 함께 ‘2022 Gachon International Joint Conference on Occupational Health’를 개최했다.

네덜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산업보건제도(근로자 건강관리)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인구 1700만 명에 직업환경의학전문의 1400명이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인구 5000만만 명 당 800명의 전문의가 활동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근로자 건강관리에서 우리나라와 다른 양상을 가지고 있다. 근로자 건강은 직업환경의학과 의사가 책임을 맡아 관리한다. 또 직업적 요인에 의한 질병뿐 아니라 비직업적인 요인에 의한 질병에 대해서도 관리한다. 나아가 질병이 있는 근로자는 모두 직업환경의학 전문의에게 업무적합성 평가를 받게 된다.

이번 세미나는 우리나라의 산업보건 분야를 살펴보기 위해 14명의 네덜란드 직업환경의학전문의가 직접 방한해 심도 깊은 논의를 펼쳤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번 방한의 네덜란드측 책임자인 바그너 박사는 “최근 크게 성장한 한국의 산업보건과 근로자 건강관리 실태를 살펴보고, 네덜란드 근로자 건강관리에 활용하고자 방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네덜란드 직업환경전문기관은 해외의 산업보건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주로 미국이나 일본을 방문해 왔다. 이후 이들은 울산의 현대자동차 등 국내 사업장의 산업보건실태를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양 국의 산업보건제도를 살펴보고, 전세계 팬데믹을 일으킨 코로나19에 대한 양 국의 산업보건 현장의 대응 방안을 비교해보는 시간이 됐다. 첫 번째 섹션은 한국과 네덜란드 양 국의 산업보건제도와 현황을 살펴보고 비교해보는 시간이 됐다. 주요 발표로는 △Occupational Health in the Netherlands(Dr. Toon Frankenmolen) △Occupational Health in the Netherlands(직업환경의학과 최원준 교수) 등이 있었다.

또 두 번째 섹션은 감염 초기 서로 다른 발병 양상을 보인 양 국의 코로나19에 대한 산업보건 현장의 대응 방식을 살펴보는 시간이 됐다. 주요 발표로는 △COVID-19 at the workplace The Netherlands Experience(Dr. Philip Wegner) △COVID-19 at the workplace The Korean Experience(직업환경의학과 이완형 교수) 등이 있었다.

세미나를 공동으로 주관한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성규 교수는 “네덜란드는 1960년대까지 노사 갈등이 매우 심했는데, 1969년 노사정 합의에 따라 선진적인 산업보건체계를 구축한 이후 경제도 안정되고 산재도 크게 감소했다”며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설치된 산업안전보건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네덜란드의 제도를 이해하는 것은 한국의 산재감소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봉사,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재개

 코로나19 사태로 중단, 2019년 7월 이후 첫 봉사활동으로 70명 웃음꽃 찾아 

분당서울대병원 및 세민얼굴기형돕기회(회장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가 SK와 협력해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108군사중앙병원에서 ‘제 25회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행사를 진행했다. 2019년 7월 이후 3년 만의 수술 봉사다.

1996년에 시작해 올해로 25회를 맞이한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행사는 구순ㆍ구개열을 포함한 선천성 얼굴ㆍ수부 기형 환자들을 치료하는 국내 최대의 해외 의료봉사다. 지난 2019년에는 통산 4천 명의 어린이를 수술하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 봉사단은 총 70명의 어린이를 수술해 웃음꽃을 찾아주었으며, 베트남 의료진들의 술기 발전을 위해 현지 의사들이 수술장에 참관해 수술법을 배울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봉사단은 성형외과 기기, 수술, 마취소모품과 의약품, 수술기구 세트 등을 기증하며 따뜻한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봉사단장을 맡은 세민얼굴기형돕기회 백롱민 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해외 의료봉사에도 제한이 생겨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며,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할 날만 손꼽아 기다린 만큼 우리 봉사단 모두에게 이번 3년 만의 행사가 더욱 뜻깊고 보람찼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봉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과 단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세민얼굴기형돕기회의 의료 봉사가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백롱민 회장은 세민얼굴기형돕기회 봉사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베트남 최고의 외국인 훈장 ‘국가우호훈장’을 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박항서 감독이 받은 상으로, 베트남에서 ‘슈바이처’로 통하는 백 회장의 위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봉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방문 기간 동안에도 백 회장에게 수술받았던 많은 아이와 가족들이 봉사 현장을 찾아 감사를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심심이, 인공지능 챗봇 기반 우울증 치료 연구 MOU 체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병원장 윤을식)이 최근 심심이㈜(대표 최정회)와 인공지능(AI) 챗봇 기반 우울증 디지털치료기기 개발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신기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ᅠ양 측은 고려대 의과대학 화정연구동에서 고려대 안암병원 박범진 연구부원장, 심심이㈜ 최정회 대표, 함병주 의학연구처장,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진행했다.

ᅠ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 심심이㈜는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AI 챗봇 기반 정신건강 통합관리 모델 구축, AI 기술 및 정신건강 의료 융합 연구 개발, 디지털치료기기 출시 관련 연구 등 동반 성장 및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을 진행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조울증, 불면증 디지털치료기기를 선도적으로 개발하며 국내 디지털 멘탈 헬스케어의 흐름을 주도해왔다고 평가받는다.

고려대학교의료원 의학연구처장을 맡고 있는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함병주 교수는 "우울증 전문가로서 오랫동안 환자를 치료해왔지만 짧은 진료 시간과 환자들을 자주 볼 수 없다는 한계가 있어 적정 진료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서 우울증 디지털 치료기기를 주목했다."고 전했다.

이어 함병주 교수는 "세계 최초로 챗봇을 개발하여 스마트폰용 앱을 운영해 온 노하우를 가진 심심이㈜가 최적의 파트너라는 확신을 가지고 협업하기로 했다."며 "심심이㈜가 가진 좋은 대화 기술의 방향성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여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심심이㈜는 20년 간 AI 챗봇 글로벌 선두주자로 입지를 굳혀 왔다. 최근에는 자사의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우울감 등 정신건강문제를 가진 이용자들이 심심이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규명한 바 있으며, 최근 3~4년 동안 정신건강 문제에 AI 챗봇 기술을 접목하는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이 과정에서 국가적으로 필요성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기업벤처부 등 여러 정부 기관의 지원을 받아왔다. 특히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중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코로나 블루를 완화하는 솔루션으로 주목을 받았다.

심심이㈜ 최정회 대표는 "심심이는 최근 수년 동안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많은 시도를 해왔는데, 올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추진하는 '2022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인 한국어 블렌더봇데이터를 주관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이 과제의 3분의 1은 공감형 대화 데이터로 역시 우리 연구 주제인 정신건강과 맥을 같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정회 대표는 "심심이는 초거대 및 인간중심 데이터를 공개하며 연구자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접촉면을 늘려 나가고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심심이의 넓은 저변과 서비스 경험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의 우수한 의료진, 그리고 근거 기반 치료 전문성을 결합할 수 있게 되어 디지털치료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길을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대병원, 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 갱신

 2018년 국내 최초 국제 공인시험기관 자격 획득, 재평가로 다시 한 번 인정받아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혁신의료기술연구소는 9월 16일 의료기기 사용적합성평가 국제 공인시험기관 자격을 갱신했다고 9월 27일 밝혔다.

한국인정기구(KOLAS)는 제품·서비스 시험 업무를 수행하는 법인 중 국제적으로 신뢰받는 품질시스템과 기술능력을 가진 법인을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한다.

서울대병원은 2018년 국내 최초로 의료기기 사용적합성평가 분야의 KOLAS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은 뒤, 4년만의 재평가를 통해 국제적인 신뢰성과 전문성을 갖춘 시험기관으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했다.

지금껏 서울대병원은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220건 이상의 사용적합성평가를 진행해왔다. 많은 의료기기 업체가 서울대병원에서 발행한 KOLAS 성적서를 국내 및 해외 인허가에 적극 활용중이다.

국내 최초로 의료기기 사용적합성평가 공인시험기관 자격을 갱신한 서울대병원은 국산 의료기기의 국내 인허가 및 해외 수출을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정진욱 혁신의료기술연구소장(영상의학과)은 “이번 자격 갱신은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을 보여주는 동시에 새로운 목표로 도약하는 계기”라며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제기준에 적합한 의료기기 사용적합성평가 시스템을 운영해 국내 의료기기의 품질관리 수준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국산 의료기기의 효과적인 세계 진출을 목표로 2015년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혁신의료기술연구소에 사용적합성평가실을 설립, 기업의 사용적합성평가를 지원해오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천안병원, 셀젠텍과 ‘CAR-NK 세포치료제’ 공동개발 착수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병원장 박상흠)이 ㈜셀젠텍(대표 김회율)과 함께 CAR-NK 세포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순천향대천안병원에 따르면 CAR-NK 세포치료제를 ㈜셀젠텍과 공동개발하기로 하고, 26일 병원 혁신형의사과학자융합연구센터 회의실에서 관련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CAR-NK 세포치료제는 건강한 사람의 혈액에서 추출한 NK세포(자연살해세포)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특정 암세포에 작용하도록 만든 면역항암제다. 기존 항암제들의 한계점을 보완하는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백무준 연구부원장(외과)은 “현재 혈액암 치료제로 한정 사용되고 있는 CAR-NK 세포치료제의 치료범위를 다양한 고형암으로 확장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기술력의 ㈜셀젠텍과 함께 더 안정적이고 유효한 새 항암제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인천적십자병원, 2022년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 원외 대표협의체 회의 실시

 

인천적십자병원은 인천 남부권역(연수구, 남동구)의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난 2022년 6월 15일 응급실 개소와 종합병원 승격의 조건부 승인으로 최종 지정됐다. 올해 10월 응급실 개소를 앞두고 공공임상교수진과 응급실 의료진이 시설을 갖추고 장비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상황이다. 공공의료본부도 희망진료와 누구나진료센터를 통해 의료 소외계층과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 가족 등 의료수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상자에게 공공보건의료와의 연결고리를 완고하게 이어주기 위해 상담 및 의료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9월 21일 박태환 원장(공공의료본부장 겸임)은 인천광역시 보건의료정책과 관계자를 비롯해 (민·관·의) 유관기관의 관계자를 초청하여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을 설명하였다. 연수구청과 남동구청 복지정책과, 연수구·남동구 보건소 보건행정과, 연수 1, 2, 3동 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 가천대길병원 공공의료본부, 남동구 힘찬병원 원장,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 관장, 경인권역재활병원 원장 등 책임관계자에게 공공보건의료 사업과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관계기관 사이의 연계, 협력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인천적십자병원은 필수보건의료분야의 기초조사를 토대로 지역진단과 퇴원환자 지역사회연계 사업, 감염 및 환자안전관리, 중증 이송‧전원 및 진료협력, 재활의료 및 지속관리 협력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하려 유관기관과 간담회, MOU 체결, 교육 연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전담병원으로서 시, 보건소, 병원, 119 구급대 등과 정보를 공유하여 소통함으로써 유기적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었다. 또한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및 전원, 이송 등 네트워크 구축과 신속한 대처로 힘든 재난 상황을 이겨낸 바도 있다. 인천적십자병원은 업무상 연계와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서면이나 유무선 전화 등 언제든 연락할 것을 요청했다. 박태환 원장은 “인천적십자병원은 인도주의사업을 수행하면서 지역주민의 필수 보건의료 문제 개선을 위해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의 역할도 주도적으로 충실히 이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영상의학과, 국제학술대회에서 4명 동시 수상

사진 왼쪽부터 해운대백병원 영상의학과 서영화, 우상화, 김혜리, 김민규 전공의
사진 왼쪽부터 해운대백병원 영상의학과 서영화, 우상화, 김혜리, 김민규 전공의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와 전공의들이 국제학술대회에서 학술상 및 우수전시상 등 총 4명이 동시에 수상했다. 지난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아시아 오세아니아 영상의학회-대한영상의학회 공동학술대회 (AOCR-KCR, 2022)에서 해운대백병원 영상의학과에서 대한영상의학회 주관 학술상 1명, 그리고 3명의 전공의가 우수전시상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먼저 영상의학과 강연아 교수의 지도를 받아 서영화 전공의(4년차)는 작년 9월 영상의학의 권위있는 학술지인 ‘European Radiology’에 실린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의 와우의 T2 이완 시간 단축 : 정량적 합성 자가공명영상을 이용한 후향적 연구(T2 relaxation time shortening in the cochlea of patients with sudden sensory neuronal hearing loss: a retrospective study using quantitative synthetic magnetic resonance imaging)’로 대한영상의학회 주관 학술상을 수상하여, 지난 23일 대한영상의학회 연례 보고 자리에서 수상하였다.

이 논문은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의 환측 와우의 T2 시간이 건측에 비해 단축됨을 보고한 논문으로, 합성 자가공명영상에서의 T2 시간 단축이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의 유용한 영상학적 소견일 것으로 기대된다는 내용이다.

또한 △박언주 교수의 지도를 받아 우상화 전공의(4년차)가 발표한 ‘위장관 수술 후 복부 CT의 정상과 비정상 소견(Green light, red light in interpretation of post-operative CT images of gastrointestinal tracts: what radiologists must know)’, △임윤정 교수의 지도를 받아 김혜리 전공의(2년차)가 발표한 ‘증례 기반의 신생하 연질막하출혈의 초음파 소견(US features of subpial hemorrhage in neonate: Case-based review’), △이호준 교수의 지도를 받은 김민규 전공의(1년차)가 발표한 ‘미만성 뇌미세출혈 : 영상학적 패턴과 임상적 특징(Diffuse cerebral microbleeds : patterns and clinical clues)’까지 총 3편의 발표가 동상을 수상하였다.

해운대백병원 영상의학과 과장 윤정희 교수는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국제학술대회에서 총 4편의 많은 수상자가 나온 것은 지속되는 코로나 시국에도 진료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며 대학병원으로서 내실 있는 교육 및 후학 양성과 국제 학술 활동에 힘쓴 교수진들과 의국원들의 노력 덕분이다.”라며, “이를 통해 지역 의료계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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