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혈액투석환자 위한 의료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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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 혈액투석환자 위한 의료시스템 구축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2.04.0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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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장학회 대구·경북지회-대구시, 성공적으로 대처
급증하는 코로나19 오미크론 환자 대처하는 모범 사례로 전국 확산 기대

대한신장학회 대구·경북지회(지회장 한승엽, 계명의대)가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오미크론 감염 혈액투석환자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2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의 폭증을 경험했던 대구·경북지역은 의료진, 병원, 대구시와의 협업을 통해 효과적인 의료시스템을 가동, 오미크론 감염 혈액투석환자를 안전하게 치료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감염 혈액투석환자가 투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로 하나는 자신이 원래 투석을 받던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또 다른 방법은 무증상·경증인 신장질환자가 격리 기간 투석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하지만 의료기관 내 추가 전파 등에 대한 우려로 확진자 투석에 나서는 기관이 없고 코로나19 투석환자 모두를 기존 전담병원에서 입원투석 및 치료할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환자와 투석 의료기관을 연결해야 하는 보건소도 이미 업무 과부하가 걸려있어 자칫 확진자들은 ‘각자도생’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수 있어 투석 의료기관과 환자들의 불안감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에 대구·경북지회는 대구시와 함께 오미크론 감염 혈액투석환자를 위해 △코로나19 투석 전담 의료기관 확보 △중증 코로나 투석 환자의 입원 병상 확대 △투석전문 인력 확보 △투석실 연계 위한 정보 공유 및 실시간 핫라인 구축 △코로나19 중증도에 따른 외래투석과 입원투석의 분리운영 △외래 투석환자 이동수단으로 방역택시 확대 운영 등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보건소 및 투석의료기관의 과부하 방지는 물론, 혈액투석 환자가 제때에 안전하게 투석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대국·경북지회는 이같은 의료시스템 구축을 위해 투석전문의의 자발적인 참여와 의료기관의 협조가 절대적이었다면서 칠곡경대병원(19병상)과 경북대병원(12병상)에서 입원투석을 전담하고 대구동산병원은 확진자 외래투석으로 전환해 무증상·경증 혈액투석 환자들을 맡았다고 강조했다.

또 대구시 보건의료정책과(병상배정반)와 각 투석 의료기관간의 핫라인을 구축해 투석 확진 환자들의 외래 및 입원 투석을 배정하고 정보를 공유했으며 외래 투석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대기 환자가 발생하면서 대구 보훈병원이 외래투석을 추가로 운영하고 한가람병원이 동참해 현재 총 3개소가 외래투석에 참여해 대기환자 없이 운영이 가능해 졌다고 설명했다.

경북대병원 김용림 병원장은 “코로나 확산 초기에 민관이 협력하여 투석 의료기관 간의 소통 창구를 만들어 코로나19 확진으로 투석을 받지 못하는 사태를 방지하고자 노력한 대구가 투석 코로나 케어의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대한신장학회 양철우 이사장(서울성모병원)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공신장실의 안전성이 위험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대구시와 의료기관이 보여준 혈액투석환자를 위한 시스템구축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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