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숭이두창 ‘주의’ 단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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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숭이두창 ‘주의’ 단계 확정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2.07.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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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위기상황 분석·평가 후 위기경보 단계 확정

한국은 유럽이나 기타 외국과 달리 원숭이두창 국내 발생가능성 및 영향력 등 위기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한 결과, 위기 단계를 ‘주의’로 확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7월 23일자로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을 선언했지만, 위험도 평가는 ‘유럽은 높음’, ‘유럽 외 전세계는 중간’으로 이전과 동일하게 평가한 바 있다.

질병관리청은 WHO의 원숭이두창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선포에 따라 7월 25일(월) 원숭이두창 위기평가 회의(의장 김헌주 질병관리청 차장)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헌주 질병관리청 차장(의장)을 비롯해 감염병위기대응국장, 위기대응총괄과장, 위기분석담당관, 감염병진단관리과장, 복지부 질병정책과장, 김남중 교수(서울대 의대), 엄중식 교수(가천대 길병원), 이재갑 교수(한림대 성심병원)가 참석했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위기상황이 ‘주의’로 유지됨에 따라 중앙방역 대책본부(본부장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및 지역방역대책반 운영을 통한 비상방역체계를 계속하고 기존 원숭이두창 방역 대응조치를 유지키로 했다.

아직 국내 원숭이두창 유행 양상에는 변화가 없지만, 해외 유입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해외동향 파악 및 감시를 철저히 하고 필요시 백신 및 치료제 추가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헌주 질병관리청 차장은 “원숭이두창의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국민과 의료계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올바른 손씻기 등 개인 위생 수칙과 안전 여행수칙 준수 및 의료진의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다.

한편 원숭이두창은 지난 1월부터 7월 24일까지 71개국에서 1만6,292명이 확진 또는 가능성이 높은 사례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나이지리아 2명, 중앙아프리카공화국 1명으로 모두 아프리카에서 발생했으며, 올해 감염자 중 아프리카 이외 사망자는 없다.

현재 유행 이전에는 원숭이두창 사례 보고가 없던 유럽과 미주를 중심으로 많은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유행의 특징은 성별은 남성, 성적지향은 동성애자, 양성애자, 남성과 성관계한 남성(MSM), 도시지역, 성적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현재의 원숭이두창 유행은 사람 간 감염이 어렵다고 알려진 이전의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유행과 다른 임상적 양상을 보이며, 성기항문부위, 입 주변의 국소병변 등의 비정형적인 증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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