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코로나19 환자의 훈훈한 퇴원기 화제
상태바
50대 코로나19 환자의 훈훈한 퇴원기 화제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2.02.25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양지병원 체험 후기, 보배드림에 ‘오미크론 천사들’ 제목으로 게재

최근 국내 유명 온라인 게시판에 코로나19 증세로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 경험담이 올라오며 누리꾼들의 훈훈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2월 23일 ‘오미크론 천사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50대 남성으로 게시글은 ‘지난 2월 14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 극심한 고열과 말 못할 고통으로 의식을 잃기 전 딸의 119 신고로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응급실로 실려 왔고 바로 입원하게 됐다’라고 시작된다.

글쓴이는 ‘감염병전담병동에서 환복을 하고 20분이 지나자 방호복을 갖춘 간호사가 상태 확인 후 링거를 놓고, 잠시 후 통증 질문과 함께 또 다른 진통주사를 다른 팔에 놓아 주며 일사천리로 치료가 진행됐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통증이 호전되면서 눈에 보이는 병동의 모습은 그간 알고 있던 일반적인 모습이 아닌 마치 신세계 같았고 방호복을 입고 환자들을 돌보는 간호사들의 급박하고 분주한 모습에 충격 그 자체’라고 전했다.

그는 ‘1주일 입원 기간 내내 전신 방호복과 마스크를 쓰고 큰 소리로 치료방법과 주사성분, 투약내용 등을 모든 환자에게 친절하게 설명하는 간호사들의 한결같은 모습에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고 전하며 ‘특히 같은 병동에 있었던 84세 고령환자의 경우 기저질환으로 대소변까지 케어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24시간 3교대로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표정에서 싫은 기색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늦게까지 근무하던 간호사에게 ‘아침에도 근무했는데 퇴근 안 하시냐는 질문에 인원이 부족해 늦을 때가 종종 있다는 답변을 듣고 본인 시간을 버리고 잠도 푹 못 자면서 이렇게 희생하며 본업에 충실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라는 생각이 들며 고맙고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간호사님들은 한국의 영웅이자 보배’라며 ‘만약 전 세계 코로나 치료 올림픽이 있다면 금메달감’이라고 덧붙였다.

H+양지병원 김종일 간호본부장은 “감염병 재난 상황에 맞춰 일선 간호사들이 환자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전임 간호를 충분히 하지 못하는 것에 늘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글을 보니 평소 환자 치료와 간호에 만족할 수 있도록 더욱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쏟아 간호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지연 간호병동파트장도 “확진 환자는 위급한 상황에 멘탈 관리가 힘들기 때문에 정신적인 도움이 되도록, 두려운 마음이 들지 않게 살펴드리고 있다”며 “간호사들 상황을 헤아려 주신 이번 환자분의 감사의 글을 보고 더욱 힘을 내서 간호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