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준석 청담 우리들병원장, 더 파비즈 캄빈상 수상
청담 우리들병원 배준석 병원장이 경추 및 흉추 내시경 척추 수술의 발전에 기여하고 척추 전문의 교육과 훈련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더 파비즈 캄빈상(The Parviz Kambin Award)'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리들병원은 2015년 이상호 회장의 아시아인 최초 수상과 2019년 최고의 영예 골드상 수상 2관왕에 이어 2022년 또 한 번 수상자를 배출함으로써 ‘세계 최다 파비즈 캄빈상 수상 병원’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시상식은 7월 28일부터 싱가포르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제22회 태평양 및 아시아 최소 침습 척추 수술 학회(PASMISS)’에서 한국 우리들병원 이상호 회장, 네덜란드 이프렌부르그 척추 클리닉의 설립자 멘노 이프렌부르그 박사(Dr. Menno Iprenburg) 등 역대 수상자들과 영국 왕립외과학회 교수인 정형외과 전문의 앨라스터어 깁슨 박사(Dr. J.N. Alastair Gibson) 등 전세계 척추 수술 분야의 거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더 파비즈 캄빈 상(The Parviz Kambin Award)'은 내시경 척추 수술에 탁월한 업적을 남긴 척추 의사들에게 수여하는 공로상으로, 이번 상은 ‘아시아및태평양최소침습척추수술학회(PASMISS; The Pacific and Asian Society for Minimally Invasive Spine Surgery)'와 세계적인 척추내시경교육기관인 ESPINEA가 공동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허리 디스크 수술에 처음 내시경을 도입한 파비즈 캄빈 박사(Dr. Parviz Kambin)의 이름으로 제정된 상으로, 내시경 척추 수술 분야에서 노벨상의 위상을 가져 내시경의 초기 발전부터 미래를 향한 기술 도약을 이끄는 현 시대의 핵심적 인물을 상징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미국의 파비즈 캄빈 박사와 독일의 마이클 슈베르트 박사(Dr. Michael Schubert)를 시작으로, 네덜란드의 멘노 이프렌부르그 박사(Dr. Menno Iprenburg), 미국의 안소니 영 박사(Dr. Anthony Yeung), 한국의 우리들병원 이상호 회장 등 세계적 척추 의사들이 수상했다.
청담 우리들병원 배준석 병원장은 척추 수술의 불모지였던 경추, 흉추 분야에서 내시경 기술의 개발과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환자 치료는 물론 의학교과서 편찬, 국제학술논문 발표, 국제 척추 전임의 교육 등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왔다. 특히 흉추 내시경 시술, 경추 내시경 시술, 내시경 척추 재수술 등 고난도의 내시경 분야와 무수혈 척추 유합술, 척추 재건술, 척추 고정술 등 중증 척추질환 치료에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척추 의사이다.
배준석 병원장은 세계 최초로 고난도 흉추 치료기술을 집대성한 '최소침습 흉추 수술(Minimally Invasive Thoracic Spine Surgery)' 및 척추용 레이저를 이용한 최신 의술을 다룬 '레이저 척추 수술(Laser Spine Surgery)' 등 국제 의학교과서의 저술 및 편집에 참여했으며, 척추 신기술에 관한 22편의 SCIE 학술논문을 발표했다.
또한, 우리들병원 미스코스 훈련과정 및 척추전임의 교육과정의 책임자이며, 에든버러 영국 왕립 외과대학(Royal College of Surgeons of Edinburgh) 산하 국제 내시경 척추 아카데미 에스피나(Espinea®)의 교수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미국 최소침습척추수술학회(SMISS) ‘최우수 논문상’ 수상(2016), 청담 우리들병원 '올해의 논문상' 수상(2016), 청담 우리들병원 '올해의 의사상' 수상(2018~2020) 등 임상과 학술연구 모두에 독보적 경력을 가지고 있다.
배준석 병원장은 “우리들병원은 지난 40년 동안 최소침습, 최소절개, 원인치료라는 확고한 치료철학을 가지고, 단순 통증을 완화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병의 원인을 치료해 환자들이 정상 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우리들병원이 개발하고 전파해온 내시경 치료는 요추에서부터 경추, 흉추에 이르기까지 척추 전반에 걸쳐 활용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가장 최첨단 척추 치료기술에 해당한다.”라며, “더 파비즈 캄빈상은 척추 수술 분야에서의 기술력은 물론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는 상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고 기쁘다. 앞으로도 우리들병원의 최신 기술을 계속 발전시키고 전수함으로써 더 많은 환자들이 불필요한 치료를 받거나 고통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 의대, 우즈벡 타슈켄트 국립 의과대학 방문단 간담회
우즈베키스탄 환경보건 전문가 양성 및 제도발전 기여
제8회 KU-TMA 공중보건 국제학술 심포지엄 개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윤영욱)이 7월 28일(목) 의과대학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립 의과대학(Tashkent Medical Academy, 이하 TMA)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영욱 의과대학장을 비롯해 대학원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김명곤 교수, 마취통증의학교실 임춘학 교수, 예방의학교실 최재욱 교수, 김경희 연구교수와 TMA 측 살로모바 페루자(Salomova Feruza) 환경보건과 학과장, 할마토바 바르노(Khalmatova Barno) 치료학부 학장 등 교수진과 학생 20여 명을 포함해 약 30여 명이 자리했다.
윤영욱 의과대학장은 “TMA와 고대의대, 환경의학연구소는 2016년부터 최재욱 교수님을 중심으로 우즈베키스탄의 환경보건 역량 수준 향상을 위해 사업을 추진했으며, 그 결실로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환경보건과학과를 설립하는 등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어 열리는 심포지엄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보건분야 연구 트렌드를 공유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살로모바 페루자 학과장은 “TMA가 개교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고대의대를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우즈베키스탄의 기후변화와 환경역학 등 환경보건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고 지속가능한 교육을 위해 힘쓰겠으며, 앞으로도 양교가 깊은 유대관계를 유지하며 발전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 위치하고 있는 TMA는 1919년 설립된 중앙아시아 최고 수준의 국립의과대학으로 의료진들을 양성하고 국민에게 각종 보건의료와 교육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고대의대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의 교육부 및 연구재단 지원사업으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립의과대학(Tashkent Medical Academy)내 환경보건과학교육 역량강화사업’을 수행하며, 우즈베키스탄 내 환경보건고등교육체계를 확립하고 나아가 지역사회 공중보건 교육 등을 통해 건강증진에 기여했다. 예방의학교실의 최재욱 교수와 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를 중심으로 TMA 내에 우즈벡 최초의 환경보건대학원을 신설하고, 환경보건 전문가 양성 및 환경보건 분야 제도 발전에 노력해왔다. 최재욱 교수는 상기와 같은 활동과 더불어 2020년 우즈베키스탄 코로나 방역체계 확립과 건강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즈베키스탄 제1급 보건훈장을 받은 바 있다.
특히, 7월 29일(금)에는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지역보건학과)과 TMA가 공동으로 제8회 공중보건 심포지엄(The 8th International Symposium on Public Health)가 성황리에 열렸다. ‘실내 공기 질 향상 프로젝트’를 주제로 EHS 기술연구소 이동현 대표이사의 기조강연을 가졌으며, 할마토바 바르노 치료학부 학장의 ‘우즈베키스탄 아동의 아토피 질환’, 최재욱 교수의 ‘기후 변화와 ESG’ 등 다채로운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다. <윤종원·yjw@kha.or.kr>
◆ 응급환자 전원 플랫폼으로 골든타임 치료 사수
서울대병원, 응급실 과밀화 해소 위해 ‘응급환자 전원연계망’서비스 운영
기관검색·전원의뢰·수용까지 원스톱 제공...병원 간 전원 효율 크게 높여
서울권역의 부족한 중증응급환자 의료서비스를 개선할 길이 열리고 있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진흥원은 효율적인 응급환자 전원을 위해 지난해 7월 개발된 ‘서울권역 응급환자 전원연계망’(이하 ‘전원연계망’)이 높은 사용률을 보이고 있다고 8월 2일 밝혔다.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지난달까지 △전원기관 검색 1,090건 △전원 의뢰 987건 △전원 수용 297건이 전원연계망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권역 대형병원은 응급실 과밀화 문제로 인해 응급의료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다. 2020년 응급실에 내원한 중증응급환자(중증외상·심정지·뇌혈관질환 등) 15만 여명 가운데 4.1%는 타 기관으로 전원해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응급환자를 전원할 때는 환자를 적시에 치료할 수 있도록 신속해야 한다. 그러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기관을 의료진이 일일이 수소문하는 기존 전원 방식은 효율성이 낮았다.
이에 서울시 권역책임의료기관인 서울대병원은 응급실 과밀화 문제를 해소하고 중증응급환자의 치료·입원 지연을 예방하기 위해 전원연계망을 개발하여 작년 10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전원연계망은 웹·모바일 기반 응급환자 전원연계 플랫폼으로, 서울지역 200여개 병원의 의료자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원기관 검색 △전원 의뢰 △전원 수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10개 협력 의료기관이 이 서비스를 활발하게 활용 중이다.
전원기관 검색은 위치 및 의료자원별로 필요한 기관을 모아볼 수 있다. 내시경적 지혈술 및 혈액 투석이 복합적으로 필요한 응급환자가 있는 경우, 상세검색 창에서 두 조건을 선택하면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기관들이 한 눈에 정렬된다.
전원 의뢰는 웹·모바일 의뢰서 작성을 통해 편리하게 이뤄진다. 의뢰서는 환자의 상태 및 특이사항을 한 눈에 열람하기 쉽도록 구성됐다.
마지막으로 의뢰기관 담당자가 수용여부를 결정하면 모든 과정이 완료된다. 이렇듯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어 전원에 소요되는 자원을 크게 절약한다는 것이 전원연계망만의 강점이다.
나아가 서울대병원은 CT·MRI 등 영상검사 결과를 의뢰서와 함께 전송할 수 있는 ‘응급환자 영상검사 클라우드 공유시스템’을 지난달 구축하여 시범 운영 중이다.
이 신규 시스템을 활용하면 의무기록에만 의존하여 환자 수용여부를 판단해야 했던 기존의 한계를 보완해 의료진의 의사결정 부담을 줄이고, 환자의 안전도 증진될 것이라고 사업 관계자는 강조했다.
서울대병원은 향후 협력기관을 지역책임의료기관과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를 비롯한 서울권역 모든 의료기관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홍기정 공공보건의료진흥원 총괄교수(응급의학과)는 “서울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의료자원은 풍부하지만 심각한 응급실 과밀화로 인해 중증응급환자 치료가 지연되는 것이 큰 문제”라며, “전원연계망을 통해 서울권역 내 응급환자 전원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과밀화 해소는 물론 중증응급환자들의 골든타임 내 치료도 원활히 이뤄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원연계망 서비스는 보건복지부·서울시 주관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에 따라 수행하는 ‘서울권역 응급환자 전원 네트워크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천안병원, 뇌졸중 적정성평가 1등급 획득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병원장 박상흠)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제9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평가는 2020년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6개월 동안 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진료한 전국 233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전문인력 구성 △뇌졸중 집중치료실(Stroke Unit) 운영 △뇌 영상 검사 실시율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여율 △조기 재활 평가율 △연하장애 선별검사 실시율 △항혈전제 퇴원 처방률 △항응고제 퇴원 처방률 △입원 중 폐렴 발생률 등 모든 평가지표를 충족하며 만점에 가까운 점수로 1등급을 받았다.
박상흠 병원장은 “지금까지 실시된 9회의 모든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최상위 성적으로 1등급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최상의 진료시스템을 유지하고 발전시킴으로써 앞으로도 지역 뇌졸중 환자들의 건강한 삶을 든든하게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한국연구재단 연구과제 선정
- 세종충남대병원 김유미 교수, 당뇨병 유전분석 진단·치료적 의의 제시
김유미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2022년도 개인연구 기본과제’에 선정됐다고 8월 2일(화) 밝혔다.
김 교수는 ‘분자유전학적 분석을 이용한 소아 및 청소년 발병 당뇨병에 대한 정밀의학 적용’을 주제로 2025년 2월까지 총 1억5,000만원가량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관련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소아·청소년 발병 당뇨병은 크게 1형 당뇨와 2형 당뇨, 단일유전형 당뇨(신생아 당뇨-Neonatial diabetes, MODY-Maturity onset diabetes of the young)로 구분된다.
특히 2형 당뇨의 경우 과거에는 추가 원인 분석에 대한 검사가 제한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유전자 지도 정립 및 유전체 분석의 빠른 발전에 따라 세부 원인이 점차 규명되고 있다.
소아·청소년 당뇨병에서 생후 6개월 이전에 발병한 당뇨, 자가항체가 검출되지 않은 1형 당뇨, 비만하지 않은 2형 당뇨, 가족력을 동반한 당뇨병은 유전분석의 적응증이 될 수 있으며, 원인에 따라 질환 특이적인 약물 요법을 적용할 수 있다.
김유미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국내 신생아, 소아, 청소년 시기에 발병한 소아 당뇨 환자의 임상적 특징 분석과 유전분석을 통한 단일유전형 당뇨병 빈도, 유전자 결과에 따른 맞춤 치료 적용 가능성을 분석할 예정이다.
또 소아·청소년기 발병 당뇨병 환자의 유일한 허가 약물인 경구혈당강하제 메트포민 치료 반응도 비교, 유전자 변이군에서의 치료 변경 여부, 동반 합병증 및 예후 변화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김유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 가계도에서의 유전 검사법 적용으로 환자와 가족에 대한 효과적인 유전상담 제공, 성장 장애 및 동반 가능 질환에 대한 조기 중재와 예방 등 국내 소아·청소년기 발병 당뇨병에 대한 유전분석의 진단·치료적 의의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아·청소년 발병형 당뇨병 질환에 대한 유전체 정보 확보를 통해 진단 및 치료 패러다임 전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위암 면역관문억제제 질병 악화 현상 규명
- 알부민 수치 낮을수록 위험... 예측 지표로 활용 기대
진행성 위암 환자에서 면역기능을 활용한 3세대 항암제인 면역관문억제제를 투여한 이후 암의 진행이 급격히 가속화되는 ‘질병 과진행’ 현상의 원인이 규명됐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정민규, 김창곤 교수, 홍문기 강사와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백송이 교수팀은 진행성 위암 환자에서 면역관문억제제(PD-1 저해제)를 투여했을 때, 이에 반응하지 않고 질병이 오히려 과진행되는 현상을 규명했다고 8월 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암 학회지(European Journal of Cancer, IF 10.002)’ 최신호에 게재됐다.
최근 암 치료에서 눈에 띄는 효과를 보이는 면역치료 약제 3세대 항암제 ‘면역관문억제제’는 여러 암종에서 그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소수의 환자에서 면역관문억제제를 투여한 이후, 암세포의 성장이 급격하게 빨라지는 질병 과진행 현상이 유발된다는 사례가 보고됐다. 이러한 현상을 겪은 환자들은 보통의 환자군 보다 나쁜 예후를 보인다는 것이 폐암, 간암 등에서 밝혀졌다.
그동안 위암에서도 질병 과진행을 밝히고자 하는 연구가 진행됐으나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어 환자에게 면역관문억제제 사용에 대한 효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연세암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세 기관에서 면역관문억제제(PD-1 저해제)를 사용한 11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 전후의 암세포의 성장 속도를 측정했다. 또 정확한 분석을 위해 동일기간 동안 작용 기전이 다른 세포독성 항암제인 이리노테칸(Irinorecan)을 투여했던 환자의 자료와 함께 대조 분석했다.
그 결과 면역관문억제제를 사용한 112명의 환자 중 10.7%(12명)에서 암세포의 성장이 평균 성장 속도보다 4배 이상 급격히 진행됨을 확인했다. 반면 이리노테칸을 투여한 환자군에서는 질병 과진행 현상이 관찰되지 않았다.
특히 질병 관진행 현상은 알부민 수치가 낮은 환자군에서 많이 관찰됐다.
면역관문억제제 투여 전 혈액 내 알부민 수치가 3.25mg/dL 이하로 낮은 환자 50명 중 11명에서 질병 과진행이 확인됐으며, 이는 전체 질병 과진행 환자 12명 중 91%를 차지하는 수치다.
정민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진행성 위암에서 면역관문억제제 사용 시 발생하는 질병 과진행 현상을 규명하고 위험 요인을 확인했다”면서 “추후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관문억제제를 사용할 경우 의미있는 예측 지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회전근개 파열, 중장년층 건강 위협
- 치료시기 놓치면 재파열 가능, 정확한 진단·적절한 치료 필요
- 절개 없이 0.5cm 작은 구멍으로 관절경 수술, 빠른 회복 가능
어깨관절은 척추관절・고관절과 함께 우리 몸의 3대 관절로, 모든 육체노동과 스포츠 동작에 두루두루 이용된다. 다양하게 사용되는 만큼 다양한 질병이 따라다니게 되는데, 외상은 물론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석회성건염, 충돌증후군, 오십견(동결견), 회전근개 파열, 퇴행성 골관절염 등이 그것이다. 이 중 회전근개 파열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고령화와 스포츠 인구의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명서 교수와 함께 회전근개 파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노화가 주 원인이지만, 과격한 운동으로도 파열 가능
회전근개는 팔을 움직이게 하는 4개의 근육 조합을 말한다. 4개의 힘줄 중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되면 어깨 통증이 유발되며, 파열이 진행될수록 어깨의 힘이 떨어지게 된다. 회전근개 파열은 중년 이후에 나타나는 퇴행성질환으로, 50~6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서 어깨를 움직이는 힘줄이 반복되는 손상이나 마모로 인해 찢어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골프나 테니스, 배드민턴 등 어깨를 많이 쓰는 스포츠를 하다 파열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오십견과 혼동 문제, 병원서 정확한 진단 중요
어깨통증이 발생하면 오십견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일 이때 회전근개 파열 때문에 통증이 생긴 거라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회전근개 파열은 파열 부위에 압통이 있는지 눌러봐서 각 힘줄 어느 부위에 통증이 발생했는지 확인하고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지 신체 검진을 시행한 후, 최종적으로 엑스레이나 초음파, MRI 등 영상 검사를 통해 최종 확진하게 된다.
부분파열이면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도 가능
회전근개 파열은 파열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부분파열일 경우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 부분파열의 경우 처음에는 먹는 약이나 주사 등의 보존적 치료로 동반된 염증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관찰한다. 파열의 크기가 작고, 통증이 가라앉아 어깨의 움직임 원활하게 되면 어느 정도의 일상생활은 큰 제한 없이 가능하다. 특히 70~80대의 고령환자는 50~60대 환자들보다 어깨를 사용하는 일이 적어, 기능이 조금 떨어져도 큰 불편함이 없는 경우도 많다.
파열 커지고 통증 심하면 반드시 수술 필요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좋더라도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초음파를 찍어 파열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분파열이 완전 파열로 진행할 수 있고, 완전 파열 가운데서도 파열의 크기가 점점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파열이 계속 진행해 그 크기가 커지면 수술을 권하게 된다. 또한, 부분파열임에도 약물이나 주사, 물리치료를 병행해도 통증이 계속되면 수술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파열의 크기 너무 크면 예후 안 좋아, 수술 시기 중요
수술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힘줄이 완전파열된 경우 보존적 치료로 파열된 힘줄을 복구할 수는 없다. 봉합이 잘 이뤄지면 비교적 파열 전과 다름없이 어깨관절을 사용할 수 있지만 파열 크기가 큰 경우 재파열의 위험성이 있고, 재파열되면 수술 전보다 어깨 사용이 더 불편해진다. 따라서 예후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 너무 늦지 않게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절개 없이 관절경(내시경) 수술로 시행
수술은 관절경으로 진행된다. 피부에 4~5개의 구멍을 뚫고 수술을 진행하는데, 관절 내를 모니터로 관찰하면서 찢어진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수술이 진행된다. 관절경술은 기존의 절개술에 비해, 절개로 인한 주위 조직의 손상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시간은 2~3시간정도 소요된다. 다만 수술 후 4~6주 정도는 보조기를 차면서 조심해야 한다. 보조기를 차는 동안은 어깨를 위로 올리거나 옆으로 벌려서 동작을 삼가야 한다.
3~6개월 이후 어느 정도 정상적인 팔 상태로 돌아와
보조기 착용이 끝나면 재활치료가 진행된다. 수술 후 보조기를 차고 있으면, 어깨가 굳기 때문에, 보조기를 푸른 직후에 어깨를 올리거나 회전하는 동작이 잘 되지 않는다. 따라서 먼저 관절 각도를 만드는 운동을 한다. 수술하지 않은 팔로 수술한 팔을 움직여주는 운동이다. 하루에 2회씩 20~30분은 해야 한다. 이렇게 두세 달 하면 어깨의 움직임이 조금씩 부드러워지며, 3~6개월 정도 후에는 수술 전과 같이 일상생활에 큰 제한없는 상태로 어깨를 사용할 수 있다.
스트레칭, 찜질 도움
회전근개 파열을 예방하려면 평상시 스트레칭으로 어깨를 부드럽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전 잠깐 하는 것이 아니라 관절이 충분히 이완될 때까지 해야 한다. 평상시에도 자주 기지개를 켜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는 뜨거운 찜질도 좋다. 나아가 어깨까지 담글 수 있는 탕욕이라면 더욱 좋다. 균형 잡힌 식습관으로 어깨 힘줄을 튼튼하게 하고, 어깨 스트레칭 및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여 어깨 힘줄과 근육의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좋다.
◆ 영남대병원, 뇌종양 수술 2000례 달성
영남대병원(병원장 신경철)은 최근 뇌종양 수술 2,0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뇌종양은 두개골 내에 발생하는 모든 종양을 말한다. 이러한 뇌종양은 우리나라에서 연간 1% 미만에서 발생하는 매우 드문 종양이다(2019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 기준). 뇌종양의 종류, 발생 위치 및 크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뇌종양의 치료법에는 수술, 방사선수술, 방사선치료 및 항암치료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개두술을 통해 종양을 절제하는 수술적 기법이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이다. 그동안 영남대병원 신경외과 뇌종양분과는 지속적으로 뇌종양 수술을 시행해왔다. 전 대한신경외과학회 회장 김오룡 교수를 선두로 김민수 교수를 거쳐 현재 서영범 교수가 뇌종양분과를 이끌고 있다.
영남대병원 신경외과는 미세현미경하 종양 수술, 두개저접근법을 통한 종양 절제술 및 신경내시경 종양 수술 등 다양한 수술 기법을 도입해 고난도 뇌종양 수술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왔다. 총 2,000례의 뇌종양 수술 중 수막종이 2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서 뇌하수체선종 23%, 신경교종 16%, 뇌전이암 9%, 신경초종 5% 순으로 나타났다.
서영범 교수는 대한뇌종양학회, 대한신경종양학회, 대한내시경뇌수술학회 및 대한두개저학회 등 다양한 뇌종양 관련 학회에서 상임위원 및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실적과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형광유도 뇌수술, 신경내시경하 경안구 접근법 및 기타 미세수술 접근법 등 최신 수술기법을 도입하는 한편 개두술을 종양절제술 외에도 노발리스 방사선 수술을 통해 절개없이 뇌종양을 치료하고 있다.
서영범 교수는 “영남대병원 신경외과 뇌종양분과는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역 내 뇌종양 환자들에게 보다 좋은 치료 결과를 약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관식·cks@kha.or.kr>
◆ 계명대 동산병원, 비만대사수술 200례 달성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센터장 서영성·대구동산병원장)가 비만대사수술 200례를 달성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최근 시온실에서 비만대사수술 200례 기념식을 개최했다.
비만대사수술은 내과적 방법으로는 잘 치료되지 않는 고도비만 환자나 고도비만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이나 비만에 따른 각종 합병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수술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고혈압·당뇨·수면 무호흡증 등 고도비만과 관련된 각종 질환들의 치료에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는 여러 진료과의 전문 교수들이 다학제 진료를 통해 비만대사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비만전문코디네이터와 전문 영양사가 수술 전 상담부터 식이요법, 체중조절 교육 등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2019년 4월에는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에서 주관하는 비만대사수술기관 인증을 받으며 대구·경북 지역 비만대사 수술분야의 선두 주자로 평가 받기도 했다. 여러 성과들과 환자 맞춤식 관리로 2020년 11월 100례를 기록한 이후, 올해 6월까지 200례를 달성할 수 있었다.
서영성 비만대사수술센터장은 “비만대사수술 200례를 달성하게 돼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비만치료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만대사수술센터는 비만대사수술 분야 전문교수, 운동·비만 관리 전문가 등이 참여해 국내 비만수술의 최신 연구 동향과 수술 경험 등을 공유하는 ‘동산 비만대사수술 심포지엄’을 매년 열고 있다. 올 12월에도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최관식·cks@kha.or.kr>
◆ ‘환자경험평가, 국공립대병원 2위’ 기록
- 세종충남대병원, 6개 평가 항목 우수한 성적, ‘병원 환경’ 최고 수준 평가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신현대)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21년 3차 환자경험평가’에서 전국 국공립대학교병원 가운데 최상위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8월 2일(화) 밝혔다.
환자경험평가는 환자 중심 의료문화 확산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정부가 환자들이 체감한 각급 병원의 의료서비스 질을 평가하는 것으로 2017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 전국 359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간호 영역 △의사 영역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 환경 △환자 권리보장 △전반적 평가 등 6개 항목에 걸쳐 실시됐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6개 평가 항목에서 종합 평균 86.18점을 획득해 전국 국공립대학교병원 중 2위에 오르는 뛰어난 성적을 받았다.
특히 평가 영역 중 ‘병원 환경’ 항목은 94.76점을 기록해 평가에 참여한 359개 의료기관 중 전체 2위에 올랐다.
건축물 에너지효율 1등급,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최우수등급, 녹색건축 인증(G-SEED 우수등급, 신재생에너지 공급 비율 18.16%, 에너지 성능지표 97.23점 등 최고의 시설 인프라가 반증하고 있다.
개원 2년여에 불과한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기대가 현실이 되는 병원’을 기치로 내걸고 따뜻한 소통을 통한 ‘사람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50년 전통의 충남대학교병원 본원의 명성을 이어받아 신뢰성과 전문성을 높인 의료시스템과 최고 수준의 시설로 지역민들에게 건강 동반자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신현대 병원장은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내원객에게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환자 중심 병원으로 지역을 넘어 글로벌 병원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관식·cks@kha.or.kr>
◆ 차기 서울대병원장에 5명 출사표
서울대병원 신임 원장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5명의 교수가 최종 입후보했다.
지원자는 권준수 교수(정신건강의학과), 김용진 교수(순환기내과), 박재현 교수(마취통증의학과), 정승용 교수(외과), 한호성 교수(외과)다.
병원장 선출은 이사회가 주도한다. 이사회는 서울대 총장, 서울대 의대 학장, 서울대 치과병원장, 서울대병원장, 교육부·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 차관, 사외이사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는 8월 8일 1차로 지원자 5명 중 3명을 추린 뒤 10일에는 2차로 1순위, 2순위 후보를 정해 교육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후 교육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신임 원장을 최종 임명할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5명의 후보 모두 자신의 진료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어 경영 비전 발표가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는 평이 나온다"면서 "8월말께 신임 병원장이 최종 임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