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교수 2명,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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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교수 2명,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 살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2.03.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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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진‧권진아 외과 교수, 귀가 중 발견해 심폐소생술 시행
환자 생명 되찾은 후 퇴원…시민 제보로 알려져

길을 가던 중 쓰러진 시민을 의사 2명이 현장에서 즉각적인 심폐소생술(CPR)로 생명을 구하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울산 동구에 거주하는 60대 김모 씨(남)는 지난 3월 7일 저녁 7시30분 도로에서 심정지를 일으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하늘이 도운 것인지 마침 자가용을 이용해 퇴근하던 울산대병원 의사 2명이 현장을 발견하고 환자에게 달려가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그 의료진은 울산대학교병원 외과 박동진<사진 왼쪽>, 권진아 교수였다.

하나의 차량으로 동행해 귀가하던 두 교수는 차 바로 5미터 앞에서 김 씨가 갑자기 쓰러지는 모습을 발견했고, 그 즉시 바로 차를 세운 후 그에게 달려갔다. 차가 통행하는 도로에서 쓰러진 터라 매우 위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두 교수는 서로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이 모습을 본 주변 시민들은 차량 및 도로통제를 도우며 119를 호출하며 생명을 구하기 위해 힘을 더했다.

두 교수는 약 5분 동안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며, 다행히 환자는 119가 도착하기 전 의식을 찾았다. 이후 119 구급대원에게 인계 후 환자는 울산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고, 생명을 구해 건강을 되찾아 현재는 퇴원했다.

119에 인계 후 조용히 자리를 떠난 두 교수의 선행은 당시 주위에 있었던 한 시민이 울산대병원으로 당시 상황을 제보하며 알려졌다. 이후 병원 내 수소문을 한 결과 두 교수의 선행이 알려지게 됐다.

박동진‧권진아 교수는 “의료인이라면 누구라도 이 같은 조치를 했을 것”이라며 “다행히 같이 있었던 점과 시민들의 신속한 도움으로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사명감을 갖고 노력하는 의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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