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새 표적치료제 ‘폴라이비’ 우월성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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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 새 표적치료제 ‘폴라이비’ 우월성 입증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2.03.2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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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NEJM’에 연구결과 발표…신호진 교수, 공동저자로 이름 올려

악성림프종의 새로운 표적치료제인 ‘폴라이비’가 20년 전부터 전 세계에서 사용되던 1차 표준치료제보다 치료 효과가 우월하다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2022년판에 발표됐다.

특히 이번 논문 연구진에 부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신호진 교수<사진>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악성림프종은 기원하는 세포의 종류에 따라 크게 ‘B-세포’와 ‘T-세포’로 구별되며, B-세포 악성림프종 중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이 60% 정도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은 질병의 진행 속도가 빨라 즉각 치료를 필요로 하는 공격형 림프종에 속한다. 1차 치료 후 재발할 경우 생존 기간이 6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다.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의 1차 표준치료는 ‘맙테라’라는 면역치료제와 CHOP(cyclophosphamide, doxorubicin, vincristine, prednisone) 복합 항암제 병용요법이 지난 20년간 전 세계에서 1차 표준요법으로 사용돼 왔다.

이후 최근까지 이보다 우수한 약제가 개발되지 못했지만 최근 ‘폴라이비’라는 항-CD79b 항체약물접합체와 맙테라-CHP(cyclophosphamide, doxorubicin, prednisone)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기존 맙테라-CHOP 병용요법보다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폴라이비와 맙테라-CHP 병용요법은 맙테라-CHOP 표준 병용요법에 비해 병의 진행 없이 생존하는 환자비율이 더 높았고, 재발율과 사망률도 의미 있게 낮출 수 있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신호진 교수는 “임상을 통해 유용성을 확인한 만큼 향후 폴라이비와 맙테라-CHP 병용요법은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 환자들의 생존율을 더욱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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