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맞춤 습관성유산 바이오마커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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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맞춤 습관성유산 바이오마커 발견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2.05.0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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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차여성병원 산부인과 조희영 교수팀, 원인과 치료법 발견에 활용 기대

한국 여성의 인종적 특성에 맞는 습관성유산(RPL) 위험도 평가를 위한 바이오마커가 발견됐다.

조희영 교수
조희영 교수

차 의과학대학교 강남차여성병원 산부인과 조희영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맞춤 의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zed Medicine)’ 최신호에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

습관성유산은 20주 이전에 2회 이상 연속적으로 유산하는 경우를 말한다. 면역 기능 장애, 내분비 장애, 혈액 응고 이상 및 유전 장애를 포함한 다양한 요인이 습관성유산에 영향을 끼친다.

특히 플라스미노겐 활성제 억제제-1(PAI-1), 조직 플라스미노겐 활성제(tPA) 및 레닌(REN)은 혈전과 혈전 용해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PAI-1이 과발현되면 다양한 혈액형에서 혈전 형성에 영향을 준다. 또 대립 유전자에 의해 만성적으로 PAI-1이 높아질 수 있고 이런 수치는 난소에 허혈성 손상을 유발하여 난소 부전을 초래할 수 있다.

세 유전자의 비정상적인 발현은 임신 유지 가능성을 낮추는 것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연구팀은 6개 다형성 유전자형 분석을 시행해 일부는 습관성유산 위험도를 증가시키며, 일부는 습관성유산의 위험도를 감소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PAI-1, tPA 및 REN이 혈전 용해 시스템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모든 대립유전자가 습관성유산 위험을 높이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세 유전자의 세부적인 대립유전자를 확인한다면 국내 여성에 맞춘 습관성유산의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한 바이오마커로 활용할 수 있다.

조희영 교수는 “국내 여성을 대상으로 한 습관성유산 연구가 전무한 상태에서 진행된 첫 연구로 향후 습관성유산의 원인을 찾고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해당 바이오마커가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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