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신체활동, 주요 만성질환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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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신체활동, 주요 만성질환 악화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2.04.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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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2019~2021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비교 분석
보건정책 수립·시행 시 중앙·지방정부의 선택과 집중 필요

신체활동은 줄어들고 아침결식은 늘어나며 정신건강, 당뇨병 관리는 나빠지는 등 코로나19 이후 우리 국민의 건강지표가 악화일로를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4월 27일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활용해 코로나19 유행 전후인 2019~2021년의 주요 건강행태와 만성질환 지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기간 만 19세 이상 성인의 주요 건강행태와 만성질환 지표를 분석한 결과, 일부 건강행태 지표와 정신건강, 당뇨병 관리지표가 지속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19년 24.7%에서 2020년 19.8%로 크게 감소(4.9%p)했고, 2021년 다시 소폭 감소(0.1%p)해 19.7%로 나타났다.

아침결식 예방인구 비율은 2019년 53.4%에서 2020년 51.5%로 감소(1.9%p)했고, 2021년 50.0%로 다시 감소(1.5%p)했다.

반대로 우울감 경험률은 2019년 5.5%에서 2020년 5.7%로 소폭 증가(0.2%p)했다가 2021년 6.7%까지 증가(1.0%p)했고, 스트레스 인지율도 2019년 25.2%에서 2020년 26.2%로 증가(1.0%p)했고, 2021년에도 그 수준이 유지됐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30세 이상)은 2019년 8.0%에서 2020년 8.3%로 증가(0.3%p), 2021년 다시 8.8%로 증가(0.5%p)한 반면, 당뇨병 진단경험자(30세 이상)의 치료율은 2019년 91.9%에서 2020년 91.5%로 감소(0.4%p)했고, 2021년 다시 91.2%로 소폭 감소(0.3%p)했다.

개인위생과 비만,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은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에 개선됐다가, 2021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출 후 손 씻기 실천율은 2019년 85.5%에서 2020년 97.6%로 크게 증가(12.1%p)했다가, 2021년에는 94.5%로 감소(3.1%p)했으며 비누, 손 세정제 사용률도 2019년 81.3%에서 2020년 93.2%로 크게 증가(11.9%p)했다가, 2021년에는 89.3%로 감소(3.9%p)했다.

비만율(자가보고)은 2018년 31.8%에서 2020년 31.3%로 소폭 감소(0.5%p)했다가, 2021년에는 32.2%로 증가(0.9%p)했다.

고혈압 진단 경험률(30세 이상)은 2019년 19.4%에서 2020년 19.2%로 소폭 감소(0.2%p)했다가, 2021년에는 20.0%로 다시 증가(0.8%p)했다.

걷기실천율은 2019년 40.4%에서 2020년 37.4%로 감소(3.0%p)했다가, 2021년에 다시 40.3%로 증가(2.9%p)했고, 건강생활실천율도 2019년 28.4%에서 2020년 26.4%로 감소(2.0%p)했다가, 2021년에는 29.6%로 증가(3.2%p)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됐던 지난 2년 동안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등 일부 건강행태와 정신건강, 당뇨병 관리지표의 지속적 악화추세를 확인했다”며 “코로나 유행이 지속되면서 걷기실천율, 건강생활 실천율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등 건강 유지 노력을 해 온 것으로 파악됐지만 코로나 유행 시 나빠진 지표의 추가적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보건정책 수립과 시행에서 중앙 및 지방정부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이어 “질병관리청은 중앙 및 지방정부가 악화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수 있도록 근거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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