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한목소리, ‘KAMS 2022’ 계기로 다시 시작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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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한목소리, ‘KAMS 2022’ 계기로 다시 시작되길”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2.06.0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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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 6월 16일과 17일 양일간 학술대회 개최
의료계 대표단체 특별 세션 및 종합토론의 장 마련

“코로나19로 인해 그 중요성을 더욱 크게 느끼게 된 의학계의 소통과 공감, 한목소리가 이번 대한의학회 학술대회를 계기로 다시 시작되길 바랍니다.”

정지태 대한의학회 회장이 6월 7일 병원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학술대회의 가장 큰 의미를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답한 첫 마디다.

의학 관련 192개 회원 학회로 구성된 명실상부 의료계 대표 학술단체인 대한의학회가 주관하는 학술대회 'KAMS 2022(Annual Congress of Korean Academy of Medical Sciences 2022)'가 오는 6월 16일과 17일 양일에 걸쳐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다.

올해로 창립 56주년을 맞이한 대한의학회는 그간 대한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를 겸해 학술대회를 열었다.

즉, 이번에 개최되는 ‘KAMS 2022’가 대한의학회 단독으로 주관해 여는 첫 번째 대규모 학술대회라는 의미다.

이번 대한의학회 첫 단독 학술대회의 슬로건은 ‘소통과 공감, 그리고 한목소리(Communication, Empathy & One Voice)’다.

우리나라 의학 발전을 선도하며 여러 학회를 대표하는 대한의학회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면서, 국내 의학 발전 및 정책의 근간이 되는 다양한 의료 현안을 관련 단체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종합적인 토론의 장이 마련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대한의학회를 비롯해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대한기초의학협의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식품의약품안전처,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 의료계 주요 기관·단체들이 참여한다.

정지태 회장은 “의료계의 여러 기관은 각자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어쩌면 서로 간에 연관성이 없는 독립적인 행사에 그치고 있어 의학계 전체가 한목소리를 내는 계기로서는 부족했다”며 “소통과 공감 아래 의료계와 의학회가 한자리에 모여 주요 이슈들에 대해 논의하고 협의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논의의 장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각각의 세션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순서대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며 세션 발표 및 토론 내용을 정리해 백서로 제작, 단순 협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가정책에 좀 더 반영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에 제출하는 게 목표다.

한 마디로 플랫폼이 키워드가 되는 학술대회로 꾸려진 것이다.

정 회장은 “이름은 학술대회이긴 하나 학문적인 내용만 다루는 것이 아니고, 의료계에 필요한 여러 가지 현안을 함께 논의해 좋은 결과를 도축하고 한 목소리를 내보자고 시도하는 자리”라며 “모두 익숙하지 않은 형태의 학회라 본격적인 시동이 걸리지 못했고 아직은 참여하는 단체가 광범위하진 않지만 이런 형태 모임의 필요성과 지속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다음 학술대회에서는 대한병원협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참여 단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정 회장이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요 세션은 △Academic Medicine(Global & Local) △일차의료 중심 의료·돌봄 이용체계 △기초의학 교육 발전과 의사과학자 양성 △의료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혁신적인 임상시험 연구 △의대 평가인증 20년(의학교육 질 향상 성과와 과제) △Digital Transformation 시대의 다양한 의료계 대응 △초고령화 사회 노인 건강과 삶의 질 향상방안 모색 △K-MEDI Hub 소개 등이다.

정 회장은 “의료계에는 수많은 학회, 단체, 연구회, 협의회가 있는데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듯이 누구인지 모르는 단체가 의료계를 대표하는 듯이 언론에 노출되고 전문가라고 볼 수 없는 사람들이 뉴스 화면을 장식하고 있다”며 “책임 없는 의료지식을 설파하는 사람들이 넘쳐나 의료 사회는 국민의 신뢰를 잃고 윤리적으로 비난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중구난방으로 갈리는 의견을 한자리에 모여 논의하고, 공감을 이룬 의견을 취합해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는 ‘느리지만 확고한’ 방식이 이제는 필요하다”며 “KAMS 2022는 이 같은 시도의 첫걸음이지만 Academic Medicine이라는 개념이 확고히 자리 잡아 의료계에 새 바람이 불어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술대회에 참가하는 의사들에게는 의협 연수 평점 총 7점이 제공되며 더케이호텔과 대한의학회 학술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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