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인수위에 제약바이오 전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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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인수위에 제약바이오 전문가 없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2.03.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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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업계, 윤석열 당선인 정책공약 실행에 우려의 목소리

윤석열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에 제약바이오 분야 전문가가 없어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K-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이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유례없던 국민적 지지와 관심을 받고 있는 제약바이오산업이 역대 최대 실적의 의약품 수출과 기술이전, 해외시장 진출 등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며 미래먹거리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듯 윤 당선인은 후보자 시절 보건 및 제약바이오 부문 정책공약을 통해 ‘보건안보 확립과 국부창출의 새로운 길’을 강조하며, 구체적 실행방안으로 △국무총리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 △백신주권, 글로벌 허브 구축을 위한 국가 R&D 지원 △제약바이오산업 핵심인재 양성 및 일자리 창출 생태계 조성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제약바이오 분야 관련 전문가가 이번 인수위에 포함되지 못하며 업계의 우려를 낳고 있는 것.

인수위 구성을 보면 제약바이오산업과 맞닿아 있은 분야는 사회복지문화분과를 비롯해 경제2분과와 과학기술분과 정도이다. 현재 구성된 경제2분과와 과학기술교육분과는 이공대 및 경영학 교수와 항공우주·부동산·원자력·교육·미디어 분야의 정부기관 당국자와 전문가로 포진돼 있다.

제약바이오산업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이는 사회복지문화분과는 임이자 간사(국민의힘 국회의원)를 비롯해 안상훈(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백경란(성균관대 의대 교수)·김도식 위원(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고, 여기에 전문위원과 실무위원 등이 함께한다. 하지만 해당 분과에 제약바이오산업을 대변할 인사로는 보건복지부 임인택 건강정책국장(전 보건산업정책국장)이 유일하다. 사회복지문화분과와 경제2분과, 과학기술분과 등 3개 분과를 통틀어 감염병 질환 전문가인 의대 교수는 있어도 제약바이오산업 전문가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업계는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 등의 정책공약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는 목소리이다. 한 중견 제약사 대표는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대폭 반영할 수 있는 제약바이오 전문가가 참여해 큰 틀의 산업육성정책을 설계하고, 당선인이 제시한 공약을 구체화해야 하는데, 제약바이오 전문가가 보이지 않아 공약으로만 그치는 게 아닐까 무척 우려스럽다”며 산업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규모의 한계를 갖고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정부의 뒷받침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지금이 산업의 도약을 이룰 수 있는 적기인만큼 공약이 정책으로 실현될 때 산업육성이라는 당초 취지가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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