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랜스 내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 치료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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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랜스 내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 치료법 개발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2.03.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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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문용화 교수팀 국제학술지 Cancers에 논문 게재
문용화 교수
문용화 교수

입랜스 내성이 있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경우 기존 유방암 치료제인 할라벤과 버제니오 병용투여로 극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문용화 교수팀은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인 입랜스의 내성을 극복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 입랜스는 전체 유방암 환자의 70%를 차지하는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대표적인 표적항암치료제다. 또 유방암을 악화시키는 유전자 중 하나인 PLK1 유전자 과발현이 입랜스 치료 내성에 관여한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캔서스(Cancers, IF 6.162) 최신호에 게재됐다.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온순한 암으로 불리지만 재발하고 원격 전이가 발생해 약제 내성이 생기면 손쓸 수 없다. 최근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 입랜스와 같이 세포 분열과 성장을 조절하는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제가 유방암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해 왔지만 대부분의 환자가 2~3년 내 내성을 보여 치료가 어렵다.

문용화 교수팀은 입랜스에 내성을 보이는 유방암 동물 모델을 개발해 기존 유방암 치료제인 할라벤과 버제니오를 병용 투여했다. 그 결과 입랜스에 내성을 보인 유방암 세포를 2배 이상 사멸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또 2가지 약제를 병용 투여할 때 버제니오를 단독 투여할 때보다 88.8%, 할라벤만을 단독 투여했을 때보다는 78.1% 종양 크기가 감소했다. 특히 병용투여 시 33.3%의 완전관해율을 보여 입랜스 내성 유방암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입랜스 내성 동물모델에서 할라벤과 버제니오 병용 투여 시 단독투여 약물에 비해 현저한 종양억제의 우월성을 확인했다.
입랜스 내성 동물모델에서 할라벤과 버제니오 병용 투여 시 단독투여 약물에 비해 현저한 종양억제의 우월성을 확인했다.

문용화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제(CDK) 4/6 억제제 내성을 극복하는 방법이 개발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적인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제 억제제인 입랜스에 내성이 생긴 전이성 유방암 치료를 확인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며 “기존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약물을 병용 투여 하는 방식이므로 이른 시일 내 임상시험이 이뤄져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이 효과적으로 치료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용화 교수팀의 이번 연구성과는 Cancers, Genes 등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학술지에 게재됐으며 미국 텍사스대학교 사우스웨스턴 의료원(UT Southwestern Medical Center)과 함께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제(CDK) 4/6 억제제와 관련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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