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사용하지 않고 초기 충치 정확하게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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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사용하지 않고 초기 충치 정확하게 진단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2.04.1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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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치과병원 오송희·최진영 교수팀, 객관적 검진 지표 마련
복합 정량광형광분석으로 저선량·최소 검사시간 진단 프로토콜 개발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고도 기존 엑스레이 검사법으론 한계가 있는 초기 치아 우식증(충치)을 정확하게 발견할 수 있는 지표가 마련됐다.

경희대학교치과병원 오송희·최진영 교수팀은 치과종합검진 환자를 대상으로 ‘큐레이펜 씨’와 ‘큐레이캠 프로’ 2종의 정량광형광분석 장비를 병용해 진단에 적용한 결과, 초기 충치 발견에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

이 분석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Nature Scientific Reports(IF 4.380) 최신호에 ‘서로 다른 조사 범위를 갖는 정량광형광분석 장치의 치아우식증 진단능에 대한 비교 연구(Evaluation of Dental Caries Detection with Quantitative Light-Induced Fluorescence in Comparison to Different Field of View Devices)’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오 교수팀은 이 연구를 통해 초기 치아 우식증을 발견하고 조기 치료를 통해 자연 치아의 보존율을 높이고, 최소의 치료를 적용할 수 있어 환자에게 경제적, 신체적 어려움을 줄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치아 선별검사(Screening)에 최적화된 진단기기 ‘큐레이캠 프로(Qraycam Pro)’와 치아 정밀평가 진단기기인 ‘큐레이펜 씨(Qraypen C)’ 두 장비를 활용해 대상군으로 판단된 환자 61명의 235개 치아에 대해 분석을 실시했다.

큐레이캠 프로(Qraycam Pro) 장비로 선별검사하는 모습.
큐레이캠 프로(Qraycam Pro) 장비로 선별검사하는 모습.
큐레이펜 씨(Qraypen C)로 정밀검사하는 모습.
큐레이펜 씨(Qraypen C)로 정밀검사하는 모습.

교합면 충치 의심치아 166개, 인접면 충치 의심치아 29개, 이차 충치 의심 치아 40개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 결과 상대적으로 넓은 조사 범위를 갖는 큐레이캠 프로 장비의 치아우식증의 진단 능력이 객관적으로 입증되는 한편 선별검사 도구로의 활용 가치도 밝혔다.

큐레이캠 프로는 선별검사에 최적화된 진단기기로 이 장비를 통해 육안이나 엑스레이로는 관찰이 어려운 치아 크랙(Crack)이나 치아우식, 플라그(Dental Plaque)뿐 아니라 보철물의 크랙까지도 스크리닝이 가능하다. 또 다른 장비인 큐레이펜 씨는 ‘평가’에 최적화된 진단기기로 개별 치아와 인접면 촬영에 적합해 병증이 의심되는 곳을 선택한 뒤 정밀평가를 가능하게 한다.

오송희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환자의 안전과 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초기 치아 우식증에 대한 객관적 검진 지표를 마련하고, 프로토콜 개발을 통해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준 마련에 가치가 있다”며 “2종의 정량광형광분석장비는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 안전도 측면에서도 우수하고 검사 시간도 기존에 비해 1/4 정도로 단축돼 환자의 신체적 부담감도 덜하단 점에서 큰 이점”이라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이어 “검사범위가 좁지만 충치와 크랙에 대한 진단이 뛰어난 큐레이펜 씨와 디지털 카메라와 같은 폭넓은 촬영이 가능해 검사시간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큐레이캠 프로란 정량광형광분석 장치 각각의 장점을 결합한 검진법을 개발했다”며 “그 결과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치아 우식 탐지능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또한 기존에 연구가 전무했던 큐레이캠 프로의 치아 우식 탐지의 가치와 효과를 밝혔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진영 교수는 “서로 다른 목적을 갖는 두 장비를 활용해 환자들에게 부담이 적은 최소화된 정밀분석이 가능하게 됐다”며 “치과종합검진센터의 객관적인 검진을 위한 지표 마련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치과 검진의 지표를 개발하는 경희대치과병원 치과종합검진센터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고 돕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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